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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업무 속에서 자신을 수련하다

글/ 헤이룽장성 대법제자 정중연(庭中蓮)

[명혜망] 병원에서 근무하는 나는 환자가 많아 늘 바쁘게 지낸다. 매일 멀리서 오지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 접수조차 하지 못해 며칠씩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담당 의사가 휴가라 며칠 뒤에야 진료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요즘 사회에선 무언가를 하는 게 다 쉽지 않은데,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면 몹시 고마워하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화를 내며 관련 부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일을 겪었다. 어느 날 아침 8시, 집에서 쉬고 있는데 병원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제 내가 진료했던 환자가 오후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왔다가 다른 병원에 들렀다 오느라 늦게 왔는데 내가 이미 퇴근한 뒤였다고 한다. 오늘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으려 했으나 환자가 너무 많아 받지 못했다면서, 멀리서 온 그 환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왔다. 그 환자는 의료진 도덕과 품행을 관리하는 부서에 가서 상황을 알렸는데, 통상적으론 이런 게 고발에 해당한다. 순간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 환자가 늦게 왔고, 내가 오늘 출근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고발이라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접수하고 가족 중 누구든 와서 결과를 가져가라고 이야기한 뒤 전화를 끊었다.

바로 그때 내가 남 탓만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남을 돕지 않은 건 속인 입장에서도 좋은 행동이 아니지만, 수련하는 입장에선 더욱 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법으로 자신을 수련하지 않고, 이번 기회로 심성을 높이지도 못했다. 작은 일이라도 산을 오르듯 조금씩 쌓아 나가야 하는 것처럼, 크고 작은 일 모두가 수련의 과정인 것이다. 나는 얼른 전화를 걸어 직접 병원에 가서 그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속인의 기준에선 선행일 수 있겠지만, 수련인으로선 남을 탓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을 닦는 과정일 뿐이다.

요즘 세태가 나날이 변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낀다. 가령 어른이나 아이를 불문하고 모두 스마트폰에 눈이 붙어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게임과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들고, 온라인 친구를 사귀느라 정작 해야 할 일과 꿈을 잃어간다. 성적은 떨어지고 성격은 거칠어졌으며, 가치관 역시 어긋나고 있고 심지어 신변안전 문제에 처하기도 한다. 청년들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무슨 일이든 다 하거나, 아예 백수로 부모에게 기대어 산다. 중년층 일부는 부패와 외도에 빠져 타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고, 경솔한 행동으로 가정에 비극을 안기기도 한다. 노인들은 각종 사기꾼의 먹잇감이 되어 갖가지 수법에 당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혼탁한 풍조에 넘어가지 않는 바른 이들도 있지만 쉽지 않다. 수년간 꾸준히 수련하며 법공부를 해왔지만, 세속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확고한 신념과 의지가 필요하다. 생각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유혹에 넘어가 향락과 안일, 명예와 이익을 좇게 되고, 정진할 마음을 잃어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해진다. 결국 속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는 모두 나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인생은 고난을 겪으러 온 것인데, 정작 퇴근 후나 점심시간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편안함을 즐기는 건 삶의 참된 목적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에서 얻는 자극에 빠져든다. 미스터리, 공포, 로맨스에 심취하고 음식과 오락거리, 심지어 저속한 것들에까지 현혹되는데, 이는 추구해야 할 가치가 못 되며 오히려 과감히 버려야 할 것들이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은, 정법에 관련이 있는 모든 생명을 포함하여 모두 간단하지 않다. 모두 정법을 위해 왔고 정법을 위해 이루어졌으며”(각지 설법11-무엇이 대법제자인가).

이런 유혹은 세인과 대법제자 모두에게 장애물과 같다. 마치 ‘서유기’에서 서천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는 길에 81번의 고비를 넘었듯이, 지금은 요괴가 없어도 시시각각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이에 현혹되면 이 세상에 온 참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을 잃은 채 윤회의 길을 걷다 도태되고 말 것이다. 계속 유혹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일사일념(一思一念) 수련의 길을 걸을 것인가. 그 차이는 하늘땅과 같다. 정법은 다시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며, 대법 수련에서 지나온 날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과 중생, 사부님께서 주신 수련의 기회와 인연을 모두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깨끗이 하면, 주변 환경 역시 맑아질 것이고 비로소 그 속에서 수련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발표: 2024년 4월 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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