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 | 正體 | 대법서적

【신전문화】신의 눈은 피할 수 없고 선악에는 반드시 보응이 따른다

글/청언(清言)

【명혜망 2007년 2월 27일】 호주(湖州) 동정(同征)에 심병진(沈炳震)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낮 서재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푸른 옷을 입은 신인(神人)이 나타라 그를 이끌고 대나무가 무성한 정원으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나무로 만든 침상이 몇 개 있었고 그 위에 사람 키만한 커다란 거울이 있었다.

푸른 옷을 입은 신인이 “당신의 전생을 비춰봅니다”고 말했다. 심병진이 거울 앞에 서서 비춰보니 단지 문인들이 쓰는 두건과 붉은 신발만 보였다. 더구나 당시 사용하던 의관(衣冠)이 아니었다.

의아해하는 그에게 푸른 옷의 신인이 말했다. “당신의 삼생(三生)을 비춰봅니다.” 하지만 거울 속에 나타난 것은 심병진의 오사모(烏紗帽 고대 관리들이 쓰던 모자)와 붉은 관복, 옥으로 만든 허리띠와 검은 신발만 보일 뿐 유학자이 의상이 아니었다.

이때 갑자기 한 백발노인이 나타나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나리께선 아직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저는 일찍이 나리께서 대동(大同) 병비도(兵備道 군사방어시설을 책임지는 명대의 관명)로 가실 때 모신 적이 있습니다. 벌써 200여 년이 넘었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울면서 한 부의 문서를 바쳤다.

심병진이 이것이 무슨 문서인지 묻자 노인은 “나리께서는 전생에 명나라 가정(嘉靖) 연간에 왕수(王秀)라는 이름의 대동병비도로 계셨습니다. 지금 푸른 옷의 신인이 나리를 찾는 까닭은 저승의 500의 원귀(寃鬼)가 당신을 데려와 대질시켜 달라고 청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시 이 500명을 죽인 것이 당신의 본의가 아니었으며 총병(總兵 명청시대 지방의 군사책임자)이 이들을 죽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기억합니다. 이 500명은 모두 유칠(劉七) 사건 때 투항했던 병사들입니다. 투항한 후 다시 반란을 일으키자 총병이 이들을 죽여 후환을 없애려 한 것입니다.”

심병진은 갑자기 전생의 일을 기억해내고는 노인에게 거듭 감사를 드렸다.

푸른 옷의 신인은 심병진을 한 으리으리한 궁전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머리에 왕관을 쓴 염라대왕이 대전 중앙에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옆에 서 있던 붉은 옷에 오사모를 쓴 관리가 명부를 들고는 “병비도 왕수 대령이오.”라고 하며 심병진을 가리켰다.

염라대왕이 “잠시 멈춰라, 이것은 총병의 일이니 우선 총병을 들게 하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금 갑옷을 입은 한 사람이 동쪽 행랑에서 들어왔다. 심병진이 보니 과연 당시의 그 총병이었다. 예전 동료인지라 손을 들어 아는 체를 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어서 다시 심병진이 대전으로 소환되었다.

염라대왕은 “유칠 일당 500명을 죽인 것은 총병이 이미 인정했다. 너는 일찍이 편지를 써서 그를 제지하고자 권고했기 때문에 이 일은 너와 무관하다. 하지만 명나라 법률의 규정에 따르면 총병은 병비도의 통제에 따라야 하는데 네가 명령을 내렸음에도 그는 따르지 않았다. 이를 통해 본다면 네가 평소 연약했음을 볼 수 있다.” 심병진은 다만 공손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총병은 자신은 나라를 위해 살인한 것이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이들 무리가 거짓으로 항복하고 다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 변호했다.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섬돌 아래에서 검은 기운이 출렁이고 피 냄새가 진동하더니 500명의 원귀들이 나타나 이빨을 드러내며 총병을 물어뜯으려 했다. 깜짝 놀란 심병진은 다급히 자신이 전에 총병에게 권고했던 문서를 가져다 염라대왕에게 바쳤다.

원귀들은 당시 거짓으로 투항한 자는 몇 명에 불과했음에도 어째서 자신들을 전부 죽였는지 따졌다. 또 총병이 살인한 것은 황제의 마음에 영합하기 위한 것이지 정말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쌍방은 이렇게 목소리를 내며 서로 따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염라대왕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 사건은 200년 이상 보류되어 왔으나 늘 이 일이 공무로 말미암은 것인지 가려내지 못했다. 저승의 관원들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니 나는 오늘 이 사건을 옥황상제께 상주해 처리할 것이다.”

또 “여기 있는 병비도가 지은 죄는 아주 가볍고 또 저지하려는 편지를 썼다는 증거가 있으니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라. 하지만 다음 생에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 평소 유약했던 허물을 징벌할 것이다.” 그러자 500의 귀신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명을 따랐다.

푸른 옷을 입은 신인이 심병진을 데리고 나오는데 얼마 걷지 않아 처음에 들어왔던 대나무 숲이 무성한 정원 속의 서재로 돌아왔다. 백발노인이 환송나와 기뻐하면서 “주인님의 사건은 이미 끝났습니다.”라고 하고는 무릎을 꿇고 두 번 절했다.

푸른 옷의 신인이 다시 심병진더러 거울 앞에 서게 했다. 그리고는 “당신의 금생을 보시오.”라고 했다. 이때 심병진은 단번에 놀라서 깨어났다. 땀이 비오듯 했고 자신이 아직 서재에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가족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울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에게 “당신은 이미 하루 밤낮 동안 혼절해 있었고 단지 가슴에 약간의 온기만 남아 있었습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심병진은 자신의 부하가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으려 했기 때문에 재앙을 면할 수 있었지만 평소 너무 연약했기 때문에 부하가 자신의 권고를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가벼운 견책을 받았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멋대로 악행을 저지르고 부처님과 불법을 비방하며 좋은 사람을 잔혹하게 해치는 그런 악인들의 미래는 얼마나 두려울 것인가! 선악에는 반드시 보응이 따르기 마련이며 사람의 일사일념(一思一念), 일거일동(一擧一動)은 모두 하늘의 통찰 하에 있다.

문장발표 : 2007년 2월 27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2/27/149524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