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를 타고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1998년에 꾼 꿈이 아직도 생생하다. 꿈속에서 하늘은 잔뜩 찌푸린 채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렸다. 파도가 거칠게 소용돌이치는 수면 위로 작은 배들이 저 멀리 기슭을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고, 나와 어머니(수련생)도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배가 비교적 빨리 나아갔지만, 나중에는 조금 나아가는 것조차 몹시 힘들고 어려웠다.

기슭이 멀지 않았는데 작은 배는 제자리만 맴돌 뿐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노를 저었지만 역시나 진전이 없었다. 다급해진 나는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어머니는 배 위에서 노를 저었으며, 나는 물속에서 헤엄치며 배를 밀었다. 작은 배는 힘겹게 조금씩 앞으로 계속 나아가 마침내 기슭에 닿았다.

우리 어머니는 1999년 이전에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 수련을 시작한 대법제자로, 지금은 여든이 넘으셨다. 2018년 초, 어머니는 아주 큰 병업 시련을 겪으셨다. 속인들이 말하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 반신에 힘이 없고 제대로 서지 못했으며, 젓가락조차 쥐지 못해 옷을 입기도 힘들어하셨다. 또한 기억 상실과 실어증도 찾아왔다. 속인의 일은 다 기억하면서도 수련과 관련된 기억은 대부분 잃어버리셨다. 글자를 읽거나 쓰지 못하고 말씀도 못 하셨으며, 연공 동작과 정념 발하는 것을 잊어버리셨고, 대법서적도 읽지 못하셨다.

갑작스러운 변고 앞에서도 나는 매우 평온했다. 이것이 병이 아니라 구세력 흑수(黑手)의 박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감이 넘쳤던 나는 그것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사부님과 대법이 있고, 수련생들의 도움이 있으니, 우리가 한마음으로 정념을 발하고 안으로 찾으며 심성을 높인다면, 머지않아 박해를 제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나는 직장에 휴가를 냈다. 교란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 어머니를 우리집으로 모셔 왔다.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온 수련생들이 많았고, 한 수련생은 매일 오전 우리와 함께 장시간 정념을 발해주겠다고 했다. 수련생들의 힘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우리는 3인 팀을 꾸려 계획을 세웠다. 오전에는 정념을 발하고, 오후에는 내가 어머니와 함께 법공부를 하며, 저녁에는 어머니와 교류한 뒤 함께 법공부를 하고 정념을 발하기로 했다.

우리는 어머니가 먼저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眞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라는 이 9글자를 익히게 한 다음, ‘논어(論語)’ 읽는 법을 가르쳐 드렸고, 이를 배우신 후 다시 ‘전법륜(轉法輪)’을 배우게 했다. 어머니의 기억을 돕기 위해, 나는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와 ‘제자가 정념이 족하면 사부는 회천력(回天力)이 있노라’(홍음2-사도은) 등 어머니의 정념을 강하게 해줄 수 있는 글귀를 큰 글씨로 인쇄해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 두었고, 정념을 발하는 요령을 문자로 쳐서 어머니에게 반복해서 읽어 드렸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 바람은 좋았지만 이것은 정사(正邪)간의 대결이었다. 그 치열함은 내 예상과 상상을 뛰어넘었다.

매일 오전, 중간에 짧은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 세 사람은 거의 내내 정념을 발했다. 나는 평소 결가부좌로 가부좌를 틀고 연공할 때 다리가 많이 아파서, 오랫동안 결가부좌를 하고 정념을 발하는 것에 약간 두려움이 있었다. 수련생이 꼿꼿이 앉아 우뚝 솟은 산처럼 손을 세우고 악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차마 다리를 내리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버텼다.

법공부 때는 달랐다. 나조차도 사악이 두려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사악은 광적으로 어머니의 법공부를 교란했다. 처음에 어머니가 글자 하나를 겨우 배우면 사악이 이를 지워버렸고, 어머니는 곧바로 잊어버리셨다. 사악이 다급해졌을 때는 심지어 어머니의 입을 조종해 일부러 글자를 잘못 읽게 하거나, 아예 정반대의 뜻으로 읽게 만들기도 했다. 우리는 낙담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 서서히 어머니는 몇몇 글자를 기억할 수 있게 되셨다.

어머니는 수련하려는 마음이 매우 강하셔서 전력을 다해 협조하셨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아무리 어려워도 원망 한마디 하지 않으셨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정사간의 대결은 마치 교착 상태에 접어든 것 같았다. 매일 어머니가 일어나신 후의 상태는 늘 좋지 않았다. 낮 동안 법공부, 발정념, 연공을 거치면 어머니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됐고, 글자를 익히고 법공부를 하는 데도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하룻밤을 자고 나면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매일 이런 악순환이 반복됐고, 심지어 때로는 뒷걸음질 치는 현상도 나타났다.

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언제쯤 끝이 날까?’ 가족들의 압박은 갈수록 커졌고 휴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머니의 상태가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 나는 피로와 불안감을 느꼈고 억지로 버티며 앞으로 나아갔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버티다 못해 한계에 다다를 무렵, 한 가지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아침, 어머니가 원래 속해 있던 법공부 팀 수련생이 찾아와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 진상을 알리겠다고 했고, 어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 나는 먼저 법공부를 한 뒤에 나가게 하려 했다. 내가 어머니께 ‘논어’ 읽는 법을 가르쳐 드릴 때, 어머니가 뜻밖에도 힘들이지 않고 유창하게 읽어 내려가셔서 나는 크게 놀랐다. 내가 ‘전법륜’의 한 페이지(아직 어머니께 가르쳐 드리지 않은 부분)를 펴서 읽게 해 드렸는데, 어머니는 역시나 아무런 어려움 없이 매끄럽게 읽어 내려가셨고, 단 한 글자도 틀리지 않으셨다. 나는 한순간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마음속에서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수련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외출한 뒤, 나는 사부님의 법상 앞에 무릎을 꿇었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련생이 어머니를 다시 모셔 왔다. 어머니는 말씀을 잘 못 하셔서 매우 초조해하시고 감정이 불안정해서 진상을 알리는 효과에 지장을 줄까 우려됐다고 하셨다. 수련생이 돌아간 후 나는 어머니를 위로해 드렸고 우리는 함께 법공부를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유창하게 법을 읽으시던 어머니는 또다시 글자를 읽지 못하셨다. 이때 나는 마음이 평온했다. 방금 일어났던 신기한 그 장면을 통해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모든 것이 일시적인 가상임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느덧 두 달이 지났지만, 어머니는 아직 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셨다. 나는 더 이상 휴가를 낼 수 없었고 함께 정념을 발하던 수련생도 다른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내가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를 때 수련생의 한마디가 나를 일깨워 줬다. 수련생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너무 높게 여긴 건 아닐까요?”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가 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수련의 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부님을 믿고 대법을 믿으며, 대법의 요구대로 행하고, 자신을 수련인으로 삼아 고생을 겪으며 업을 소멸하고, 집착을 버리며 심성을 높이는 것뿐이다.

나는 나의 도움이 없으면 어머니가 수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으니, 이것이야말로 하늘의 공을 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사부님을 믿고 대법을 믿었던가? 사부님의 자비로운 제도로 이끌어 주심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진작 구우주와 함께 해체됐을 터인데, 나 자신의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으면서 어찌 남을 돕는 것을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사부님께서는 이미 그날 어머니가 갑자기 법을 읽게 된 기적을 통해 나를 일깨워 주셨는데, 단지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었다. 대법의 위력은 글자도 모르고 혼미하던 노인을 순식간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유창하게 법을 읽도록 만들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못 하시는 일이 없으시지만, 단지 우리가 반드시 기준에 도달해야만 한다. 우리가 제고해 올라오기만 한다면 아무리 큰일이라도 사부님께서는 순식간에 제자를 위해 해결해 주시며, 오히려 그 영광과 위덕을 모두 제자에게 주신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일은 다 우리 수련의 제고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되며, 우리 능력을 벗어난 부분은 사부님께서 제자들을 도와주시고 가지(加持)해 주신다. 모든 대법제자는 다 사부님께서 보살피고 계신다. 겉보기에는 내가 다른 수련생을 돕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수련하는 것이며 사부님께서는 오직 내 그 마음만을 보신다.

법리를 깨달은 후, 나는 가족들과 상의한 뒤 마음을 편히 먹고 어머니를 어머니의 집으로 모셔다드렸다. 이후 8년 동안, 나는 틈이 날 때마다 어머니를 찾아뵈어 글자와 발음을 가르쳐 드렸고, 어머니와 함께 법공부를 하며 연공 동작을 교정해 드렸다. 어머니는 법을 비교적 천천히 읽으셨는데, 어머니가 모든 글자를 똑똑히 보실 수 있게 나도 아주 천천히 읽었다. 틀리게 읽으면 우리는 다시 처음부터 읽었기에 아주 오랫동안 짧은 한 단락밖에 읽지 못했다.

이후 나는 어머니께 법을 베껴 쓰고 법을 외우며 안으로 찾으시도록 격려해 드렸다. 비록 그 과정에서 숱한 반복이 있었지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대법제자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중공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 속에서 가족을 잃는 아픔이라는 정의 고비를 넘겼고,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이겨냈다.

우리는 사부님께서 매 순간 제자들을 진실하고도 확실하게 보살피고 계심을 느꼈다. 가장 힘들 때 사부님께서는 어머니를 격려하시려 다른 공간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셨고, 어머니가 전자기기를 잘못 사용해 위험을 초래했을 때 사부님께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막아주셨다.

원래 우리가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것을 반대하던 가족들도 어머니의 변화를 보았고, 특히 팬데믹 기간에 어머니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셨음에도 아무런 탈 없이 무사하신 것을 보고는 태도를 바꿔 우리가 대법 수련하는 것을 지지하게 됐다.

이 시련을 겪은 후 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하셨을 뿐만 아니라 80여 세의 연세에도 혼자서 생활을 꾸려가실 수 있게 됐다. 머리카락도 검어지고 피부도 더 매끄러워져 또래보다 훨씬 젊어 보이셨다. 게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글자를 익히고 쓰며 법을 읽으실 수 있게 됐는데, 다만 말씀하실 때 여전히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성미가 불같고 모가 났으며 고집이 세던 어머니가 지금은 성격이 평온하고 상서롭게 변해 잘 참으시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신다. 세간의 혈육의 정을 담담히 내려놓으시고 수련 기회의 소중함을 아시게 되어 대법에 대해 더욱 확고해지셨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타고 나아갔던 이 수련 과정을 거치며, 나는 결가부좌를 하고 정념을 발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마음도 더욱 차분해졌다.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법을 배웠고 의지를 단련했으며, 일을 하는 끈기와 인내심이 강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법리에서 더욱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원문발표: 2026년 10월 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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