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서적 |

고금 복식 변천에 대한 소고

글/ 판스(磐石, 중국)

[명혜망] 요순우 시대와 하·상·주 시대부터 서기 2025년까지, 아름다운 복식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추구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시대마다 다른 배경과 문화적 내포가 각기 다른 복식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베이징 저우커우뎬(周口店) 산정동인(山頂洞人)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는 골침(骨針)이 하나 있는데, 이는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미 바느질 기술을 터득했음을 보여주며 복식 역사의 가장 이른 장을 열었다. 함께 출토된 것으로는 구멍 뚫린 작은 돌멩이와 동물 이빨 등도 있었다. 추측컨대 당시 인류는 이런 작은 물건들을 끈으로 꿰어 목이나 허리에 걸고 장식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주나라 시대 상의는 대부분 사각형 깃에 좁은 소매였고, 넓은 띠로 허리를 묶었으며 상의는 무릎까지 내려왔다. 전국시대 남녀 의복은 대부분 날씬하고 길었으며,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옷감을 사용했고 깃 테두리가 비교적 넓어 옷깃을 돌려 내렸다. 한나라 시대 관리들은 대부분 양관(梁冠)을 쓰고 큰 소매 도포를 입었으며 소매 끝을 오므렸다.

당나라 귀족 복식은 갈수록 길고 크고 넓어졌으며, 평소에는 반드시 비단과 능직물(綾織物)로 된 화려한 옷을 입었고 색채가 선명했으며, 여성들은 외출할 때 반드시 너울 모자(帷帽)를 썼다. 성당(盛唐) 시기 여성들은 자주 상의 바깥에 깃 없는 맞섶 짧은 옷을 입었는데, 소매는 팔꿈치까지 왔고 길이는 허리까지였으며, 가슴 위까지 올라온 치마 허리띠 일부를 가렸다. 천보(天寶) 연간 이후 당나라 귀족 부녀자들의 의복은 느슨하고 커져서 소매가 4척(약 120cm)에 달했고 옷자락은 땅에 4~5촌(약 13~16cm)이나 끌렸다.

송나라 귀족 여성의 복장은 가늘고 긴 편이었으며, 여름에는 얇은 사라(沙羅) 비단을 입었고, 겉옷에는 깃에서부터 내려오는 두 줄의 꽃무늬 자수가 놓여 있었다. 민국 시기 여성들은 대부분 치파오를 입었고 남성들은 긴 두루마기나 중산복을 입었다.

1949년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옷 스타일에 신경 쓰지 않았고 남녀 모두 똑같이 상의와 바지를 입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초록색 군복을 유행처럼 입었다.

그런데 2025년 여름 거리를 보면, 아가씨들은 모두 아주 시원하게 입고 다닌다. 끈나시 등 노출 의상에 바닥까지 끌리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거나, 더할 나위 없이 짧은 초미니 반바지에 가슴만 가리는 브라톱을 입는다. 어떤 젊은이들은 온통 검은색 타이트한 상하의를 입고 커다란 귀걸이를 한다. 여성들은 서로 더 많이 노출하려 하고 남성들은 저마다 개성 있게 입으려 한다.

불과 수십 년 만에 사람들의 복장 습관은 이미 전통을 벗어나 각양각색이 됐고, 이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아름다운가?

사람들은 아마 과거의 것들은 구사회의 봉건미신에 속하니 버려야 하고, 지금의 것이야말로 과학적이고 발전적이며 진보적이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세히 돌이켜보면, 중화 5천 년 문명의 역대 왕조 복식은 추위를 막고 몸을 가리는 것 외에도 한 민족의 문화적 내포를 보여줬다. 무장은 전포를 입어 웅장하고 위엄 있었고, 문인묵객들은 넓은 소매를 펄럭이며 풍류와 멋을 뽐냈으며, 대당의 궁녀들은 우아하고 화려했고, 송나라 여인들의 복식은 맑고 단아했으며, 남자들은 머리에 꽃을 꽂아 멋스럽고 준수했다…

그런데 지금은 가슴과 등을 드러내는 것이 유행으로 여겨지고, 기이한 복장이 패션으로 추앙받는다. 여성은 더 이상 온유하고 현숙한 것을 아름다움으로 여기지 않고, 남성은 더 이상 강인한 기개를 지닌 군자를 본보기로 삼지 않는다. 왜 이렇게 됐을까?

1949년 중국공산당(중공)이 정권을 찬탈한 이래로 체계적으로 인류를 개조해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관념을 바꾸게 했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손에 굳은살 박이고 온몸에 진흙 묻히며, 여성도 하늘의 절반을 떠받칠 수 있다”는 이념은 여성들이 치파오를 벗고 작업복 바지로 갈아입게 했고, 예전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은 선전판의 ‘철의 여인’으로 바뀌었다. 깨끗하고 단정한 것은 “자본주의 길을 간다”고 여겨졌고, 단정치 못하고 기운 조각을 겹겹이 덧댄 ‘노동자 형님’ 이미지가 주류가 됐다.

오늘날 중국의 각종 매체가 내세우는 남자 연예인들은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얀 피부, 잘생긴 외모, 날씬한 몸매를 지닌 이른바 ‘샤오셴러우(小鮮肉, 꽃미남)’다. 여자들을 보면, 예전에는 노출이라 했지만 지금은 자유라 하고, 예전에는 품위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자신감의 표현이라 하며, 과거에는 받아들일 수 없던 것을 지금은 당연하게 여긴다.

어떤 유행이 사회 전체를 휩쓸 때 일종의 착각이 생기는데, 사람들은 다수의 선택이 옳다고 착각하고 새로운 것은 모두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며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옛날 장과로(張果老)가 나귀를 거꾸로 탔다는 고사가 있는데, 그는 일찍이 이 점을 알았다.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보통 나귀를 바로 타지만 장과로는 오히려 거꾸로 타기를 선택했다. 수도인인 장과로는 세태가 나날이 나빠지고 도덕이 타락해, 사람들이 진보라고 여기는 많은 사람과 일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았다. 여러분도 보라, 이 그림이 오늘날과 매우 비슷하지 않은가? 물론 오늘날 사회 도덕 관념의 타락, 이런 본질적인 변화는 장과로 시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극에 달하면 반대로 돌아간다[物極必反]. 역사상 모든 왕조는 성(成)·주(住)·괴(壞)·멸(滅)의 과정을 거쳤다. 중원의 땅도 조만간 복식 문제에서 전통이 회귀하는 아름다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원문발표: 2025년 8월 15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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