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서적 |

‘뿌리’

—중국인의 문화적 뿌리는 빼앗을 수 없다

글/ 중국 산둥성 대법제자

[명혜망] 명혜망에서 발행하는 소책자 ‘천지창생(天地蒼生)’ 304호와 305호가 나오고 나서부터 나는 이 소책자 배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소책자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 고정관념에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어떤 수련생이 쓴 글처럼 ‘중국 대륙인은 간체자를 봐야 이해한다. 정체자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겪은 한 가지 일이 나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305호 ‘천지창생’이 나온 후 며칠 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3권만 만들어서 배포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만들고 나서도 한참 동안 배포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촌사람 같은 남편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중 한 권을 들고 망설이며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이건 내가 방금 출력한 해외 소책자인데, 전부 번체자예요. 한번 보고 이해할 수 있는지 봐봐요”라고 말했다.

나는 첫 페이지인 편집부 머릿말을 펼쳐 그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단숨에 전체 글을 막힘없이 읽어 내려갔고 날짜까지 빼놓지 않고 읽었다. 한 글자만 잘못 읽었을 뿐이다.

당시 나는 멍하니 서서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당신 번체자를 어떻게 알아봐요? 정말 대단하네요!”라고 말했다. 내 칭찬을 들은 남편은 자부심을 느끼며 “내가 번체자를 왜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나는 무척 의아했다. 남편과 나는 나이가 70세 가까이 돼서 ‘문화대혁명 10년’을 겪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그 광적인 시대에는 정체자는 고사하고 간체자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게다가 우리는 결혼한 지 수십 년이 됐지만, 그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마작, 장기, 카드놀이 같은 것만 좋아했다.

나는 수련한 지 30년 가까이 됐고, 남편은 나와 함께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는 불평한 적도, 내가 3가지 일을 하는 것을 막은 적도 없다. 하지만 아마도 내가 현실에 만족해서 진상을 제대로 말해주지 않은 탓인지 그는 진상 자료를 본 적이 없었고, 나는 그가 교양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 굳이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그의 모습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나는 속으로 ‘전혀 정체자를 배운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막힘없이 글을 읽을 수 있지?’ 하고 매우 궁금했다.

내가 온통 의아함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이 글자가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바로 ‘뿌리(根)’였다! 나는 문득 깨달았다. ‘중국의 전통문화는 뿌리가 정말 깊어. 그것은 진정으로 중화 민족의 뼛속까지 뿌리내렸구나. 사부님께서 법(法)에서 줄곧 전통문화를 강조하신 이유가 있었네.’

이 일에서 영감을 얻은 나는 담담한 마음으로 ‘천지창생’을 배포했다. 아무에게나 주지는 않았는데, 30분도 채 안 돼 7~8권을 전부 배포했다. 마지막 한 권이 남았을 때 나는 글씨와 그림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한 노인을 만났고 조심스럽게 그에게 “어르신, 혹시 번체자를 알아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무슨 말이에요?”라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책을 보여주며 “이 책은 전통문화에 관한 책인데, 전부 번체자라 혹시 이해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

나는 책 한 페이지를 펼쳐서 노인에게 보여주면서 계속 말했다. “지금 중국의 전통문화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것은 바로 우리 중국인의 뿌리입니다! 어르신, 이 책 한번 보세요. 우리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데, 보는 사람마다 많은 도움을 얻습니다.” 노인은 책의 한 페이지를 대강 훑어보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쁘고도 흥분된 목소리로 여러 번 “알아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책을 드린 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걸었다. 그러자 그 노인은 뒤에서 기쁜 듯이 연신 “잘 가세요, 잘 가세요”라고 나에게 당부했다.

이 일은 나에게 또 한 가지 영감을 줬다. 중국인(특히 노년층)은 전통문화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 아주 강렬하다는 것이다! 사악한 공산당이 아무리 잔혹해도 중국인의 ‘뿌리’는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중국의 많은 지역이 우리 동네처럼 본래 고대 문화 발상지 중 하나로, 상(商)·주(周) 시대나 심지어 요(堯)·순(舜) 시기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덧붙여 다른 수련생들과 논의하고 싶은 한 가지 일이 있다. 작년에 우리가 달력을 배포할 때, 우리 지역에서는 선전 부서가 중공 악당의 달력을 대량 제작해 집집마다 돌려서 우리가 배포하는 진상 달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세인들을 심각하게 세뇌시켰다. 다른 지역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따라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내적·외적인 교란을 제거하기 위해 발정념(發正念)하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내적으로는 일부 잘못된 관념을 바로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수련생은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쉽고 진상을 성실하게 알리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력은 사실 진상을 알려 사람을 구하는 도구이지 사람들의 얄팍한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악한 마음이 없으면 외부의 귀신을 끌어들이지 않으니 사악은 스스로 제거된다. 둘째, 올해는 달력을 좀 더 일찍 배포하고, 동시에 진상을 더 성실하게 알린 다음 명확하게 설명하고 나서 배포하는 것이다.

 

원문발표: 2025년 9월 1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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