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며칠 전, 발정념을 할 때 입정하자마자 천목(天目)으로 누렇게 변한 낡은 밀짚모자 하나가 멀리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당시 ‘낡은 관념, 나는 원치 않는다’라고 깨달았습니다. 밀짚모자는 이내 사라졌습니다. 잠시 후 낡은 밀짚모자가 다시 나타났는데, 누렇게 변한 낡은 밀짚모자 3~4개가 겹쳐져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역시 낡은 관념이구나, 나는 원치 않는다, 원치 않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낡은 밀짚모자는 또 사라졌습니다. 발정념을 마치고 나서 며칠 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법공부 팀에는 11명의 수련생이 있는데, 법공부 장소에 자주 가서 법공부를 하는 수련생은 6명으로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으며, 우리는 모두 A 수련생 집에서 법공부를 합니다. A는 80여 세로 거의 혼자 산다고 할 수 있지만 그녀는 겁이 많아 일 년 내내 손자 한 명이 그녀와 함께 잡니다. A는 법공부만 하면 졸면서도 남들이 지적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고,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런 상태였습니다. 저는 A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저의 집착일 수 있다고 느껴 내려놓았습니다.
우리집은 구옥 개조로 인해 집이 누추한 데다 딸이 출산하려 해서, 저는 제본하지 않은 진상 자료를 A의 집으로 보냈고 수련생들이 어떻게 하는지 익숙해진 이후에 가려 했습니다. 처음 가져갔을 때 저는 A에게 어떻게 하면 더 빨리할 수 있는지 알려주려 했으나, 그녀는 “다 할 줄 아니까 말할 필요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장, 여러 권의 페이지를 찾지 못해 순서가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안 이후 일일이 맞게 찾아 제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스스로 마음을 움직이지 말아야 하고 더욱이 수련생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A와 B 수련생은 고부 관계인데 그녀들 둘이 진상 자료를 제본했습니다.
두 번째 갔을 때 A는 자신이 더 이상 제본하지 못하겠다며 약간 어지럽다고 했습니다. 저는 듣고 그녀에게 “좀 젊은 수련생이 제본하도록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는 제가 늦게 갔는데 수련생들이 마침 법공부를 하고 있어서, 저는 자료를 한쪽에 놓고 C 수련생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법공부를 마치고 먼저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 내려놓자마자 A가 저를 향해 큰 소리로 “사람 얕보지 마, 쓰고 싶은 사람 맘대로 써, 나는 뭐든 다 알아봐…”라고 말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시 저는 ‘그녀가 누구를 말하는 거지? 어쨌든 그녀가 이름과 성을 지목하지 않았으니 대꾸하지 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C는 놀라서 감히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자신은 일이 있다며 가버렸습니다. 저는 B에게 “자료를 배포하는 것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고, 자료를 제본하는 것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며 또한 수련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A를 떠올리니 화가 났는데, 이로 인해 저는 자신의 정(情)을 보게 됐습니다. 몇 년 전 저는 A가 법공부를 할 때 조는 것을 지적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여기며 지적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가 90도까지 굽었기에 저는 정말 그녀를 위해 조급했습니다. 저는 또 사부님의 법이 생각났고 A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로 하여금 정을 보게 해 주었기에 제가 비로소 그것을 제거하고 제고해 올라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A가 평온하게 저에게 “이 자료 제작을 나도 같이 해야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선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걸 조금이라도 하세요, 자료를 접는 데도 일손이 필요하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우리집은 집을 수리해서 저는 곁채에 살았는데 인터넷이 안 돼서, 처음에는 수련생 집으로 가서 진상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이후 저는 ‘나는 대법제자인데, 인터넷이 있고 없고는 사람의 관념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사부님께서 안배하신 길을 걷겠다는, 이 일념을 확고히 했습니다. 10여 분 이후 저는 순조롭게 다운로드를 마쳤습니다.
원문발표: 2026년 7월 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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