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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3대 시기의 천명관(天命觀)에 관해(8)

[밍후이왕] 이전 사람과 비교해 주나라 사람들의 천명관은 주로 4가지 측면에서 혁신적이었다. 먼저 ‘천명은 영구적’이라는 관점이 ‘천명은 영원하지 않다’, ‘천명은 항상 있지 않다’는 관점으로 바뀌었다.

하나라든, 상나라든, 군왕은 모두 천명을 영구불변의 것으로 보았고, 모두 자신들이 일단 천명을 얻으면 잃을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역사의 변천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먼저 하나라에 대해 말해보자.하나라 말기에 걸왕이 무도해 덕행을 저버렸다. <제왕세계(帝王世繫)>기록에 의하면 한번은 이윤이 걸왕에게 간언했다. “군왕께서 신하들의 의견을 듣지 않으시면 망국의 날이 멀지 않사옵니다.” 그러나 걸왕은 전혀 개의치 않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또다시 요사스러운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하늘에 태양이 있듯이 과인과 백성이 있고, 태양이 망해야만 과인도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걸왕은 상나라 태조 탕왕에게 패해 망국의 군주가 됐다. 이것이 바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탕혁하명(湯革夏命,탕왕이 하나라의 명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다. ‘혁(革)’은 곧 제거하고 바꾼다는 뜻이며, ‘명(命)’은 곧 천명이다. ‘탕혁하명’의 뜻은 곧 하늘이 하나라 왕에게 주었던 천하를 통치할 사명을 거두었고, 상나라 탕왕이 하늘의 뜻에 순응해 하나라 걸왕의 천명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다시 상나라를 보자. 하나라 걸왕과 마찬가지로 상나라 주왕도 천명이 변하지 않고 영원히 자신의 편에 있다고 여겼다가 결국 그도 망국의 군주가 됐다. 원래 영광스럽게 천명을 받았던 왕조가 천명을 잃고 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었는데, 이를 일컬어 ‘추궐명(墜厥命, 명이 떨어지다)’이라고 했다. 원래 속국이었던 나라가 천명을 얻어 천하를 통치하는 왕조가 될 수 있었는데, 이를 일컬어 ‘수궐명(受厥命,명을 얻다)’이라고 했다.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일어선 것은 바로 상나라가 ‘추궐명’하고 주나라가 ‘수궐명’하는 과정이었다.

요컨대 상나라가 하나라를 대체하고, 다시 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일어선 것을 막론하고, 모두 ‘천명이 영원하다’는 전통 관념을 철저히 뒤집었다. 이런 현실에 대해 주공(周公)은 이전 사람의 사상을 완전히 바꾸면서 대담하게도 ‘천명이 영원하지 않다’는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는데, 뜻인즉 천명은 고정불변의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었다.

주나라 성왕 즉위 후, 강숙(康叔)이 반란 평정에 참여해 공을 세우자 조가(朝歌)에 세운 제후국의 왕으로 봉했는데, 그가 부임하기 전에 주공이 그를 간곡히 훈계했다. “오호라! 자네를 함부로 봉했구나. 천명은 영원하지 않으니 자네는 명심하라!” 뜻인즉 천명은 절대 고정불변하지 않고 옮겨갈 수 있으니 자신의 권고를 명심하라는 것이었다.

주공은 상나라의 옛 신하들에게 훈계하면서 하, 상, 주 3대의 천명이 이동한 역사를 여러 차례 회고했다. <상서(尚書)·다사(多士)>의 기록에 의하면 주공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제가 놀고 즐기는 것을 제지했지만, 하나라 걸왕이 절제하지 않았고, 상제가 그를 교화하고 설득했지만, 걸왕이 상제의 충고를 듣지 않고 제멋대로 놀고 즐겼다. 그래서 상제는 큰 벌을 내려 하나라의 천명을 제거했고, 여러분의 선조인 탕왕에게 하나라 걸왕을 대신하게 했다. 탕왕에서 제을(帝乙)까지 은(상)나라의 선왕 중에 덕행에 힘쓰지 않거나, 제사에 공을 들이지 않은 이가 없었고, 감히 하늘의 뜻을 거역하거나, 하늘의 은혜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후계자인 주왕은 하늘을 공경하지 않고, 하늘의 뜻과 백성의 고통을 돌보지 않으며, 음란하고 방탕한 행위를 일삼았다. 그러자 상제는 그를 보호하지 않고 은나라에 재난을 내렸다. 우리 주나라는 천명을 보좌하고 하늘의 위엄을 받들어 왕에 대한 처벌을 집행했고, 은나라의 국운이 하늘에 의해 끊어졌음을 선포했다. 우리 작은 주나라가 감히 은나라의 명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하늘이 거짓을 신봉하고 악행을 일삼는 자에게 천명을 주지 않고 우리를 도운 것이다.”

천명이 하, 상, 주 3대에 걸쳐 옮겨 간 것이라면, 주나라는 천명을 받은 후에 전대의 전철을 밟지 않았을까? 주공은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상서(尚書)·군석(君奭)>의 기록을 보면 그는 소공(召公)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상나라에 멸망의 재난을 내렸다. 현재 상나라 사람은 이미 그들의 천명을 잃었고, 우리 주나라 왕실이 복명(福命)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주나라 왕실이 시작한 과업이 영원히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고, 주나라 조정의 왕업이 상서롭지 못한 결과에서 벗어나리라고 단언할 수 없다. 만약 주나라 사람의 후계 자손이 하늘을 공경하지 않고, 백성을 이롭게 하지 못하며 하늘을 공경하는 선왕의 전통을 계승해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곧 천명을 영원히 잃을 것이다.”(계속)

 

원문발표: 2019년 8월 10일
문장분류: 천인지간>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19/8/10/3904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