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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문화】 소로 변한 악인

글/육문(陸文)

【명혜망 2007년 3월 9일】 이 사건은 송나라 소흥(紹興) 30년(서기 1160년)에 발생했다.

당시 신주[信州 지금의 강서성 상요(上饒) 지역] 옥산현(玉山縣)에 사칠(謝七)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의 아내를 칠수(七嫂 일곱째 형수란 의미)라 불렀다. 칠수는 시어머니에게 불효막심했고 행동이 아주 각박했다. 매번 밥을 먹을 때면 자신은 흰쌀밥을 먹으면서 시어머니에겐 거친 보리밥 그나마도 반 그릇만 주어 배불리 먹지도 못하게 했다. 다년간 이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칠수가 남편과 함께 외출해 시어머니 혼자 집을 보고 있었다. 이때 한 화상이 찾아와 시어머니에게 동냥을 청했다. 그러자 시어머니가 웃으면서 “내가 먹을 밥도 없는데 당신에게 줄 밥이 어디 있겠소!”라고 말했다.

화상이 사발에 담긴 쌀밥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는 이 밥을 좀 주실 순 없습니까?”라고 묻자 시어머니는 아주 두려워하며 말했다. “아이구, 이 쌀밥은 우리 일곱째 며느리의 것으로 감히 건드릴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밥을 당신에게 준다면 며느리가 돌아온 후 분명히 나를 때리고 욕할게 뻔합니다.”

화상이 거듭해서 청했지만 시어머니는 시종 두려워하면서 감히 밥을 주지 못했다.

얼마 후 칠수가 돌아왔다. 그러자 그 화상은 직접 칠수에게 밥을 달라고 했다. 칠수가 발끈해서 화를 내고 욕을 하면서 화상을 내쫓았다. 하지만 화상은 떠나지 않고 간절하게 탁발을 청했다.

칠수가 큰소리로 “당신이 걸친 가사를 벗어주면 대신 내가 밥 한 그릇을 주지.”라고 말했다.

화상은 즉시 가사를 벗어 그녀에게 주었다. 칠수는 가사를 가져다 자세히 관찰해본 후 장난삼아 한번 입어보았다. 그 순간 화상이 갑자기 아주 빨리 사라졌다.

칠수가 걸친 가사는 한 장의 소가죽으로 변했고 그녀의 몸에 찰싹 달라붙어 아무리 벗고자 해도 벗을 수 없었다. 칠수의 가슴 부위에는 신속하게 소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털은 또 갈수록 더 자라 잠시 후에는 온몸에 두루 퍼졌다. 심지어 머리와 뺨에도 털이 나서 완전히 소처럼 되었다.

남편이 깜짝 놀라 그녀의 친정에 찾아가 이 상황을 알려주자 그녀의 친정부모가 놀라서 황급히 달려왔다. 하지만 딸을 보니 세상에나, 이미 완전히 한 마리 소로 변해 있었다. 이 일은 송나라 때 홍매(洪邁)가 저술한 ‘이견지(夷堅志)’ 8권에 나온다.

홍매는 요주(饒州) 파양(鄱陽 지금의 강서성 파양) 사람으로 1123년에 태어나 1202년에 사망했다. 그가 기술한 이 사건은 1160년에 발생했다. 다시 말해 이 사건은 그가 살아 있을 때 직접 보고 들었다는 의미이다.

그는 일찍이 강서(江西) 공주(贛州), 무주(婺州) 등 지역에서 행정장관을 역임했다. 다시 말해 강서(江西) 사람이 강서의 일을 기록한 것이다. ‘이견(夷見)’이란 전설에 나오는 상고시대의 인물이다. 그는 견문이 넓고 아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견지(夷堅志)’란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일을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을 쓴 목적과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홍매보다 2살 아래였던 육유(陸遊)는 이 책을 아주 존중해 일찍이 ‘이견지 뒤에 붙이는 제목(題《夷堅志》後)’이란 시를 쓴 적이 있다. 육유는 이 책에 대해 사실을 기록한 거작이자 정사(正史)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문단의 걸출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그러므로 윗글에서 악인이 소로 변한 일은 진실하고 확실한 것이다.

문장발표 : 2007년 3월 9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3/9/150460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