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먼저 중국 고대 성의(聖醫)들이 ‘마음을 다스려 병을 고친’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 군수가 크게 노하여 검은 피를 토하고 병이 낫다
화타(華佗)는 후한(東漢) 시대에 가가호호에 이름이 알려진 명의였다. 그의 의술은 심오하고 광범위하며 특히 외과(外科)로 유명했다. 사람들은 그를 ‘외과의 성의(聖醫)’로 알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그가 ‘마음을 치료하는 성의’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다음은 그 한 가지 사례다.
한 군수(郡守)가 병에 걸렸는데, 화타는 그 병을 낫게 하려면 반드시 그가 크게 화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가 준 예물을 여러 차례 받기만 하고 치료하지 않았으며, 이유 없이 자리를 떠난 뒤에는 군수를 욕하는 편지까지 남겼다. 군수는 이에 크게 분노해 사람을 보내 화타를 추격해 죽이려 했다. 그러나 군수의 아들은 사정을 알고 그를 말렸다. 군수는 분노가 극에 달해 결국 검은 피를 여러 되 토했고 그 후 병이 나았다.
2) 선비가 크게 웃고 우울증을 고치다
주단계(朱丹溪)는 본명이 주진형(朱震亨)이며 자는 언수(彦修)이고, 원(元)나라 시기의 저명한 의학자다.
그 당시 포강(浦江)에 한 선비가 있었는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충격으로 그는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명의 대사공(戴思恭)이 여러 차례 치료했으나 차도가 없자, 의오(義烏)에 가서 신의(神醫) 주단계에게 치료받으라고 권했다.
주단계는 맥을 짚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아! 경(卿)은 임신했구려!” 선비는 실소를 금치 못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주단계가 다시 말했다. “정말이오, 경은 임신했소! 내가 안태(安胎) 처방을 써주겠소.” 선비는 그 말을 듣고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신의 주단계가 내가 임신했다 하더군! 하하하!”
그는 하루 종일 웃음을 멈추지 않았고 보름이 지나 약도 먹지 않았는데 병이 완전히 나았다.
중의학은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장부경락(臟腑經絡)을 근본 사유 체계로 삼는다. 오행은 곧 이 우주 미시(微視) 차원의 금·목·수·화·토, 다섯 가지 성질의 에너지이며, 만물을 흥망성쇠하게 하는 힘이다. 이 만물 속에는 당연히 인체도 포함된다. 중의의 치료 원리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층에서 출발해, 겉으로 드러난 인체의 혈맥과 장기, 조직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데 있다.
또한 중의학은 사람의 정신적 작용인 ‘칠정(七情: 怒喜憂思悲恐驚-분노·기쁨·근심·생각·슬픔·공포·놀람)’을 오행(金·木·水·火·土)과 오장(肝·心·脾·肺·腎)에 각각 대응시킨다. 즉, 칠정 역시 이 에너지 체계의 일부이며, 각기 오행의 에너지를 내포한 ‘보이지 않는 물질’인 것이다.
사례 1의 군수는 크게 노함으로써 간목(肝木)의 에너지가 급격히 증대됐다.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간목의 에너지가 최고조에 이르렀고, 그 강대한 에너지가 몸속의 어혈(淤血)을 밀어 올려 토해내게 함으로써 병이 나은 것이다.
사례 2의 선비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병이 났다. ‘우(憂, 근심)’와 ‘사(思, 생각)’는 오행 중 토(土)에 속하므로, 과도한 근심은 비토(脾土)의 에너지를 막아 병을 일으킨다. 오행의 상생상극 이치에 따르면, 심화(心火)는 비토를 생하고, 희(喜, 기쁨)는 우를 이긴다. 즉, ‘희’의 에너지로 ‘우사(憂思)’의 막힌 기운을 풀어내면 오장이 균형을 되찾아 병이 사라진다.
사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사상계에는 예부터 물질이 일차적인가, 아니면 정신이 일차적인가 하는 문제가 존재했으며, 늘 이 문제로 의론하고 논쟁해 왔다. 사실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주는데, 물질과 정신은 일성(一性)이다.”(전법륜)
‘칠정’은 사람들이 정신적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오행의 에너지로 표현된다. 정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라면, 그 에너지가 곧 물질이 아닌가? 사례에서 보듯이 그 에너지가 실제로 작용했으니, 이것이 바로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물질과 정신은 일성”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체득
중의에서는 흔히 병의 원인을 ‘외감육음(風·寒·暑·濕·燥·熱)’과 ‘내상칠정(怒·喜·憂·思·悲·恐·驚)’으로 구분한다. 칠정은 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한 병을 고치기도 한다. 예컨대 본문 사례 2에서처럼 ‘우’로 병이 생겼지만, 오행의 상생상극 원리에 따라 ‘희’의 에너지로 치료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고대 중의의 심오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의학은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며 불가사의하다고 한다. 서양의학은 주로 겉으로 보이는 분자 차원, 즉 장부·근육·세포 등 가시적인 물질에서 출발해 치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의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공간의 원리를 다루며, 음양오행·장상경락의 이치를 통해 몸을 조정한다. 중약 또한 대부분 미시적 공간의 원리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질병을 보다 근본적으로 제거한다.
비교하면, 실증 과학에서 발전한 현대의 서양 의학은 큰 한계가 있다. 바로 사부님께서 알려주신 바와 같다. “중국 고대의 중의는 상당히 발달한 것으로서, 현재의 양의는 얼마만한 해가 더 지나도 따라잡지 못한다.” “천 년은 더 지나야 할 것이다!”(전법륜)
오늘날의 중의학은 돌아보면, 일부 중의병원에서는 진찰을 마치자마자 검사표와 화학검사지를 한가득 써준다. 중의의 진단법은 본래 ‘망문문절(望聞問切)’인데, 겉으로는 맥을 짚는 척하면서도, 실상은 서양의학식 검사를 따라가며, 심지어 서양의학 이론으로 중약 처방을 한다. 이런 ‘중의의 서양화’, 즉 근본을 버리고 말단만 좇는 행태는 참으로 어리석고 슬픈 일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중의의 비극이며 필자에게는 깊은 아픔으로 다가온다.
수준이 한정돼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가르침과 지적을 바란다.
[수련인들 간의 이성적인 교류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당시 수련 상태에 대한 인식일 뿐이며, 선의적인 교류를 통해 함께 제고하려는 것이다.]
원문발표: 2025년 10월 1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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