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용어: 중공의 ‘적반하장’을 분별하다

글/ 주무극(周無極)

[명혜망] 거짓말을 천 번 반복해도 진실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거짓말을 천 번 반복하면서 그것을 폭로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많은 이는 결국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그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서 전체주의 선전 논리를 묘사했다. 모든 기록이 하나의 거짓말을 일관되게 반복한다면 사람들은 결국 그것을 역사와 진실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고대에도 ‘증삼이 살인했다(曾參殺人,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 됨)’라는 고사가 있다. 중국공산당(중공)은 이러한 수법에 매우 능숙하다.

현대 중국의 정치 담론 속에는 고도로 안정되고 반복적으로 작동하는 선전 메커니즘이 장기적으로 존재해 왔다. 집권자가 자신에게 향해야 할 역사적 책임, 정치적 행위, 도덕적 문제를 언어의 반전을 통해 비판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전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민간에서 흔히 ‘적반하장(倒打一耙)’,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賊喊捉賊)’ 또는 ‘도리어 물어뜯기(反咬一口)’로 요약된다.

중국의 공공 언어 환경에서 많은 정치적 죄목에 대한 정의는 이미 당에 의해 고착화됐다. 조국 분열, 반역자, 매국노, 앞잡이, 반동분자, 반화(反華) 세력, 비애국적이라는 말들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단순한 가치 판단이 아니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하나의 ‘언어 무기 시스템’이다. 본문에서는 중국 내에서 이러한 언어 무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1단계: ‘정의권’ 독점

담론 구조상 중공은 직접적으로 “내가 옳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내가 정의한다”라고 먼저 선언한다. 정의권을 독점한 뒤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이 방식은 문화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고도로 성숙한 세뇌 화법의 전형을 보여준다. 예컨대 ‘조국 분열’이 무엇인지, ‘반역자’, ‘매국노’, ‘앞잡이’가 무엇인지 그 개념을 먼저 규정한다. 정의권이 독점되면 논리는 ‘조국을 분열시켰는가’가 아니라 ‘중공에 반대하는가’로 바뀐다. 이는 문화적 차원의 개념 바꿔치기다. 즉 ‘국가·민족·역사’를 ‘당’과 강제로 겹쳐놓는 것이다.

동시에 구체적인 역사 서술에서 중공은 자신의 정의를 평등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931년 ‘9·18 사변’ 이후 중공은 중화민국(중국) 내인 장시성 루이진에 ‘중화 소비에트 공화국’을 세우고 공식 문건에 ‘중국 강역 내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 역사적 사실은 이후 당의 공식 서술에서 체계적으로 희석됐고 ‘조국 분열’이라는 낙인은 다른 정치적 적들을 공격하는 데 전용됐다.

2. 2단계: ‘거울 반전’

항일 전쟁 서술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자료에 따르면 1937년부터 1945년 사이 중화민국 정부군은 22차례의 대규모 전투에 참여해 정면 전장에서의 사상자 대다수를 감당했으며 중화민국 정부가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중공 집권 후의 주류 서술은 오랫동안 “국민당은 항일하지 않았다”라는 거짓말을 반복해 국민당 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도덕적 차원에서 훼손했다. 반면 항전 기간 중공의 실제 역할은 고도로 미화됐고 수많은 반복과 ‘항일 신극(神劇, 황당무계한 항일 드라마)’을 통해 반전된 서술의 중심 지위를 차지했다.

유사한 반전은 ‘매국노’, ‘앞잡이’와 같은 낙인 사용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개념들은 본래 외세에 의지해 민족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가리키지만 당의 정치적 실천 속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을 타격하는 도구로 널리 쓰였다.

이와 함께 중공 설립 초기의 소련 코민테른과의 종속 관계, 소련의 정치·경제적 원조에 대한 의존, 그리고 서구의 유령인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중국 전통 정치문화를 대체한 이데올로기적 선택 등은 관련 논의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이러한 선택적 망각이야말로 ‘적반하장’이 성립될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3. 3단계: 도덕적 고지 점령, 반대자는 자동으로 ‘유죄’

당을 국가·민족·인민과 동일시함으로써 모든 비판은 ‘반국가’, ‘반민족’으로 다시 바꿀 수 있다. 1950년대 이후의 일련의 정치 운동에서 이 메커니즘은 반복적으로 운용됐다. 매 시기 당이 자신이 정한 적을 타격할 때마다 국가 폭력은 ‘필요한 조치’로 미화됐고 피해자들에게는 ‘반혁명’, ‘적대 세력’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를 통해 담론 차원에서 당의 권력 행위에 대한 도덕적·법적 책임 추궁을 원천 봉쇄했다.

문화적 결과 측면에서 이러한 ‘적반하장’식 언어 선전 체계는 단어가 사실을 밝히는 데 쓰이지 않고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데 쓰이게 한다. 역사는 더 이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재조합 가능한 정치적 자원이 된다. 그 목표는 모든 이가 진심으로 공식 서술을 믿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자가 비판투쟁을 당하고 감금되며, 가족이 연좌되고, 회사의 상여금이 취소되며, 이웃이 감시에 동원되는 등 막대한 발언 비용을 치르게 함으로써 사회적 차원에서 의문과 토론이 점차 사라지게 하는 데 있다.

정의 독점, 책임 전가, 도덕적 유죄 판결을 통해 당은 자기 보호적이고 자기 합리화된 서사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 3단계 반전 메커니즘에 의존하고 있다.

4. 4단계: ‘당’을 ‘민족·문명·인민’으로 위장하기

‘적반하장’이 장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당이 “도덕적 고지를 점령했다”라는 선언과 당 스스로를 ‘국가·민족·인민·문명·정의’와 동일시한 것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전제되면 어떤 비판도 당에 의해 ‘반국가·반민족·반인민’으로 규정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시점이 이를 증명한다. 1950년대 이후의 정치 운동, 1989년 ‘6·4 사건’(천안문 사태), 1999년 7월 20일부터 시작된 파룬궁 박해 등이 그것이다. 이 사건들의 공식 서술에서 국가 폭력은 ‘안정 유지(維穩)’와 ‘필요한 조치’로 묘사됐고 피해자들은 ‘반혁명’, ‘적대 세력’, ‘사이비교(邪敎)’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로써 폭력 행위는 묵인되고 집행됐으며, 의문을 제기하거나 권리를 지키려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정죄되고 형사 처벌을 받았으며 심지어 아무런 절차 없이 인신이 ‘육체적으로 소멸’되기도 했다.

왜 이러한 화법이 수십 년간 지속되는데도 여전히 속는 사람들이 있는가?

당의 장기적인 정보 독점, 절단된 역사 서술, 어린 시절부터 주입되는 낙인 교육, 공포로 사람을 통제해 진실을 찾지 못하게 하고, 독립적 사고와 진실 말하기, 진실을 위해 증언하기를 두려워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적반하장’은 더 이상 소수만의 선전 기술이 아니다. 절대적 통제권을 가진 당의 언어 체계 속에서 단어는 사실 묘사와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적과 아군을 가르는 무기가 됐다. 역사는 이미 일어난 사실이 아니라 권력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문자 놀이가 됐다.

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국민이 더 이상 당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체제 내의 많은 인사도 공식 서술을 진심으로 믿지 않지만 침묵을 지키거나 이민을 가며 ‘뒷길’을 마련한다. 이러한 보편적 현상 자체가 당 언어 통제의 궁극적 목표가 ‘사람을 믿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포로 나라를 다스려 감히 말하지 못하고 묻지 못하며 의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임을 설명해 준다.

맺음말

‘적반하장’은 우발적인 행위가 아니라 공산당 당문화(黨文化) 화법의 집대성이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드는’ 격으로 정통성을 유지해야 하는 정당은 그 자체가 이미 자신의 정통성에 대한 불안을 드러낸 것이며, 도둑이 매를 든다고 해서 ‘자신이 도둑’이라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중국인들에게 ‘도둑의 배’에서 내리는 길은 이민뿐만이 아니다. 중국공산당의 3대 조직인 당·단·대에서 탈퇴(삼퇴)하고 매일 진심으로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眞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염한다면 우주의 더욱 강력한 에너지의 보호를 느끼고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에너지는 정통 신(神)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어떤 정당도 대적할 수 없는 힘이다.

 

원문발표: 2026년 2월 19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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