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사부님의 자비를 느끼다

글/ 스웨덴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올해 4월부터 다시 언어 학교(SFI)에 다니며 스웨덴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D급 과정을 마치면 졸업하게 되고, 스웨덴어로 정상적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몇 년 전 저는 C급 과정을 마쳤지만, 막 D급으로 올라갔을 때 일을 하러 나가게 됐기 때문에 이번에 학교에 돌아오면서 규정상 D급부터 이어서 배워야 했습니다. 평소 직장에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몇 년 만에 예전에 배운 스웨덴어가 많이 잊혀서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한 친구는 제 수준에서는 C급부터 다시 배우는 게 적절하다며 교장에게 다시 부탁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저는 수련인으로서 제 길은 사부님께서 배치하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학교에서 저를 D반에 배치했다면 반드시 제가 해낼 수 있는 길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게다가 언어를 빨리 배우고 현지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일과 생활, 진상을 알리는 일에도 더 도움이 되므로 저는 자연스럽게 따르기로 했습니다.

D반에서 수업을 시작한 지 2주가 됐지만 여전히 따라가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C반에서 막 올라온 학생들도 제 수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저는 큰 압박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법을 외우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교재를 외워보자. 그러면 단어와 문법, 문장 구조를 모두 외울 수 있을 거야.’ 저는 이것이 사부님의 일깨움임을 알았지만 난이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다행히 지난 2년 동안 《전법륜(轉法輪)》을 틈틈이 외워오면서 기억력이 이전보다 많이 향상돼 있었기에 교재 외우기를 시작했습니다. 교재를 외운 지 일주일 만에 모의시험이 있었고, 작문 시험에서 교재 속 문장을 활용해 글쓰기 수준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선생님은 제 글쓰기가 아주 좋다며 더 이상 연습할 필요 없이 다른 과목에 집중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글쓰기 외에도 독해 성적은 합격했고 듣기와 회화만 남아 있었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선생님은 8월 중순 국가시험에 참가하도록 저를 배정하셨습니다.

6월 10일, 아내(수련생)가 꿈을 꿨다며 8월 시험에서 제가 합격하는 꿈이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부님의 자비로운 배치이며, 아내를 통해 저에게 믿음과 격려를 주신 것임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그 단계에 도달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먼저 듣기 과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목표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했습니다. ChatGPT를 통해 한 세트의 듣기 테스트 오디오를 찾았지만 문제와 정답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잘못 듣더라도 바로잡을 수 없었지만 난이도는 제가 원하던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받아들여 받아쓰기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몇 개는 쉬웠지만 나중에는 점점 어려워져 거의 단어 몇 개만 들렸고, 문장도 이어지지 않아 전체 의미를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마침 아들이 며칠 시간이 있어 제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들이 들은 내용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단어와 문법이 많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식 교재에서는 볼 수 없는 표현으로 오직 회화에서만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었습니다. 아들은 제 단어량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단어량을 채우는 것은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었고 제 시간도 많지 않았습니다. 순간, 8월에 합격한다는 목표가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자 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필요한 것은 이런 회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과 단어를 익히는 것이다. 많이 듣고 많이 외우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매번 아들을 불러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고 아들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으려 고민하던 중, 아들이 인터넷 구석진 곳에서 듣기 자료의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마치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문서를 참고하며 몇 개의 듣기 자료를 반복해서 들으니 점차 감이 오기 시작했고, 이후 문제를 듣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덕분에 듣기 실력이 한 단계 크게 향상됐습니다.

제 앞에는 가장 큰 난관, 즉 회화 과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회화 연습을 7월 말이 돼서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마주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글로 쓰면 하고 싶은 말을 아주 잘 쓸 수 있었지만 막상 말로 하려면 나오지 않았습니다. 긴장하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렇게 말하면 시제가 맞나’, ‘저렇게 말하면 문장 구조가 맞나’ 하고 계속 고민하다 보니 한 단어 한 단어를 끊어 말하게 됐습니다. 듣는 사람이 당황한 표정을 짓기라도 하면 저는 더 긴장하게 됐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회화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이제는 반드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안으로 찾으며 자문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상태를 만들었는가? 중국어로는 한두 시간쯤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데 왜 스웨덴어만 하면 이렇게 달라지는가? 무엇이 두려운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남이 이해하지 못할까 두렵고, 단어를 잘못 쓸까 두렵고, 문법을 틀릴까 두렵다.’ 결국 본질적인 두려움은 체면을 잃는 것, 특히 가족 앞에서 체면을 잃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이 이렇게 말할까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오래 배웠는데, 회화가 아직도 이렇게 부족하네!”

저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떠올렸습니다. “장래에 어쩌면 당신이 가장 체면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이 당신의 뺨을 두어 번 때려 당신으로 하여금 망신을 당하게 할지도 모르는데, 당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당신이 참아낼 수 있는지 없는지 본다.”(전법륜) 제가 가장 체면을 잃기 두려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가족, 특히 제 아들입니다. 어떤 아버지든 자녀의 존경을 받고 싶어 하며, 자녀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길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은 결국 수련을 통해 극복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이 부끄러움은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미루어 모든 것을 지체시키는 것보다 지금 바로 마주하는 게 낫습니다. 게다가 아들도 수련생입니다. 제가 아들을 아들로만 보지 않고 수련생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요? 수련생은 제 언어 실력을 평가하지 않고, 제가 얼마나 집착하는지, 집착하는 마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볼 뿐입니다. 덮어두는지, 아니면 용감하게 제거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아들의 언어 수준은 언어 학교 선생님보다도 높습니다. 제가 선생님 앞에서 체면을 잃을까 두려워할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제 실수를 교정해주는 분들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아들을 선생님처럼 여기고 겸손히 배우면 무슨 체면을 잃을 일이 있겠습니까?

이 문제를 분명히 깨닫자 저는 그날 밤 아들과 회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시험 상황을 그대로 시뮬레이션하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정한 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제 돌아갈 길이 없으니 열심히 준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회화 주제를 살펴보니 보편성이 없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고 공통적인 주제를 포함한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료 더미에서 학교에서 배포한 학습 자료를 한 장 꺼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거의 모든 일반적인 주제를 포함한 회화 시험 문제 목록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에 답하는 팁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제가 원하는 바로 그 자료였습니다. 이런 자료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아마 한 번 받았지만 그냥 자료함에 넣어둔 모양입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할 때 그것이 기적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저는 그저 묵묵히 사부님께 감사했습니다.

밤에 아들과 회화를 연습할 때 저는 여전히 한 단어 한 단어 끊어 말했고, 때로는 30초 이상 멈춰 한마디도 못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체면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초조함과 긴장도 없었습니다. 마음이 매우 안정됐습니다. 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초기에는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 이것은 기초를 다지고 언어 출력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다. 기초가 다져지면 속도가 빨라진다.’ 일주일 후, 실제로 제 회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자 가족 모두 제 회화 실력이 매우 빠르게 향상됐다고 말하며, 제가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 믿어 주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저는 면접관을 마주하고 침착하게 말했으며, 정말로 순조롭게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제가 얻은 것은 단순히 졸업장이 아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값진 수련 경험과 그 속에서 깨달은 법리였습니다. 이 과정을 돌아보며 저는 하나의 관념을 타파했습니다. 저는 원래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계획이 없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련인으로서 어떤 일들은 완벽한 계획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번 경험에서 저는 처음 시작할 때 단지 바람만 있었습니다. 기초가 매우 부족했고 손에 자료도 없었으며,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좌절과 도전 상황을 만났을 때 사부님께서는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모의시험이나 꿈을 통한 힌트가 그러했습니다. 제가 한계에 부딪혀 돌파하지 못할 때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습 자료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아들의 도움이 그것입니다. 사부님께서 저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시고 한 걸음 한 걸음 이루어 나가도록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이는 어떤 사람도 계획할 수 없는 일이었고, 오직 사부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자원의 많고 적음, 기초가 어느 정도인지, 심지어 학습 조건과 같은 요소들은 속인이 계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지만 수련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부님에 대한 신심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행동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심이 굳건하고 충분히 노력할 때 신의 기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깨달음이 앞으로의 수련, 진상을 알리는 일, 그리고 일상생활과 업무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인으로서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대하는지… 이 모든 것은 속인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이상은 저의 작은 깨달음입니다. 혹여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수련생 여러분께서 자비롭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비롭고 위대한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수련생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원문발표: 2025년 11월 30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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