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 | 正體 | 대법서적

손사막 이야기: 수련의 길은 덕을 근본으로 삼아야(2)

[밍후이왕](전편에 이어)

실을 묶어 진맥하고, 태종의 의심병을 제거하다

당나라 정관 시기에 태종 이세민의 장손황후(長孫皇后)가 임신하고도 열 몇 달이 넘도록 분만하지 못하고 중병에 걸려 일어나지 못했다. 적지 않은 어의가 치료했지만, 병세는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태종은 날마다 수심이 가득했고 마음은 좌불안석이었다. 태종은 서무공(徐茂功)의 추천으로 민간 의사인 손사막(孫思邈)을 황궁으로 불러들였다.

고대 중국에서 인간은 아주 높은 도덕 이념을 준수해야 했다. 예를 들어 남녀칠세부동석은 의사도 예외가 될 수 없어서, 어의는 황족 여성을 진찰할 때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는데 손사막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황후 신변의 궁녀에게 병세를 자세히 묻고, 어의가 내린 처방을 자세히 검토하고는 붉은 실을 꺼내 궁녀를 시켜 황후의 오른쪽 손목에 묶게 했다. 손사막은 대나무 발을 통과해 나온 실의 한쪽 끝을 잡고 진맥을 했다.

고대의 명의는 사실 모두 도를 닦는 사람이라 일반인이 갖추지 못한 신기한 점이 있었지만, 그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떠벌리지 않았다. 단지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며 병을 치료해 사람을 구할 뿐이었다. 손사막이 바로 그런 명의였다. 그들은 한 가닥 실로 전해지는 진동만 갖고 인체의 병세를 진단할 수 있었다. 그는 황후의 맥을 감지해 곧 병의 원인을 파악했고, 황후의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에 침을 놓으라고 했다. 황후는 순조롭게 분만해 황자를 낳았다.

정관 초년에 당 태종은 한 차례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다가 산꼭대기에서 적군에게 포위당했다. 그가 산 위에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마실 때 피로가 쌓여 머리가 어지러웠고, 모자에 부착된 용 모양 옥 장식이 물에 비쳐 작은 뱀으로 보였다. 이후 그는 늘 자신이 물을 마실 때 그 작은 뱀을 삼켰다고 의심했다. 그는 개선 후 조정으로 돌아왔지만 생각할수록 구역질이 났고 구토까지 하다가 결국 병을 얻었다.

궁중의 어의가 지은 약 몇 제가 모두 효과가 없자 위징(魏徵)이 다시 손사막을 불러 진료하게 했다. 손사막이 보니 태종의 얼굴에 병색이 없고, 뱃속에도 이물질이 없었다. 병의 원인을 들은 후, 손사막은 먼저 태종에게 정신을 안정시키는 약을 지어주고 이어서 태종이 출정할 때 썼던 모자와 한 대야의 물을 가져오게 해 당 태종에게 보여줬다. 태종이 대야 속에 용 모양이 비친 것을 보고 홀연히 깨닫자 순식간에 마음속 의혹이 사라지고 병도 나았다.

(계속)

 

원문발표: 2019년 7월 14일
문장분류: 천인사이>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19/7/14/3899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