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본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현재 명혜망 미디어 항목의 편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주요 업무는 수련 체험을 담은 녹음 파일에 방송 시작, 중간, 끝부분 음악을 넣고 적절한 음량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명혜라디오 방송 파일 한 편이 완성됩니다. 저는 방송 내용에 맞는 적절한 곡을 선택해 대법제자들이 창작한 풍부한 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송마다 내용과 내레이션, 목소리, 어조에 따라 다른 음악을 선택합니다. 마치 파룬(法輪) 도형의 바탕색이 여러 색으로 변하듯, 방송에도 서로 다른 색채를 입히는 작업입니다. 음량 조절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내용과 음악 소재라도 전체 효과가 망가져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됩니다.
1. 라디오 성우로 명혜망 미디어 팀에 합류하다
몇 년 전, 곧 개설될 일본어 명혜라디오 방송 코너 성우로 초대받아 팀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글을 읽어서 녹음하면 되는 거 아냐, 뭐가 어려워’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녹음한 음성 파일을 들어보니 발음, 리듬, 억양, 멈춤 등 모든 게 엉망이어서 제 귀로도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녹음 장비도 이것저것 구해 모은 거라 음질이 매우 나빴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특히 제 앞에서) 제 녹음을 듣는 걸 무척 꺼렸습니다. 한번은 아내가 제 앞에서 제가 녹음한 라디오를 재생하자, 심지어 아내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성우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습니다.
팀 전체도 한동안 내레이션 수가 너무 적어 방송팀 존속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인원과 작업량을 간신히 유지하며 방송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약 1년이 지나자, 그동안 명혜라디오 편집을 맡던 수련생이 귀국으로 일본을 떠나게 되면서 시급히 편집 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당시 저는 여전히 제 성우 실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내가 편집을 맡자. 방송을 편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성우를 배우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편집으로 전향해 나만의 길을 걷다
이렇게 저는 성우 일에서 손을 떼고 편집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뒤 설명서에 따라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저는 오로지 빨리 끝내는 데만 신경 썼고, 심지어 이전 편집 수련생과 편집 속도를 경쟁하려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몇 가지 템플릿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편집을 진행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음량 조절은 전적으로 감에 의존하다 보니 적절한 음량 기준을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편집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음악 종류를 더 다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방송 도입부, 마무리, 중간에 들어가는 음악은 1년 내내 똑같은 몇 곡뿐이었고, 그중 일부 곡에는 잡음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쓰던 곡들을 모두 중단하고, 전임 편집 수련생이 남겨둔 곡 라이브러리에서 적당한 곡을 골라 한동안 사용했습니다.
곡이 바뀌자 라디오 본문으로 들어가는 타이밍과 음량 조절 작업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제가 만든 템플릿은 금세 무용지물이 됐고, 한 편의 방송을 편집하는 데 드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편집 속도보다 방송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 데 더 중점을 두게 됐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라이브러리에 있던 곡이 금세 떨어진 것입니다. 협조 수련생과 확인해 보니 명혜라디오는 명혜망이나 천음(天音) 사이트에 게재된 곡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천음 사이트를 열었을 때, 거기는 마치 음악의 천국 같았고 넓고 풍성한 음악 세계가 가득 펼쳐져 있었습니다. 저는 우선 그중에서도 범용성이 높은 피아노 반주곡을 먼저 다운로드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곡이 늘어나자 곡 교체 주기도 한 달에 한 번에서 2주에 한 번으로 짧아졌습니다.
몇 달 후 한 번의 교류에서 한 수련생이 한 달치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연속 방송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제 부족함을 발견했습니다.
한 달치 라디오 파일을 편집 소프트웨어에 불러왔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방송마다 내레이션 음량이 제각각이었고, 편집 과정에서 저는 나름대로 음악을 자주 교체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2주치 방송을 연속으로 들어보니 결국 같은 곡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명혜라디오 방송 내용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수련생들의 반짝이는 수련 체험, 수련생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내용, 사부님 강습반에 참석했던 회고, 어린이 대법제자의 수련 체험, 전통문화 등 그 주제와 내용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런데 저는 곡을 고를 때 항상 제가 좋아하는 음악만 선택했고, 라디오 내용 주제에 맞춰 곡을 고르는 일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송 통합 작업을 계기로 문득 ‘각 방송의 주제와 내용에 맞춰 도입부, 중간, 마무리 음악을 선정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그렇게 하면 과연 편집을 제때 마칠 수 있을까, 게다가 지금 있는 곡을 다 쓰고 나면 또다시 곡이 반복되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 언어로 된 명혜라디오 방송을 들어보니 역시 한 곡을 반복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제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던 중, 저는 어느 날 법공부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현대음악이든, 고대음악이든 바로 대법제자의 인식으로 한 갈래 자신의 길을 걸어 나와야 한다.”(음악과 미술창작회 설법-음악창작회 설법)
이 말씀을 들은 저는 천음 사이트에 게재된 1,000여 곡의 모든 음악을 한 곡씩 다 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 두 개의 주천(周天)을 체득하다
저는 오랜 시간을 들여 천음 사이트 음악을 한 곡 한 곡 들어보며 다운로드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대금, 현악기, 관악기 등 악기 종류별로 분류하고, ‘어린이 대법제자 라디오용’, ‘사부님 설법반 회고’, ‘천국악단’, ‘전통문화’ 등 주제별로 나누어 필요할 때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들여 제 곡 라이브러리를 충실히 채웠습니다.
제 생각에 일상적인 라디오 편집과 곡 라이브러리 채우기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시키는 두 개의 중요한 기둥이었습니다.
천음 음악을 한 곡씩 들어갈 때, 어느 순간 저는 마치 천음 사이트 전체가 불체(佛體)처럼 느껴졌습니다. 각 곡은 마치 불체를 이루는 크고 작은 입자 같았고, 제가 곡을 감상하는 과정은 마치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처럼 불체를 따라 순환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부님께서 《전법륜》에서 말씀하신 또 다른 형태의 주천(周天)을 떠올렸습니다.
1,000여 곡의 음악은 마치 천수불(千手佛)의 손 같았고, 동시에 진행하는 라디오 편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악 범위도 점점 넓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한 방송에 한 곡을 선택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하고 걱정했지만, 이제는 어떤 주제의 방송이라도 그에 맞는 곡을 찾아낼 수 있게 됐고, 찾는 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게 됐습니다. 또한 음량 조정과 관련해서도 어느 날 문득 좋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스테레오와 모노를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음량 조정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4. 인재 양성의 고됨과 보람
어느 시점부터 협조인이 라디오를 편집할 수 있는 편집 수련생을 찾아오게 됐고, 저는 그 수련생에게 편집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아낌없이 모두 전해 주었지만, 그중에는 말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방금 편집을 시작한 사람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 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저에게는 ‘이상한 라디오 방송이 공개되면 내 체면이 깎인다’라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의식적으로 이런 마음을 내려놓고, 수련생에게 더 이상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지 않고 큰 부분만 지적해 주었으며, 상대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진지하게 도와주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저 역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쉽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들을 인식하게 됐고, 라디오를 편집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편집 기준도 점차 완비됐습니다. 얼마 전 제 가족이 불행을 겪었을 때 한 수련생이 저에게 “제가 열심히 방송을 편집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 주었는데, 그것이 저에게 큰 격려가 됐습니다.
5. 모든 것은 사부님께서 하시는 일
제가 보기에, 명혜라디오 편집 작업에서 사용하는 음악 소재는 미래에 각자(覺者)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걸어온 위대한 수련 과정과 그 속에서 창작된 음악이며, 여기에 수련생들의 여러 노력이 더해진 것입니다. 번역, 교정, 기사 게재를 위한 원고 선정 등, 이런 모든 과정이 겹겹이 쌓여 이뤄진 이 가치를 논할 수 없는 보물은 속인 사회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습니다.
20여 년 전, 저는 한 번의 미국 여행을 계기로 수련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중 들을 음악을 찾기 위해 한 CD 가게에 갔는데, 당시 저는 분명 힙합 음악을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된 일인지 커다란 태극 문양이 그려진 중국 음악 앨범에 시선이 끌렸습니다. 그리하여 여행 내내 그 CD를 들으며 지냈습니다. 분명 미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가슴속에서는 이유 모를 중국의 광활한 대지와 깊은 문화에 대한 무한한 동경이 피어올랐습니다.
그 후 귀국 비행기 안에서 저는 우연히 파룬따파(法輪大法) 전단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 일을 떠올릴 때마다 사부님께서 그때 이미 제 길을 마련해 주셨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에게 이토록 깊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에도 저는 그에 보답할 만한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주 죄송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맺음말
최근 들어 영상 편집에 대한 수요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제 기술이 아직 크게 향상될 여지가 있음을 깨달았고, 반드시 심성을 높여 자기 수양을 강화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성우 녹음 역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며, 하루빨리 수련생들과 함께 녹음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라디오 게재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 저 또한 제 사명을 다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의 바람은 수련생들이 명혜라디오를 통해 올바른 깨달음을 얻고, 더 많은 중생을 구하는 것입니다.
사부님 감사드립니다!
천음 음악을 제공해 주신 모든 수련생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원문발표: 2025년 8월 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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