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생을 돕는 과정에서 겪은 일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눈 깜짝할 사이에 대법에서 수련한 지 이미 27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이성적으로 성숙했어야 마땅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집착이 존재하기만 하면 그곳이 바로 구세력이 빈틈을 타는 곳이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여전히 교란을 받습니다. 올해 제가 구한 사람의 수는 사실상 줄어들었습니다. 병업 고비를 겪는 한 수련생을 돕는 과정에서 저는 제 안의 사람 마음과 집착에 교란을 받았고, 현재 이성적으로 착실하게 수련하는 면에서 아직 큰 격차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올해 초, 병업 가상에 처한 A 수련생이 우리집에 머물며 몸을 조리했습니다. A가 우리집에 온 것은 제가 수련을 잘해서가 아니라 십중팔구 제가 혼자 살고 있어 일상생활이 비교적 편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A가 우리집에 온 것은 제게 약간의 심리적 압박이 됐습니다. 저는 생명의 특징상 본래 세심함과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고, 주도면밀하게 남을 배려하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A가 저에게 오기로 마음먹었고 협조인 수련생도 안배를 했기에, 저는 어떤 일도 우연이 없으며 여기에는 반드시 제가 수련하고 마주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A를 열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A가 함께 법공부, 연공, 발정념을 하고 법리상에서 교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A는 사악한 요소에 가로막혀 때로는 머릿속에서 갑자기 법이 떠오르지 않았고 몸에 매우 괴로운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제가 온 정신을 집중해 그녀를 위해 정념을 내보냈고, 그러면 그녀의 상태가 조금 나아지곤 했습니다. 이렇게 며칠을 꾸준히 했고, 그 기간에 다른 수련생들도 그녀를 위해 발정념을 도왔습니다. A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 저는 그녀가 곧 회복되리라 생각했고, 그녀 자신도 빠르게 병업 가상을 돌파할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우리 둘은 회복된 후에 병업 가상을 돌파한 과정을 글로 써내자고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A가 매우 괴로워했고 저의 정념의 힘도 따라가지 못했으며, 염력을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저는 몹시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아침에 A를 위해 정념을 내보내고 나면 오전 내내 소파에 힘없이 주저앉아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나도 모르게 자꾸 이를 악물려 했으며 손은 붉은 보랏빛으로 변했습니다. 수련하기 전의 병이 있던 부위에서도 꿈틀거리며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자신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이때는 A를 도울 수 없어서 더 많은 수련생을 우리집으로 불러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우리집 주변에 카메라가 여러 대 있는 데다 저 역시 중공 악당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제로화(淸零)’ 기간에 사악한 자들이 여러 차례 문을 부수며 괴롭힌 적이 있어 걱정됐습니다. 거듭 고민한 끝에 저는 A를 그녀의 집으로 돌려보내 조리하게 했고, 협조인 수련생도 다른 수련생을 그녀의 집으로 보내 법공부와 발정념을 돕도록 안배했습니다.

이치대로라면 일이 이쯤 됐으니 저는 마땅히 서둘러 자신을 조절하고 정진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 안의 마(魔)가 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제가 수련생들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A가 힘들게 병업 고비를 넘고 있는데 제가 오히려 수련생을 밖으로 밀어낸 격이 됐습니다. 저는 수련생들이 A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가 두려워졌고, 수련생들 모두가 저에게 자비심이 없다고 오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점차 저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이 명예욕에 시달려 이루 말할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그 기간 협조인 수련생이 계속해서 오해하지 말라며,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탓하는 수련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타일렀지만, 저는 이런 관념에 파묻혀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습니다.

감정이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저는 계속 이래서는 안 되며 자칫하면 대법에 먹칠을 하게 될 것임을 의식했습니다. 저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며 법공부, 연공, 발정념을 했습니다. 상태가 마침내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마가 등장했습니다.

저는 꿈속에서 이 A와 제가 역사적으로 아주 큰 인연이 있음을 느꼈는데, 제 안의 마가 또 한 가지 생각을 불어넣었습니다. ‘내가 A를 밀어냈으니 사부님의 안배를 잘 따르지 못했고 사부님을 너무 실망하게 했으니 내 수련은 성공하기 틀렸어.’ 제가 집착할수록 이 생각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법공부를 할 수도, 연공을 할 수도 없었고, 진상을 알리고 사람을 구하는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식은땀이 나는 상태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저는 당시의 엄청난 압박감을 수련생들과 교류할 엄두도 못 낸 채 혼자서 시달리며 거의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사부님의 법상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머금은 채 사부님께 어떻게 해야 수련을 계속할 수 있는지 일깨워주십사 간구했습니다. 잠시 후, 사부님께서 강력한 일념을 제게 쳐주셨습니다. ‘법을 스승으로 삼으라!’ 저는 온몸이 찌릿해지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집착하는 모든 것이 법에 부합하는가? 내가 집착하는 모든 것이 A에게 도움이 되는가? 내 수련에 좋은 작용을 하는가? 내가 마의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닌가?’

저는 마침내 정신을 차렸습니다. 명예욕, 원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불러온 마난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됐습니다. 오직 수련에서 층차를 높여야만 진정으로 A를 도울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반드시 모든 사람의 마음과 집착을 내려놓고 진정하고 착실하게 수련해야 했습니다. 마는 포기하지 않고 또 한 가지 생각을 불어넣었습니다. ‘A는 너를 본 체 만 체할 거야.’ 저는 마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A가 나를 어떻게 대하든, 나는 묵묵히 정념으로 그녀의 정념을 가지할 것이며 내 능력껏 그녀를 위해 정념을 내보낼 것이다. 나는 A의 이해도 구하지 않고 다른 수련생의 이해도 구하지 않는다. 수련이란 바로 자신의 이 마음을 닦는 것이 아닌가? 수련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부님의 법신(法身)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뭇 신들도 모두 보고 계신다.’ 원만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저는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것에 집착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으며, 그저 마음을 다해 세 가지 일을 할 뿐입니다. 과거의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고, 가장 이성적인 처사는 마지막 수련의 나날 속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한 달여 후, 저는 식은땀이 나는 상태가 점차 사라지고 법공부와 연공 상태가 점차 좋아졌으며, A의 상태도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저는 마에게 교란당한 원인을 찾았는데, 역시나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하는 제 관념이 마에게 빈틈을 내준 것이었습니다. 수련생들에게 오해받을까 두려워하고 수련이 성공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걱정한 것들은 모두 ‘나’였습니다. 진정으로 A를 위하고 제 자신의 수련을 책임진 것이 아니었고, 진정으로 자신의 신성한 사명을 위하고 중생 구도를 책임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기적인 이 근본 집착을 아직 진정으로 닦아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10여 년 전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가 기억납니다. 하루는 아침에 아들과 심한 갈등을 빚었는데, 아들이 등교하기 전에 저를 매우 자극하는 말을 해서 당시 저는 몹시 상심했습니다. 아들이 점심에 하교한 후 제게 사과하며 말했습니다. “엄마, 제가 학교 간 후에 상심해서 펑펑 우셨죠? 제가 그때 함부로 말해서 정말 죄송해요.” 저는 말했습니다. “나도 그때는 펑펑 울고 싶었는데 중요한 사람 구하는 항목을 지체할 수 없어서 일단 사람부터 구하러 갔어. 오전 내내 바쁘게 일하고 돌아오니 울고 싶었던 것도 잊어버렸네.” 아들이 말했습니다. “엄마, 대법을 수련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정법 수련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저는 어째서 뒷걸음질을 쳤을까요? 왜 작은 자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일까요?

안으로 찾음을 통해 저는 사부님께서 하신 “비(非)가 없으면 사람의 마음이고, 마음이 있으면 비(悲)가 아니다 (無非是人心,有心不是悲).”(각지 설법5-2004년 미국서부법회 설법)라는 말씀의 한 가지 함의를 깨달았습니다. 수련인의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이기적이고 나를 위하는 관념으로 형성된 사람의 마음과 집착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타적이고 사심 없이 수련해내어 매 순간 중생을 마음에 품는다면, 또 무엇이 우리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구세력이 또 우리의 빈틈을 탈 수 있겠습니까? 구세력은 모든 대법제자의 생명 특징을 겨냥해 일련의 것들을 안배해 놓았습니다. 그것을 꿰뚫어 보지 못하면 수련인에게 거대한 고비와 거대한 시련이 되고, 자칫 방심하면 그것에 의해 훼멸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법제자는 반드시 법공부를 많이 하고 매 순간 맑은 머리를 유지해야만 마지막 수련의 길을 바르고 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작은 깨달음이며, 적절하지 못한 부분은 수련생 여러분께서 자비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6년 6월 2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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