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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비의 시로 본 지극히 진실하고 선한 충(忠)의 경지 (3)

글/ 밍신(明心)

[밍후이왕] 천백 년간 중화의 자손들은 대대로 남송 시대 악비(岳飛)의 ‘정충보국(精忠報國)’ 사적(事蹟)을 전하며 칭송하고 우러러보았다. 악비가 금나라와 맞서 적을 섬멸하고 여러 차례 출중한 전공을 세우며 중원을 보위한 것은 사람들 귀에 익숙하고 또 상세하다. 희곡부터 평전까지, 소설부터 영화까지 서로 다른 시대에 각양각색의 표현 형식이 있었다.

‘시로 그 뜻을 말하는 것’은 중국의 오래된 전통이다. ‘악무목집(岳武穆集)’, ‘전송사(全宋詞)’에는 악비가 남긴 일부 시문을 수록했다. 이런 시(詩), 사(詞), 상소문, 기록 등을 통해 시인이 표현하는 심지와 백성의 마음을 담아내는 초연한 포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문에 이어)

[소흥(紹興) 4년](1134년)

‘만강홍(滿江紅)·등황학루유감(登黃鶴樓有感)’

遙望中原,荒煙外、許多城郭。
멀리서 중원 바라보니 황량한 연기에 뒤덮인 겹겹의 성곽 같구나

想當年、花遮柳護,鳳樓龍閣。
당년 떠올리니 꽃과 버들에 가려진 봉룡 누각 있었는데

萬歲山前珠翠繞,蓬壺殿裏笙歌作。
만세산 앞에서 진주와 비취 두르고 봉호전에서 생황 맞춰 노래했다네

到而今、鐵騎滿郊畿,風塵惡。
지금에 이르니 주변에 철기(鐵騎) 가득하고 먼지바람 흉악하구나

兵安在?膏鋒鍔。
병사는 어디 있는가? 칼날에 고기가 되었구나

民安在?填溝壑。
백성은 어디 있는가? 시체가 골짜기를 메웠구나

嘆江山如故,千村寥落。
아, 강산은 여전한데 수많은 마을 적막하구나

何日請纓提銳旅,一鞭直渡清河洛!
정예군 이끌고 채찍 휘두르며 곧장 황하 건너는 날 언제려나!

卻歸來、再續漢陽遊,騎黃鶴。
승리한 후 돌아와 한양 유람한 후 황학을 타리라

멀리 중원 대지를 바라보니 많은 도시와 농촌이 모두 황량하고 인적이 없다. 옛날을 회상하니 백화가 만발하고 푸른 버드나무 무성하니 봉황과 용을 새긴 누각 얼마나 장관이었던가! 적군이 유린해 지금까지도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고 병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아름다운 중원의 산하는 여전한데 수많은 마을이 폐허가 됐구나! 내가 정예군을 이끌고 완강한 적을 제거할 때는 언제인가? 그때 나는 다시 한양에 가서 황학을 타고 구름 위로 날아오르리라!

만약 언젠가 중원이 평정된다면 시인의 가장 큰 소원은 무엇일까? 작품 마지막에 시인은 ‘화룡점정’으로 그 마음을 나타냈다.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풍요를 마음껏 누리는 것도 아니라, 옛 수도자처럼 황학을 타고 ‘백일비승(白日飛升)’해 반본귀진(返本歸真: 선천적인 본성으로 되돌아감)하는 것이다.

역사는 마치 큰 연극과 같아서 시시각각 심금을 울리지만, 무의식중에 후세를 위해 역사의 원인을 통찰하는 현묘한 이치를 남겼다. (계속)

 

원문발표: 2022년 7월 16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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