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뒤돌아보면 대법을 접한 지 지금까지 이미 20여 년의 춘하추동이 지났다. 손꼽아 계산해 보면 진정하게 착실히 수련한 날은 많지 않다.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줄곧 나를 구원해 주셨고 여전히 나에게 수련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느끼게 해주셨다! 글로 써서 수련생들과 교류하고자 하니, 적절하지 못한 부분은 바로잡아 주시길 바란다.
1. 똑같이 사람을 돌보는데 마음가짐은 다르다
여태껏 가족을 돌보는 일에서 나는 자신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법은 나에게 언제 어디서나 좋은 사람이 되라고 요구했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병든 시아버지를 돌볼 때 나는 더럽거나 힘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 세끼를 챙기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거즈를 갈아드렸다. 또 비정기적으로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재진료를 받는 등 많은 일을 시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내가 앞장서서 바쁘게 처리했다. 가족들은 모두 내가 잘한다며 감탄했고 친딸보다 더 잘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시어머니를 돌봐야 하는데, 내 마음은 오히려 불공평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시어머니가 내 말을 듣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집에 채소가 이미 많은데 사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결국 또 적지 않게 사오셔서, 식구들은 매 끼니 남은 반찬만 먹어야 했다. 시어머니는 당뇨병이 있으셔서 단 음식을 적게 드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드시고 싶을 때 드셔서 결국 혈당이 높아졌다. 옷을 사러 모시고 가서 입어보실 때는 다 좋다고 하시더니, 막상 입을 때가 되면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며 자신은 입을 만한 좋은 옷이 없다고 하셨다. 음식을 드실 때면 항상 바닥에 흘리시는데, 특히 과일 주스를 흘려 바닥을 끈적끈적하게 만드셨다. 내가 시어머니에게 주의를 드릴 때면 항상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인정하지 않으셨다. 정말이지 선비가 무뢰배를 만나면 이치가 있어도 설명할 수 없다는 말 그대로였다!
온갖 문제들이 내 마음을 뒤집어 놓아 화풀이할 곳이 없었고, 집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게 느껴졌다. 그저 밖으로 피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편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수련인임을 알고 있었다. 나를 골치 아프게 하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모두 내가 닦아버려야 할 집착심들, 즉 식탐, 깨끗함을 추구하는 마음, 불평불만, 쟁투심, 원망심 등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나는 화가 잔뜩 난 채로 정념을 발해 이런 좋지 않은 생각들을 제거하려 했으니,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이어서 한 파도가 가라앉기도 전에 또 한 파도가 일어났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누이가 이혼했다. 처음에는 며칠에 한 번씩 우리집에 와서 밥을 먹더니, 나중에는 자신의 아파트에 살지도 않고 아예 매일 우리집에서 먹고 잤다. 게다가 시누이는 우리집을 여관으로 여기고 먹고 자는 것만 챙길 뿐 집안일은 거들지도 않았다. 시누이는 유유자적 아주 편해 보였지만 나는 분통이 터져 폭발할 지경이었다. 매일 모든 것이 눈에 거슬렸고 속으로 화가 났다. 내가 수련인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진선인(眞·善·忍)’의 기준에 따라 자신에게 요구하며 포용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가정 전쟁이 폭발했을 것이다.
2. 일하는 기점을 바르게 놓다
똑같이 베풀고 똑같이 사람을 돌보는데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대할 때 전후의 마음가짐은 왜 이렇게 크게 달랐을까? 시아버지는 환자라서 보살핌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나는 원망이나 후회가 없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정상인인데도 항상 나만 베풀고 있었으니, 마음속으로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알고 보니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해 주는 것에는 모두 조건이 있었다. 내 기준에 부합해야만 기꺼이 베풀었고, 내 요구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아무 노력 없이 성과를 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구세력의 함정이 아닌가? 당신이 내 기준에 부합해야만 구원될 수 있고, 내 기준(신우주의 기준이 아님)에 도달해야만 통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부님께서 우리를 제도하심에는 조건이 없으신데, 나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때 조건과 대가가 있었으니, 이러고서야 어떻게 세상 사람들에게 대법제자가 속인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어떻게 수련인의 이타적인 경지를 나타낼 수 있겠는가? 세상 사람을 구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내 마음이 단번에 확 트였고, 그 답답한 느낌도 사라졌다!
예전에 명혜망의 교류 문장을 볼 때, 수련생이 손해를 보며 헌신하고 불공정한 대우 속에서도 여전히 타인을 위해 생각한다는 내용을 읽으면 나는 늘 아주 탄복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련생이 억울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디에서 미혹되었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지금 나는 수련생이 왜 그렇게 도량이 넓게 처사할 수 있었는지 드디어 깨달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 내 마음속은 따스한 자비로 가득 차 있으며, 더 이상 따지거나 비교하는 마음이 없다. 수련은 정말 좋다!
3. 내 마음이 변했다
자신의 근본적인 집착을 찾았기 때문에 다시 정념을 발해 각종 좋지 않은 마음을 제거할 때 효과가 훨씬 좋아졌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를 놓아주고 우리가 하루빨리 산 정상에 도달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정말이지 환경은 마음을 따라 변한다(境隨心轉)고 했다! 내 마음이 변하니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시어머니는 불평이 줄어들었고 간단한 집안일도 하실 수 있게 되었다. 시누이도 가끔 거들어 주며 어쩌다 밥을 하거나 바닥을 닦기도 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모두 나의 제고를 도와주는 것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들의 행동에는 모두 내가 닦아버려야 할 사람마음이 있었다. 정말이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들에게 감사해야 했다. 내가 많은 나쁜 물질들을 닦아버리도록 도와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갈등이 끊임없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은 심성이 끊임없이 제고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때로는 갈등이 해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갈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내가 층층이 제고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나를 위해 정성껏 수련의 길을 깔아주신 사존께 정말 감사드린다!
수련은 정말 좋다!
원문발표: 2026년 7월 16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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