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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시보] “중공의 문화침탈 행위 해마다 반복”

“중공의 문화침탈 행위 해마다 반복”
부산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열려
2011.01.16 19:55 입력 | 2011.01.16 23:58 수정

96년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있은 16일 오전 부산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공의 문화침탈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사진=SOH 국제방송

중국대사관의 문화침탈 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부산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16일 오전 11시 부산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한국파룬따파학회(이하 학회) 주최로 학회 관계자와 부산시민들이 참석해 션윈(神韻) 공연을 앞두고 방해 행위를 하고 있는 중공의 문화침탈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대사관 측은 올해에도 션윈 공연을 위한 공연장 대관계약이 정상적으로 체결된 부산문화회관, 고양아람누리 극장 등에 공연을 중단할 것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회 오세열 대변인은 “중공대사관원들은 션윈 공연으로 중국전통문화가 되살아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올해에도 션윈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극장과 지방자치단체에 협박을 가해 공연을 무산시키려는 방해공작을 일삼아왔다”면서 “이는 국내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범죄행위이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압력에 직면한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측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공연장 대관계약을 취소하는 통보를 보냈으나 이는 처음부터 법률적 효력이 없는 것이며, 최종적인 책임은 중국대사관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을 대표해 부산대학교 철학과 최우원 교수는 “중국총영사관이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산공연을 중단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사실에 대해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SOH 국제방송

부산시민을 대표해 국립부산대학교 철학과 최우원 교수는 “순수한 문화공연 행사조차 치루지 못하게 하는 지금의 한국 상황이 몹시 안타깝다”고 지적하며 “중국총영사관이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산공연을 중단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사실에 대해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학회 측 발표에 따르면 중국대사관 정무처 참사관 천하이(陳海), 문화부 직원 왕천(王川), 부산총영사관의 부총영사 김연광(金燕光), 총영사 관화병(關華兵) 등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압력을 가해 공연장 대관계약을 취소하도록 강요했고, 이에 굴복해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측은 대관계약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은 중공이 지난 수십 년 간 파괴한 중화 전통문화를 복원하려는 취지로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비영리 공연단체. 2007년부터 전 세계 순회공연을 펼쳐왔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4년 동안 매년 공연을 펼쳐 전문가들과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아왔던 공연이다. 한국파룬따파학회는 션윈예술단의 한국공연을 초청한 주관처이다.

한편 중국대사관 정무처의 천하이(陳海), 문화부 직원 왕처(王川), 부총영사 김연광(金燕光) 등은 공연이 예정돼 있는 고양 및 대구 공연장과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션윈 공연을 비방하면서 대관계약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연장 측은 “중국대사관은 공연 중단을 요구할 자격도 없고 공연을 취소할 근거도 없다”며 대사관 직원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담당공무원들도 사인(私人)간의 계약을 지방자치단체가 관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중국 대사관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여전히 묵인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심지어 정부관계부처의 일부 공직자들은 합법적인 문화공연 활동을 방해하는 문제에 대해 중공이 ‘외교문제’를 거론한다며 중공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는 사대주의(事大主義)적 행태를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순수한 문화공연 행사에 대해서도 국가가 국민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오히려 ‘외교문제’는 문화주권을 침해당한 대한민국이 제기해야 할 문제이지 국내법을 위반하고 문화주권을 침해한 중공이 제기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중공의 요구를 먼저 알아서 들어주는 것은 스스로 주권국가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중공은 매년 션윈 공연이 전 세계를 순회하며 큰 인기를 끌게 되자 과거 의도적으로 파괴한 전통문화가 되살아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각국에서 공연 개최를 줄곧 방해해왔다. 한국의 경우 2007년에는 NTDTV가 주최한 션윈 공연이 중국대사관의 압력으로 공연장을 3번이나 옮기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공연을 치른 바 있다.

2008년에는 부산 KBS홀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심의를 거쳐 체결한 대관계약을 중국대사관이 공문을 발송해 일방적으로 파기하게끔 압력을 넣은 바 있고, 같은 해 서울 공연장이었던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는 공연이 강행될 경우 경희대 학생들의 중국비자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학교 측을 협박하며 공연을 방해했으나 법정소송까지 간 끝에 승소해 공연을 성사시킨 적이 있다.

또 2009년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공연에도 공연장 측에서 한국파룬따파학회가 관여됐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일방적으로 대관취소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과정에 중국대사관이 개입됐음이 드러났으며, 역시 법정소송까지 진행한 결과 승소해 공연을 치르는 등 중공은 해마다 션윈 공연을 방해하는 문화주권 침탈 행위를 자행해오고 있다.

김상열 기자 sisa@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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