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랴오닝성 대법제자
[명혜망] 2024년 말, A 수련생이 내게 말했다. 그녀의 남편이 20년 전에 친구에게 2만 위안을 빌려줬는데, 남편은 6000위안만 돌려받았다고 했다. 그 후 남편이 중병으로 입원했지만 돈을 빌린 사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고,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그 사람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A가 또 내게 말했다. “이제 그 돈을 빌려 간 사람 아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어요. 아들에게 전화해서 돈을 달라고 했죠. 그런데 아들이 ‘딱 1000위안만 줄 테니, 받기 싫으면 관두세요’라고 하더군요. 남편에게 그 오랜 세월 빚을 져놓고 고작 나에게 1000위안만 주겠다니 이건 너무 말이 안 돼요. 아들이 나를 완전히 무시한 거죠. 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나는 기필코 돈을 받아내고 말겠어요.”
나는 물었다. “주지 않는다는데, 어떻게 받아낼 건데요?” A는 “휴대폰에서 베이징 변호사가 밀린 빚을 대신 받아준다는 영상을 봤어요. 변호사를 통해서 받아내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이미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렀으니 그냥 받지 마세요. 어쩌면 이전에 당신이 그에게 빚졌던 것을 이런 식으로 갚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A는 아무 대답 없이 가버렸다.
어느 날 A가 또 내게 말했다. “이미 베이징 변호사와 연락이 닿았어요. 이 돈을 받아낼 수 있다면서 먼저 변호사 비용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나는 말했다. “사부님께서 ‘당신의 것이라면 잃지 않을 것이고, 당신의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다퉈서도 얻지 못한다’(전법륜)라고 하셨잖아요. 진짜 당신 것이라면 굳이 변호사를 찾지 않아도 아들이 알아서 줄 거예요. 게다가 베이징 변호사가 우리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데, 이 돈을 받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들지 계산은 해봤어요? 변호사가 오면 숙식비 같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설령 진짜 받아낸다고 해도 당신 손에 쥐어지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요? 더 중요한 건, 이 돈을 받으려다 당신의 에너지가 얼마나 소모될지 생각은 해봤어요?” A가 말했다. “내 돈이잖아요. 빚을 지면 갚는 게 당연한 이치죠.” 나는 말했다. “속인의 이치로는 그렇지만 우리는 수련인이니 높은 기준으로 자신을 요구해야 해요. 속인과 똑같이 따지면 안 돼요. 그냥 받지 말아요. 그 마음을 내려놔요.” 하지만 A는 여전히 돈을 받겠다고 고집했다.
하루는 A가 내게 말했다. “변호사가 일을 진행하려면 먼저 변호사 비용을 내야 하고 소장도 보내야 한대요. 이런 건 다 휴대폰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나는 휴대폰으로 할 줄 모르니 당신이 좀 도와줘요.” 당시 나는 A가 돈을 받아내려는 마음이 너무나 강렬한 것을 보고, 만약 거절하면 나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질까 봐 우려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에 이끌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생각, 사람의 정으로 이 일을 대하며, 휴대폰으로 A가 그 일을 처리하도록 도와줬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A를 원망했다. ‘지금 인류의 도덕성이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공안, 검찰, 법원, 사법 부문 사람들 중에 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돈과 권력이 법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본인도 모른단 말인가? 수련을 이렇게 오래 하고도 아직 이익심을 내려놓지 못하다니. 게다가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까지 억지로 끌어들여서 시키다니.’ 마음이 정말 복잡했다.
결국 변호사 비용도 지불했고 소장도 변호사에게 보냈다. A는 여러 차례 변호사와 소통했지만, 결국 변호사는 갖은 핑계를 대며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다.
2025년 6월 어느 날, 나는 A의 전화를 받았다. A는 가냘픈 목소리로 “좀 와봐요…”라고 하더니 전화를 끊었다. 나는 서둘러 A의 집으로 향했다. A의 얼굴은 창백했고 기력이 하나도 없는 모습이었다.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A가 말했다.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해요.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정념을 발하려고 해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수인(手印)도 못 맺겠어요. 화장실 가려는데 어디 있는지도 못 찾겠어요. 정신이 맑았다가 또렷하지 않다가 해요. 빨리 정념을 발해줘요.” 우리 둘은 30분 동안 함께 정념을 발했고 A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나는 말했다. “이건 다 가상이고 사악의 교란이에요. 전면적으로 부정해야 해요. 사부님을 믿고 법을 믿으면 난관을 뚫고 나올 수 있어요! 수련에 빈틈이 생겼기에 사악이 교란할 수 있었던 거예요. 이대로 가면 아주 위험해요. 이제 휴대폰도 보지 말고 돈 받아내는 일도 더는 생각하지 마세요. 법에서 깨닫고 제고해 올라오면 사악은 스스로 멸망할 거예요.”
B 수련생도 와서 A와 교류하며 함께 법공부와 정념을 발했다. B는 “수련인이 겪는 일은 모두 수련을 위한 것이며 자기 마음을 겨냥해 오는 겁니다. 안으로 찾지 않고 심판하는 눈빛으로 남만 바라보며, 남의 부족함만 쳐다본다면 사악이 빈틈을 파고들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B의 그 말은 나를 번쩍 깨어나게 했다. 그랬다! 법에서 나 자신을 바로잡지 않고 오직 남의 단점만 보며 심판하려 들었으니, 법에 입각해서 일하지 않은 것은 수련생을 도와준 게 아니라 오히려 수련생의 등을 벼랑 아래로 떠민 격이었다.
나는 안으로 찾아 내 사람 마음을 보았다. 이 일이 법에 부합하지 않음을 뻔히 알면서도 수련생에게 동조해 이 일을 하게 한 것은 체면을 차리려는 마음 때문이었다. 당시 속으로 수련생 본인이 기어코 돈을 받겠다고 고집하니 돈을 받든 못 받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은 수련생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다. 나중에 속으로 수련생을 탓하고 원망한 것은 원망심과 남을 깔보는 마음이었다. 나는 이 마음들 뒤편에 아주 깊이 숨겨져 있던 사람 마음 하나를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심이었다. 내가 어찌 이런 사람 마음으로 수련생을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부끄러웠다! 만약 내가 A가 휴대폰으로 서류를 업로드하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A는 그 일을 포기했을 것이고, 이런 난관에 빠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마침내 수련인이 법에 입각해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법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초래되는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깊이 깨달았다. 나는 사부님 법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부님께 참회했다. “사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수련한 지 수년이 지났고, 사부님의 법을 통해 내가 속인이 아니라 이미 초범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속인의 이치대로 행동하면서도 깨닫지 못했으니 이는 법공부를 해도 법을 얻지 못한 것이다. A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이익심 때문임을 알면서도 속인의 이치로 도와주었으니 이는 진정으로 수련하는 것이 아니며, 도와줄수록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었다. A에게 병업 가상과 올바르지 않은 상태가 나타나서야 비로소 내 잘못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법공부할 때는 수련인이지만 정작 문제에 부딪히면 속인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내 수련은 정말 형편없었다! 사부님의 자비로운 제도로 볼 때 참으로 부끄러웠다.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했기에 나는 즉시 A를 찾아가 사과했다. 나는 말했다. “정말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정말 내 잘못이에요. 수련인의 기준으로 나 자신을 요구하지 않았고 이 일을 정념으로 대하지 못했어요. 나는 당신을 도와준 게 아니라 오히려 해친 거예요! 구세력이 그 틈을 타게 만들었기에 당신에게 병업 가상과 올바르지 않은 상태가 나타났고 난관에 빠진 거죠. 당신에게도 미안하고 사부님께는 더욱 죄송해요! 정말 뼈저린 교훈이네요.”
A도 자신의 문제를 깨달았다. 돈을 받아내려는 그 문제에서 A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A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쟁투심, 분노심, 질투심, 원망심, 이익심 등 수많은 사람 마음을 찾아냈다. 이것들은 모두 수련의 제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고, 고치지 않고 제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련이 아니었다. A는 법에서 제고해 올라와 돈을 추구하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사부님의 가지(加持)와 수련생들의 도움으로 A의 병업 가상은 마침내 사라졌고 심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부님을 도와 정법하고 중생을 구하는 수련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일을 통해 나는 깊이 체험했다. 수련인이 속인의 기점에 서서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사악이 빈틈을 파고들어 덫을 놓을 것이며, 수련인을 난관 속으로 빠뜨리게 될 것이다. 오로지 대법으로 자신의 일사일념을 가늠해야만 수련의 길에서 평온하고 당당하며 착실하게 걸어갈 수 있고, 자신의 서약을 실현해 사부님을 따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부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수련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문발표: 2026년 7월 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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