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태풍으로 깨달은 점

글/ 광둥성 대법제자 한우(瀚宇)

[명혜망] 수련 대열에서 뒤처졌다가 다시 수련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진상 알리는 방면에서 수련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돌파를 이루지 못해 무척 괴로웠습니다. 저는 매일 꾸준히 법공부를 하는 한편 여러 차례 사부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간혹 돌파구가 생기기도 했지만 작심삼일에 그쳤고, 사부님께서 거대한 감당으로 연장해 주신 귀중한 시간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주변 수련생들도 여러 번 저를 일깨워주며 제가 안으로 찾도록 도와줬습니다. 비록 약간의 제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마음이 구세력의 그 낡은 톱니바퀴에 이용당한 것일까요? 한 차례 태풍이 제게 깨달음을 줬습니다. 아래에 제가 안으로 찾으며 마음을 닦은 과정을 적어 수련생들과 교류하려 합니다.

2025년 9월 중순, 태풍 ‘라가사’가 여러 성(省)을 덮쳤습니다. 제가 있는 해안 도시에도 태풍 예보가 발령됐고 도시 전체가 ‘5정(五停, 5가지 일시 정지)’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저는 꽤 침착했습니다. 속으로 ‘태풍 재해가 대법제자와 무슨 상관이람,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이 돼 퇴근하는 길에, 다음 날은 온 지역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태풍을 피해야 하니 오늘 마트는 분명 사람들로 붐비겠다는 생각이 들자 결국 사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트 매대의 식품과 채소가 모조리 ‘싹쓸이’된 것을 보고, 마트에 휴업 안내문이 붙은 것을 보자 제 사람 마음은 단번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곧바로 다른 마트로 달려가 먹고 마실 생필품을 잔뜩 샀습니다(사실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라 그렇게 많이 쓸 일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물건을 사재기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밀려오는 공포감에 빠졌다는 점입니다. 그 순간 저는 완전히 속인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오직 넉넉하게 준비해서 집에 돌아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나 혼자 안락하게 지낼 궁리만 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세인이 대법제자가 재난에 직면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중생이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또 법을 실증하는 것은 어찌 논할 수 있겠습니까? 사스(SARS) 때 소금을 사재기하고 전염병 사태 때 식량을 비축하던 짓을 저는 했었습니다. 정법시기가 오늘날 이미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한 차례 태풍에 저는 또 덩달아 식품을 비축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진상을 채 듣지 못한 중생이 얼마나 많이 도태될지 생각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진상을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된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인간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려는 집착, 번거로움을 두려워하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 안일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저를 오랫동안 진정으로 사람 중에서 걸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저녁 식사 후, 저는 여느 때처럼 단체 법공부에 가야 했습니다. 이때 또 사람 마음이 요동쳤습니다. ‘갈까 말까? 만약 법공부가 끝났을 때 태풍이 불어 집에 못 가면 어떡하지?’ 온통 사람 마음과 사람의 생각뿐이었습니다. 출발점도 사람에 두었고 자신을 속인으로 여겼습니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더 이상 사람의 생각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단체 법공부는 사부님께서 남겨주신 수련 형식이니, 반드시 사부님의 말씀을 따라 끊임없이 견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우산을 들고 법공부 장소로 향했습니다. 비바람에 바짓가랑이가 반쯤 젖었지만, 마침내 저도 한번은 정념정행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정진요지3-정법 중에서 정념을 갖고 사람 마음을 갖지 말라’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마음이 너무 중한 대법제자들이여, 내가 당신들을 이끌고 가는 것은 신의 길이다. 그러나 일부 수련생들은 사람의 관념을 고수하고 있다. 이전에 개인 수련 중에서 당신들은 늘 대법의 좋은 점을 인류사회의 좋은 점으로 여겨왔고, 마난(魔難) 속에서 당신들은 우주 중의 사악한 생명이 나쁜 사람을 이용한 대법제자에 대한 박해를 인위적인 것으로 여겨왔으며”.

이 말씀은 바로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미행과 감시 같은 환상을 사람이 사람에게 가하는 박해로만 여겼을 뿐, 그것을 타파할 충분한 정념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사부님의 가족이자 구원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길 충분한 자비와 선념이 없었기에, 진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중생을 구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기적인 마음은 평소 사업 중에도 나타났습니다. 고객이 협력할 의향을 보일 때마다 곧바로 사람 마음과 사람의 생각이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머릿속에는 즉시 온갖 방법과 조치, 심지어 수단까지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견적을 내야 우리 측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주문을 따낼 수 있을지에 몰두했을 뿐, 고객의 입장에 서서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객이 다른 업체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속으로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했으며 심지어 분개하기까지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제 자신을 안으로 찾으며 어떤 집착심이 건드려졌는지 살피지 않았고, 이타적인 입장에 서지도 않았습니다. 남이 잘되면 대신 기뻐해 주지는 못할망정 기를 쓰고 다른 업체의 서비스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자신보다 무엇이 못한지를 찾아내려 했습니다. 질투심과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도 10여 년간 협력해 온 단골 고객의 요구에 따라 우리 측에서 거듭 견적을 내며 협상을 벌인 끝에, 순조롭게 성사될 줄 알았던 거래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알아보니 고객이 새로운 파트너를 선택했고 성사된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현재 경제 불황으로 모두가 비명을 지르는 상황에서 수만 위안의 주문을 잃은 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단련과 시련을 겪고 여러 번 부딪히고 엉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마침내 사부님의 위대한 불법(佛法)이 끊임없이 씻어주시고 가지(加持)해 주신 덕분에 저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내심 평온하고 담담했습니다. 더 이상 남을 원망하거나 득실에 연연하지 않았으며 거래는 누가 하든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이 일이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태풍이 오자 사부님께서는 자비롭게도 그것을 이용해 저의 근본적인 집착심을 쓸어내 주셨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그런 집착심을 모조리 가져갈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진수(眞修)하고 실수(實修)하는 과정에서 제가 엄숙하게 대해야 하며, 집착심을 감히 직시하고 법에 부합하지 않는 제 모든 생각과 일사일념(一思一念)을 다잡아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시간 동안 구우주를 부패하게 만든 구세력이 안배한 이기적인 본성을 간파하고 닦아 없애야 합니다. 그리하여 사람에서 신(神)으로의 전환을 실현하고, 사부님의 자비로운 기다림과 중생의 간절한 희망을 더 이상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까지 쓰자니 제 두 눈에 이미 눈물이 가득 고입니다…….

어쩌면 머지않은 장래에 또 다음번 태풍이 올지도 모릅니다. 부디 저 자신이 진정으로 착실히 수련해 진실로 본질을 바꿔 사람에서 신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6년 6월 27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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