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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학과 수련문화 (2)

단청(丹靑)에 대한 견해

글/ 아르노 H.

[밍후이왕] (전편에 이어) 앞서 파란색과 빨간색이 미술에서 난색과 한색을 대표한다고 언급했는데, 전통문화에서는 그로써 음양의 개념을 구현한다.

음양은 도가(道家) 태극학설(太極學說)의 중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태극도형이 빨간색과 파란색의 음양어(陰陽魚: 물고기 모양)로 구성되어 있다면, 빨간색은 양을 대표하고 파란색은 음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각 단계에서는 이치도 서로 다르므로 이것은 일정한 단계에서의 인식일 뿐이다. 따라서 파란색은 양을, 빨간색은 음을 나타내고, 이런 형식 전체가 우주에 대한 대도(大道)의 이해와 개괄이 드러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수련계에서는 이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된 태극도형을 선천대도(先天大道)의 태극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도가의 태극도형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단청(丹青)은 차고 따뜻한 것을, 차고 따뜻한 것은 음과 양을, 음과 양은 우주를 개괄한다.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짐작해 보면 전통문화의 광대함과 심오함을 보아낼 수 있다.

우주를 이야기하자면, 현대 매체를 통해 퍼진 우주 관련 영화, 텔레비전, 그림 자료 등의 영향 때문에 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반짝이는 별 무리, 아득히 넓고 무한히 광대한 우주는 사실 ‘우(宇)’의 개념에 불과하며, 나아가 ‘우’의 껍데기 층에 있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이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실제로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우주에 대해 ‘사방과 위아래를 우(宇)로, 과거로부터 지금까지를 주(宙)로’ 인식했다. 즉, 고대인은 우주의 개념을 공간뿐 아니라 시간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보았다.

시간은 인류문명에서 역사로 체현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역사를 기록할 때 빨간색으로 공적을 기록하고, 파란색으로 사실을 기록하려 했으므로 ‘단청’이라는 용어가 일종 비유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두 색이 광물 안료로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기록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전통문화는 사실 일종 수련문화다. 단청의 ‘단(丹)’은 곧 수련문화 속의 명사이며, 수련계에는 또 ‘노화순청(爐火純靑: 화로의 불이 순청색으로 되니 학문이나 기예가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는 뜻)’이라는 말도 있다. 이 말도 고대의 단도(丹道) 수련에서 유래한 것이며, 노(爐)는 연단로(煉丹爐: 단을 연마하는 화로)를 가리킨다. 단을 연마하려면 온도가 충분히 높아야 하며, 단로(丹爐)의 불꽃이 파란색으로 변해야 좋은 단을 연마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수련계에서도 제강(煉鋼)을 이용해 수련을 묘사하는데 그 이치가 비슷하다. 고대 환경에서 용광로의 불꽃을 새파랗게 만들려면, 참된 가르침을 얻고 비법을 익혀야 했으며, 스스로 열심히 수련해야 했는데, 이는 적당히 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파란 불꽃은 액화가스나 양초 등의 화학 반응 때문에 생성되는 푸른 불꽃과 전혀 다르다. 수련은 원래 우주 에너지가 사람의 몸에서 드러난 것이므로, 적절하게 비유하자면, 우주에 있는 항성의 색과 화롯불 색의 변화야말로 같은 원리다.

图例:宇宙中的星辰也有不同的颜色。图为欧洲南方天文台(ESO)在智利建造的大型光学望远镜“甚大望远镜”(VLT)所拍摄的“珠宝盒星团”(Jewel
우주의 별도 서로 다른 색을 갖고 있다. 사진은 ‘보석상자(Jewel Box) 성단’. 유럽남방천문대(ESO)가 칠레에 건설한 대형 광학망원경인 ‘초거대 망원경(VLT)’으로 촬영했다. 성단 속에는 확연히 다른 색의 항성이 있는데, 그 반짝이는 빛이 화려한 보석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재의 물리학 이론에서는 빛의 주파수가 높을수록 에너지가 더 크다. 다른 색깔의 빛은 다른 주파수를 가지며, 흔히 말하는 일곱 가지 빛은 현대 분광학에서 대략 다음과 같은 주파수를 가진다.

보라색:668─789THz
남색:630─668THz
파란색:606─630THz
초록색:526─606THz
노란색:508─526THz
주황색:484─508THz
빨간색:400─484THz

이런 데이터를 통해 빨간색 빛이 에너지가 가장 낮고, 이어서 점점 올라가 보라색 빛이 에너지가 가장 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단계에도 일종 대응 관계가 있으므로 수련 이론상 공(功)의 단계별로 다른 색깔의 에너지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순으로 나타나고(더 높은 것은 잠시 제쳐둠), 고층 에너지가 저층 에너지보다 더욱더 강하다.

하늘의 상황도 비슷하므로 일반적으로 주황색 별은 빨간색 별보다 온도가 높고 노란색 별은 주황색보다 온도가 높다. 이런 이치는 불꽃색에서도 체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용광로에 불을 붙여 데워지기 시작할 때는 낮은 온도인 빨간색이 나타나고, 불꽃이 왕성해져 온도가 올라가 정상적인 불꽃이 되면 주황색이 된다. 불을 끌 때는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해 열에너지가 감소하므로 재 속에 있는 약간의 불씨도 다시 빨간색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용광로 온도가 서서히 올라갈 때 실제로는 사람들이 완전한 일곱 가지 불꽃을 볼 수 없고, 관찰 가능한 색깔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대략 빨강, 주황, 노랑, 흰색, 남백색, 남색 등 몇 가지다. 하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인류가 관측할 수 있었던 항성도 모두 이 몇 가지 색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이 공간의 물리 규칙과 인류의 시각적 감광 특성 등 많은 요인과 관련이 있다. 세부적으로 말하려면 대단히 복잡하지만, 필자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학문적 이론은 최대한 피하고, 가장 간단하고 통속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한 것이다. 설명이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다수 독자가 기본적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온도가 변하면 빛의 색도 변한다. 현대 양자역학 창시자 중 한 사람이자 독일 유명 물리학자인 막스 플랑크(Max Planck, 1858~1947)도 이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의 연구 성과를 근거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깔의 범위 도표에다 학계에서 ‘플랑키안 궤적(Planckian locus)’으로 부르는 궤적 곡선을 그림으로써 우리가 말한 여러 온도의 색깔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용광로를 계속 가열하면 기본적으로 이 궤적 곡선이 그리는 색깔 순서로 변화할 것이다. 현재 인간이 관찰 가능한 다양한 온도의 항성이 발산하는 색도 전체적으로 이 궤적 안에 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여러분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图例:图中整个彩色图形的部份叫作色彩空间,属于人眼可以感知的色彩范围,由国际照明委员会(CIE)于1931年制定。彩图中间从红色区域划向蓝色区域的轨迹曲线叫作“普朗克轨迹”,曲线上的数字刻度表示辐射源的温度。
그림 속 채색된 부분을 색상 공간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의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색상 범위로 1931년 국제 조명 위원회(CIE)가 제정했다. 채색 도형 중앙의 빨간색 영역에서 파란색 영역으로 그린 ​​궤적 곡선을 ‘플랑키안 궤적’이라고 하며, 곡선에 있는 숫자 눈금은 복사 광원의 온도를 나타낸다.

우리는 궤적 곡선이 진홍색 범위에서 출발해 점점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각 영역을 가로질러 마지막으로 파란색 부분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간의 녹색 영역에서 궤적이 통과하는 곳은 실제로 몇 가지 색상이 교차하는 매우 밝은 곳이며 색상의 느낌이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극도로 높은 밝기에서 사람들이 보는 색은 무채색 경향의 밝은색이며, 사람들은 그것을 흰색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빨강, 주황, 노랑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녹색이 아니다.

곡선이 파란색을 지날 때 궤적이 보라색 영역을 피하게 되는데, 이는 인류가 현재의 우주 공간에서 보라색 별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전체적으로 빨간색에서 파란색까지가 전부이기 때문에 붉은 녹색이나 붉은 자주색이 아니다. 비슷한 원리로 이 공간에서는 용광로의 화염 색도 빨간색으로 시작해 남색에서 끝이 난다.

图例:这幅示意图(赫罗图)展示了恒星的光度与色彩,我们看到恒星的颜色整体分为红、橙、黄、白、蓝白、蓝几色。
본 설명도(색등급도)는 항성의 광도와 색상을 나타낸 것으로, 항성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빨강, 주황, 노랑, 흰색, 파란색, 남색으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용광의 불꽃이든 하늘의 별이든 비교해서 말하자면, 빨간색을 띠는 에너지는 더 차갑고 파란색을 띠는 에너지는 더 뜨거우므로 앞서 말한 빨간색과 파란색 태극을 말할 때 파란색이 양(陽)을, 빨간색은 음(陰)을 나타낸다는 관점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과 정반대 개념이다.

음양을 이해하는 사람은 모두 알듯이, 음양은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 기계적이고 고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양에 대해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천양지음(天陽地陰)을 알고, 동시에 더위가 양이고 추위가 음임을 알고 있다. 또 빨간색과 파란색을 예로 들면 푸르고 높은 하늘은 실제로 온도가 매우 낮고 몹시 춥지만, 지하의 붉은 마그마는 온도가 극히 높고 몹시 뜨겁다. 그렇다면 여기서 빨간색과 파란색은 어느 것이 음에 속하고 어느 것이 양에 속할까?

이러한 현상들은 또한 우리에게 전체적으로 빨간색에서 파란색에 이르는 빛의 색이 하늘에 보이는 별의 색을 포괄하고 우주 전체를 상징하며, 인간의 환경에서는 광활한 하늘의 푸른색과 지하 마그마의 붉은색이 양극을 대표하고, 천지(天地)와 건곤(乾坤)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련의 각도에서 보면 빨간색과 파란색은 용광로의 초기 점화에서 화로가 완성될 때까지 불꽃의 색깔을 개괄하며, 온전한 수련 과정을 상징한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현존의 표층 공간에서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색상으로 나타낸 일부 상징을 뜻하며, 더 높은 단계에는 더 높고 깊은 내포가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함부로 논하지 않는다.

서양의 전통 미술도 신전문화(神傳文化)에 속한다. 동양미술은 사상과 문화 측면의 경지와 내포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양미술의 커다란 특징은 미술기법을 중시한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재료에 대한 숙달과 분석도 중시한다. 단청은 미술 재료로서 동양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서양 문화의 관점에서도 확실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계속)

 

원문발표: 2021년 10월 1일
문장분류: 문화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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