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서적 |

내려놓음이 곧 제고다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아내는 남은 음식을 최대 한 번만 데우고, 다음 끼니에는 바로 버려버렸습니다. 나는 아내를 제지했습니다. “맛도 변하지 않았는데, 데워서 먹으면 똑같지 않나요?” 아내는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했고, 몇 번은 저와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당혹스러웠습니다. 이것이 저의 무엇을 수련시키는 것일까요? 아내가 음식을 낭비해서 업을 짓는데, 제가 아내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납득하지 못했고 아내에게 자세히 이치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전통문화의 절약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릴 때 기근으로 배불리 먹지 못했던 경험을 말하고, 검소함이 사람으로서 고상한 행위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저를 비웃었습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 아직도 이런 낡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아내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제 나름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매번 식사할 때 남은 밥과 반찬이 많지 않으면 최대한 다 먹어치웠는데, 자주 배가 부르고 트림이 날 정도로 먹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어디가 틀렸는지 몰랐지만 여기에 제가 수련해야 할 것이 있다는 걸 인식했습니다. 사부님의 법이 생각났습니다. “참음(忍)은 心性(씬씽)을 제고하는 관건이다. 화가 나 원망하고, 억울해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참는 것은 속인이 해를 입을까 염려하는 참음이다. 화를 내거나 원망함이 전혀 생기지 않으며 억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야말로 수련자의 참음이다.”(정진요지-무엇이 참음인가) 꽤 오랫동안 저는 아내의 행동에 대해 그냥 참았습니다. 마음속으로 ‘당신이 낭비하는 건 당신 일이니 난 못 본 척할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었고, 심성은 제고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내려놓지 않았기에 필연적으로 갈등이 폭발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아내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을 때 제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어제 먹다 남은 큰 접시 반 정도의 강낭콩과 수박 한 접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내가 버릴까 봐 제가 일부러 냉장고에 넣어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박 한 조각을 집어 먹고, 잠시 후 하나 더 먹으려고 냉장고를 다시 열었는데 강낭콩과 수박이 없어졌습니다. 고개를 숙여보니 모두 쓰레기통에 있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화가 나서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아내에게 따졌습니다. “상하지도 않았는데 왜 멋대로 버려요? 좀 잘산다고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거예요?” 그때 저도 이것이 관을 넘는 것임을 알았지만 참을 수 없었고, 그냥 시원하게 한 번 말하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제 얼굴에 화가 가득한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버리려면 버려요. 앞으로 밥을 해 혼자 다 먹어요. 난 안 먹을 거예요.” 말을 마치고 문을 쾅 닫고 나와버렸습니다.

일이 끝난 후 저는 매우 낙담했습니다. ‘왜 이런 사소한 일로 그렇게 화를 냈을까?’ 자신을 분석해보니, 이런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아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관념의 지시 때문이고, 아내의 관념은 ‘남은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은 모두 관념과 집착 속에서 살아가며, 관념과 집착도 생명인데 어떻게 제 말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제 말을 들으면 죽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아내를 제지하는 것 역시 관념이었습니다. 저는 제 관념으로 아내의 관념을 바로잡으려 했는데, 기점이 사사로움과 자아에 있어서 법의 힘이 없었고, 아내 배후의 바르지 않은 요소를 해체할 수 없었기에 아내는 당연히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아내가 제 말을 듣지 않을수록 저는 더욱 아내를 바로잡으려 했는데, 여기서 저는 중요한 한 가지를 놓쳤습니다. 한 일반인이 대법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언젠가 아내가 법을 얻을 때가 되면 아내 스스로 바로잡을 것입니다. 저는 계속 높은 자리에서 아내를 좌우하려 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공산당 당문화의 ‘위대하고 광명하고 정확하다[威光正]’는 표현이었습니다. 지금 바뀌어야 하는 것은 저이지 아내가 아닙니다. 수련은 일을 수련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수련하는 것입니다.

저는 갑자기 깨달았고 무엇이 ‘내려놓음’인지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일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이치를 깨달은 후의 한 가지 여유로움이며, 근본적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하든 신경 쓰지 않는 것이고, 속에서 꾹꾹 누르며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는 줄곧 저를 성취시켜 주고 있었는데, 저는 계속 아내를 바로잡으려 했습니다. 저는 관용과 자비를 수련해내지 못했고, 항상 아내를 바꾸려 하고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구세력과 별다를 바 없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내려놓았을 때 적지 않은 사람마음을 제거한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그대로였고 남은 밥과 반찬을 똑같이 버렸지만 제 마음가짐은 변했습니다. 아내의 생활방식을 보지 않고 관대하게 아내를 대할 수 있게 됐으며, 화목하게 지내면서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얕은 체득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수련생 여러분께서 자비롭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5년 7월 20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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