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후이왕] 소장(蘇章)은 자(字)가 유문(孺文)으로 동한(東漢)시대 부풍(扶風) 평릉(平陵 지금의 섬서성 성양 근처)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박학하고 재능이 많았으며 현량(賢良)하고 바른 행실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일찍이 무원현(武原縣) 현령을 지냈으며 순제(順帝) 때 기주(冀州) 자사로 승진되었다.
그런데 당시 그의 친구가 청하(清河) 태수(太守)로 있었다. 소장이 여러 곳을 순시하다가 친구가 죄를 저지른 사실을 발견했다. 소장은 이에 태수를 불러 술자리를 베풀며 옛정을 나눴다.
태수는 기뻐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하늘이 하나밖에 없지만 내게는 두 개의 하늘이 있다네.”라고 했다. 의미인즉슨 친구인 소장을 하늘에 비유해 치켜세운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소장의 비호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오해한 것이다.
그러나 소장은 벗에게 “오늘 저녁 자네와 함께 술을 마심은 사사로운 정이요, 내일 기주자사로서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함은 공적인 일이네.”라고 말했다.
다음날 사건을 판결할 때 소장은 법에 따라 공정하게 태수를 심판했다. 그러자 기주 경내의 백성들이 모두 소장이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백성들의 풍속이 크게 진작되었다.
사람이 사심(私心)이 무거우면 곧 의롭지 못한 재물과 의롭지 못한 정 때문에 덕을 그르치는 일을 하기 쉽다. 때문에 정치를 하거나 관직에 있는 사람은 공사(公私)가 분명하고 광명정대한 것을 귀하게 여긴다. 소장은 공정하고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는 지조를 지녀 많은 사람들을 탄복시켰고 이 때문에 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청나라 때 산서(山西) 포정사(布政使)로 있던 주일비(朱一蜚)는 일찍이 ‘기주회고(冀州懷古)’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그를 찬탄했다. “유독 소장만이 전철을 남겼으니 단 이틀도 사사로운 은혜를 허락하지 않았네.”
(English Translation: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7/4/9/84391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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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발표 : 2007년 3월 31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3/31/151646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