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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적으로 대하는’ 사회는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글/ 허징(何靜)

[명혜망] 중화문화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을 말하는데, 노자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땅을 법으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으며,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하늘을 공경하고 덕을 존중하며, 화합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수백 년간 내려온 문화적 전통이다. 그러나 1949년 이후, 전대미문의 문화대학살과 ‘어릴 때부터 붙잡아’ 전방위적으로 세뇌하는 가운데 문화와 역사의 맥락이 끊어지고, 중국인 마음속에 있는 인간관계, 국제관계 등은 점점 더 철저하게 대립과 상호 투쟁의 관계로 변해 왔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다

예를 들어, 중공(중국공산당)은 집권한 후 “계급투쟁을 기치로 내걸라”고 선동하며 삼반운동, 오반운동, 반우파운동,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 끊임없는 공산주의 운동을 일으켰다.

중공은 당 매체를 이용해 가족 구성원 간의 ‘투쟁’ 사례를 공개적으로 선전했는데, 1952년 ‘삼반운동’을 예로 들면 ‘인민일보’는 잇따라 ‘베이징 제5중학교 공청단원 왕스환, 아버지의 부패행위 고발’, ‘인민의 입장에 굳게 선 쉬둥차이, 장사꾼 아버지 고발’, ‘먼터우커우 기계공장 직원 가족, 대담하게 남편 고발하고 규탄’ 등 기사를 보도했다.

중공은 전 국민이 ‘3년마다 작은 투쟁, 5년마다 큰 투쟁’을 하기를 원했고,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사람들이 서로 대자보를 붙여 비판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고발하며, 하급자는 상급자를 고발하고, 친구는 친구를 고발했으며, 부모와 자식, 부부 간에 서로 고발하고 친인척 관계를 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1966년 8월 5일, 베이징사범대학 여자부속중학교 교사 볜중윈(卞仲耘)은 여학생들에 의해 높은 고깔 모자가 쓰고, 몸에 검은 물감이 뿌려졌으며, 검은 패찰을 걸고 거리에서 조리돌림을 당했다. 또 못이 박힌 나무 몽둥이로 때리고, 끓는 물로 데이는 등 방법으로 결국 맞아 죽었다.

1970년 2월 13일, 안후이 구전현 여성 팡중머우(方忠謀)는 집에서 류사오치를 지지하고 마오쩌둥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의 장남인 16살 장훙빙(張紅兵)은 자기 어머니를 고발하는 편지를 써서 홍위병 배지와 함께 군 대표 사무실 문틈에 밀어 넣었다. 두 달 후 팡중머우는 ‘반(反)혁명분자’로 규정되어 총살됐다.

1976년, 10년간의 문화대혁명 대학살이 끝난 뒤 전 사회는 상처투성이가 됐고 온갖 업종이 쇠락했다. 중공은 국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80년대와 90년대에 경제생산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물질은 점차 개선됐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도덕과 정신은 결코 문화대혁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중국 청년들의 ‘전자 반찬’인 된 궁중암투극

“경제를 중심으로”, “입 다물고 돈만 벌자”는 분위기 속에서 수십 년간 중공은 모든 것을 돈으로 보고, 심지어 60~70년대의 ‘레이펑(雷鋒) 배우기’,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조차 깨끗이 버렸다. 전통문화의 변이와 도덕의 말살은 결코 중단된 적이 없었고, 1999년 중공은 ‘진선인(真·善·忍)’을 원칙으로 삼아 곳곳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파룬궁수련자들을 잔혹하게 박해하기 시작했으며, 불법 판결과 감금, 심지어 장기적출까지 자행했다. 추악한 장쩌민은 간부 승진을 평가할 때 파룬궁 박해에 힘을 쏟고 얼마나 심하게 탄압하는지를 중점으로 보았는데, 이로 인해 사회 법질서가 무너지고 세상 기풍이 날로 타락했다.

중공은 표면적으로는 더 이상 계급투쟁을 기치로 내걸지 않지만 ‘투쟁철학’으로 사람들의 사상을 변이시키는 것은 결코 바뀌지 않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 도서에서 ‘궁중암투’ 소설과 영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궁중암투극 ‘견환전(甄嬛傳)’은 고대인의 의상과 환경을 빌려 ‘착한 사람은 반드시 나쁜 사람보다 더 나빠야 한다’는 가치관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는 진정한 전통문화와 완전히 상반적인 내용이었다. 청나라 말기 황제 푸이의 사촌동생은 “견환전이 역사를 왜곡하고 청나라 황궁을 완전히 엉뚱하게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견환전’은 한때 역사 존중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판 여론에 직면한 중공 기관지 ‘구시(求是)’는 2014년 1월 “‘견환전’을 옹호하며: 사상적 통찰력이 있다고 해서 음모를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평론을 공개 발표했다. “‘견환전’은 다른 궁중극보다 후궁들의 암투를 더 신랄하게 보여주지만, 이는 음모를 찬양하고 투쟁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개개 젊은 여성들의 이상과 생명이 참혹하게 파괴되는 것을 통해 봉건사회의 부패한 본질을 폭로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리모컨은 중국인이 쥐고 있지만, 실제로 무엇을 얼마나 보는지는 중공 중앙선전부의 완벽한 통제 하에 있으며, 중공의 ‘투쟁철학’과 ‘유물론’에 부합하는 각종 인물들이 TV 화면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대장금’은 동양 여성의 인내와 현숙한 미덕을 반영하고 동양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했는데, 이는 ‘견환전’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중공은 갖가지 구실을 대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중국에서 공개 상영되는 것을 강제로 금지했고, 지금까지 금지령이 해제되지 않고 있다.

관영 펑파이(澎湃)신문은 2022년 5월 4일 보도에서 “‘견환전’이 방영된 지 10년이 됐는데, 총 재생 횟수가 이미 1,271억 회에 달했다”고 전했다. 2024년 현재까지도 이 궁중암투극은 여전히 방영되고 있다.

‘견환전’은 이미 청년들의 ‘전자 반찬[電子榨菜, 식사하면서 먹는 반찬(짠지)처럼 늘 자주 보는 영상이라는 뜻]’으로 불리며, 이런 궁중암투극은 등장인물부터 내용, 픽션에서 오락에 이르기까지 모두 후궁들 간의 투쟁을 묘사하고 있어, 많은 청년들로 하여금 극중 내용을 현대사회에 투영하게 했다. 심지어 견환전을 참고한 ‘직장 승진 지침서’까지 만들어졌는데, 이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약육강식을 청년들의 ‘인생철학’으로 삼게 했다.

이는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九評共産黨)’에서 밝힌 바와 같다. “더욱 악랄한 것은 전통문화에 대하여 중공이 줄곧 바꿔치기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이탈한 후에 생긴 궁중암투, 권모술수, 독재정치 등등을 ‘더욱 널리 확대 발전’시켰으며, 공산당의 일련의 선악 표준, 사유방식과 언어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당(黨)문화’만이 비로소 전통문화의 계승으로 여기게 했다.”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화목함이 아름답고 선함이 존귀하며, 사람들 간에 정상적으로 교류한다. 서방국가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복받지 질투를 받지 않는다.

중공은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투쟁사상을 주입하여 점차 사람들의 염치를 약화시키고, 이익지상주의와 이기주의가 사회의 보편적 원칙이 되게 했다. 누군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좀 이상하고 멍청해 보이게 만들었다.

결론

‘사람마다 적처럼 대하는’ 사회는 ‘중공’이 만든 것이지 ‘중국’이 만든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적처럼 대하는’ 사회는 중공이 정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중국인들은 중공을 똑바로 인식하고 버려야만 중국인들은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전통을 되찾고 중국은 다시 문명대국, 예의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문발표: 2024년 5월 2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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