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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신화와 전통에 관한 사색 (6)

글/ 아르노 H.(Arnaud H)

[밍후이왕] (전편에 이어) 예술뿐만 아니라, 4원소 이론은 고대 그리스의 많은 영역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의 동시대 의학자 필리스티온(Philistion of Locri)은 그가 4원소로부터 이끌어낸 냉, 열, 건, 습의 네 가지 특성을 의학에 적용하고, 기원전 5세기 크로톤의 알크마이온(Alcmaeon of Croton)이 주장한 “인체의 건강은 여러 대립요소 간의 상호 균형에 달려 있다”라는 인식을 종합해 서양 고대 의학 이론을 한층 더 완성했다.

고대 그리스에는 4대 요소 외에도 유명한 ‘제5원소(Quinta Essentia 또는 Quintessence)’를 ‘에테르(Aether 또는 Ether)’라고 불렀다. 이는 4대 원소 이론이 출현한 초기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나 에테르를 더욱 미시적으로 보고, 4대 원소와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4대 원소에 포함하지 않았을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 이르러 그것은 고전적인 원소로 분류되어 4원소 이론을 5원소 이론으로 변화시켰다.

근대에 사람들은 한동안 에테르가 어떤 가상의 전자파라고 생각했었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 이런 물질이 존재한다는 어떤 관측 증거도 증명할 수 없다고 여겨 현재 과학기술계에서 거의 버림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에테르’라는 이 단어는 그리스 원시 신 아이테르(Aether)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는 천계의 가장 높은 부분인 허공과 그곳의 신들이 숨 쉬는 순수하고 밝은 공기를 대표한다. 양자의 중국어 역명은 차이가 매우 크지만, 사실 대다수 서양 언어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단어이다.

바람이 이쪽에서는 자연현상, 저쪽에서는 풍신(風神)인 것처럼 사물의 한 면은 구체적인 물질이고 다른 한 면은 신령이다. 따라서 ‘에테르’라는 개념은 가장 높은 곳의 신(高空神) 아이테르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런 물질의 특징은 변화무쌍, 신묘함, 유연함, 깊고 정교함, 순수함, 열량을 띠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것이 우주에 퍼져 있는 극미시적인 원소라고 여겼다. 철학사에서 여러 명사가 등장한 시간 순서에 따라 그것은 후세에 ‘제5원소’로 불리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수(水), 화(火), 기(氣) 등의 자연 원소보다 개념이 높아 고전 원소 중의 제1원소로 보는 학자도 적지 않다.

이론 분야에서 에테르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지만, 절대다수가 완전히 현대 물리학의 틀 안에 갇혀 있다. 이런 한계는 현대인들이 전통문화에서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실 고대 사람들은 줄곧 정신과 물질의 합일된 이념을 계승하고 사상을 가볍고 순수한 물질로 여겼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미묘하고, 순수하고, 신묘한 에테르는 동시에 어떤 규칙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만물의 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높은 신의 체현이기 때문에 미시적인 물질이지만 그 자체도 공(空)과 허(虛)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만약 아시아의 고대 문화와 수평적으로 비교해본다면 우연의 일치라기보다는 필연적인 상황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교 이론에는 ‘5계(Panca-dhatavah)’ 또 ‘5륜(五輪)’이라는 명사가 있는데 즉 땅·물·불·바람이라는 ‘4대’에 ‘아카사(Akasha)’를 더해 함께 세계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기초 요소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서방은 조기에 파악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보통 ‘고다이(Godai)’라고 부른다. (이것은 일본어 ‘5대(大)’ 두 글자의 음역임)

다 알고 있듯이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하디스, 에테르 같은 그리스 신은 불교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의 ‘5계’ 이론은 전적으로 자신의 이론체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의 특성을 통해 다섯 가지 고전적 원소를 추론해내는 과정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리고 동서양이 이런 원소 이론을 내놓은 대체적인 시기는 모두 기원전 5세기에 가까웠으며, 당시에는 현대의 과학기술이 없었고, 교통 방식이 매우 원시적이어서 문화와 학술적 성과가 신속하게 다른 대륙으로 전달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불교의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과 고대 그리스의 ‘토·수·화·기·에터(以太)’가 오히려 서로 깊은 속뜻을 담고 있어 ‘주역(周易)’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인 ‘수도동귀(殊途同歸, 길은 다르지만 이르는 목적지는 같다는 뜻)’를 떠올리게 한다.

전통과 변경

이렇게 많은 고대 문화의 내용을 이야기하니 약간의 느낀 바가 있다. 역사문화에 관한 연구에서 ‘전통’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는 개념이 필요하다. 대체로 전통은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시대의 오래된 것은 모두 전통이 아니겠는가?

각국의 고대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많은 기초 윤리, 습관과 풍속은 모두 고대의 신화나 종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동양신화에 나오는 반고개천(盤古開天), 서양종교에서의 신정인륜(神定人倫) 등 기초가 되는 것은 모두 문명의 시작부터 신이 정립하여 세상에 널리 전해준 것이고, 그런 후에 인류가 그것을 정통문화로 계승하여 대를 이어 내려오는 것은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전문화’인 것이다.

이러한 신전문화는 많은 것들이 문명역사의 윤회 초기에 만들어지거나 혹은 그 초기 발전과정에서 보완되어, 성(成), 주(住), 괴(壞), 멸(滅)의 역사 과정을 한 걸음씩 거쳐 옛 문명을 대체하는 새로운 문명이 탄생할 때까지이다.

신문명이 옛 문명을 대체하여, 일부분은 천재지변 등 요소로 말미암아 어느 지역의 인류 심지어 생물까지도 철저한 소멸을 초래했다. 어떤 경우는 대규모 전쟁이나 대규모 역병 등 방식을 통해 대량의 옛 문명의 인구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고, 이후의 역사 과정에서 생존자들은 점차 기존의 문화를 버리고 새로운 문명에 동화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상황에서 남아있는 옛 문명이 결코 철저히 사라지지 않아, 새로운 문명에 일부 흡수되거나 혹은 역사적 문물과 증거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연루된다. 과거 문명의 역사는 ‘성·주·괴·멸’의 법칙에 따라 발전해 왔다. 그러면 역사가 괴멸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그 문명 속의 문화 역시 괴멸의 큰 환경 속에서 파괴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본래의 신전문화가 포함되어 있다. 즉 오랜 역사 속에서 본래의 신전문화는 후대 때문에 점차 개변되고, 심지어 정반대 방향으로 간다. 원래 신성하고 고상한 이야기는 사회의 도덕관념이 떨어지면서 원래 모습에서 점차 멀어지고, 역사의 패괴 속에서 점점 가공되고, 저하되어 타락하는 경위로 각색되었다. 따라서 이렇게 바뀐 후의 문화는 자연히 그것을 ‘신전문화’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더 ‘신전문화’가 아닌 이런 변이문화는 그것이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특점을 갖고 있어 사람을 현혹시킨다. 그것이 새로운 문명의 역사적 유산으로 남게 되면 그 역사는 사람이 보면 신문명 속의 신전문화보다 훨씬 오래 지속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신문명의 문화보다 더 파괴되고 타락하게 된다. 그러나 인류는 감정에서 모두 오래된 역사를 존중하게 된다. 그러면 시대의 발전에 따라 사람은 이런 패괴에 대해서도 어떤 의미상의 승인 혹은 인정을 해주게 된다. 이에 따라 초래되는 결과는 위험한 것이다…… 이것은 바로 오늘 우리가 똑똑히 보아야 할 문제이다.

조금 전의 화두로 다시 돌아가 보자. 전통이란 무엇인가? 바로 신전정통(神傳正統)이다. 왜냐하면, 신전정통은 연대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봐야 하므로 반드시 신전적이고 정통적인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신이 오늘에 와서 전해주신 내용이 세간에 아무런 연대가 쌓이지 않았더라도 전통적인 것이다. 반대로 정통에 속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오랜 연대가 흘러도 우리가 말하는 전통이 아니다. 물론 어떤 것은 ‘마(魔)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전통’과는 무관하다.

역대 서양 미술작품 중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문화를 소재로 한 내용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서 여러분이 고대 문화의 배경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비교적 평이하고 상대적으로 중성적인 문장으로 썼다. 사실 본문에서도 다만 문화 대양에서의 한두 방울 물보라 정도만을 약간 소개했을 뿐,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쓰지는 않았다. 단지 통상적인 학술의 관점에서 더 많은 요소를 다루지 않고, 가능한 한 여러 가지 다른 관점을 가진 각계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므로 글에서 누락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독자들께서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원문발표: 2021년 6월 12일
문장분류: 문화채널
원문위치: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1/6/12/4264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