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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3대 시기의 천명관(天命觀)에 관해(5)

[밍후이왕] 3대 시기(하, 상, 주) 고대인의 시각에서 천의(天意)와 천명(天命)에 복종하는 것과 하늘을 향해 감사와 경외와 기원을 하는 것은 같은 것이었고, 하늘의 보호를 얻기 위한 선결 조건의 하나였다. 그것들은 모두 3대 시기 천명관의 기본 요소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하늘의 뜻과 천명의 안배에 따를 수 있었을까? 우선 반드시 천의와 천명을 이해해야 했는데, 점을 치는 일은 3대 시기의 고대인이 신과 소통하고 천의와 천명을 똑똑히 밝히기 위해 가장 흔히 쓰던 수단 중 하나였다.

‘사기(史記)-귀책열전(龜策列傳)’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태사공이 말했다. 예로부터 성스러운 왕이 나라를 세우고자 천명을 받아 부흥에 매진하면서 점치는 것을 귀하게 여겨 도움을 받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요, 순 이전에는 기록할 수 없었을 뿐이다. 3대의 번영은 각각 상서로운 괘에 따른 것이니, 도산(塗山, 우 임금의 처가)의 전조가 있어 하나라를 계(啟, 우임금의 아들)가 이어받았고, 날아가는 제비의 점에 따랐기에 은나라가 부흥했으며, 온갖 곡식 중 시초(蓍草, 톱풀)의 점괘가 길해 주나라 왕이 되었다. 왕이 숱한 문제를 풀면서 거북이 껍질 점과 시초 점을 참고해 판단을 내렸으니 이는 변치 않는 제도였다.” 이 구절의 뜻은 이렇다. 자고 이래의 현명한 왕이 국가를 건립하고자 천명을 받아 사업을 일으키면서 점을 중시하여 좋은 일에 도움을 받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가?! 요, 순 이전에는 기록할 수가 없었다. 하, 상, 주 3대가 일어선 것을 보면 모두 점괘로 나온 길한 징조를 근거로 삼았다. 우임금은 도산 씨의 딸에게 장가들며 길한 점괘를 얻었고, 그래서 하나라의 계가 대대로 이어진 하 왕조를 건립했다. 간적(簡狄, 은나라 시조인 설의 어머니)은 날아가는 제비의 알을 삼키고 설(契)을 낳았으며 점괘가 길하여 은 왕조가 일어섰다. 온갖 곡식의 파종에 능숙했던 후직(後稷)은 시초 점괘가 길하게 나왔으므로 주나라 국왕에서 결국 천하의 왕이 되었다. 왕은 어려운 일을 결정하면서 시초와 거북이 껍질로 친 점의 결과를 참고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전통적인 일 처리 절차였다. 조금 다른 것은 은나라와 상나라 시대에 뼈 점과 거북이 껍질 점이 광범위하게 사용됐고, 이후의 주나라 시대에는 뼈 점, 거북이 껍질 점 외에 시초 점이 대량으로 채용된 것이다.

상나라 시대를 예로 들면, 대부분의 제사, 전쟁, 음식, 연회, 날씨, 농사, 수확, 사냥, 여행, 재해, 복과 가호, 노예의 도망 등 어려운 일에 대해 상나라 왕은 거의 일마다, 날마다 반드시 점을 쳤고, 점괘를 얻은 후에 길흉을 판단했다. 점치는 일이 아주 신성했으므로 점을 치기 전에는 늘 목욕재계를 했다.

상나라 사람에게 점의 결과는 곧 하늘의 뜻이었고 상제의 명령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며, 거역할 수 없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만약 위반한다면 곧 하늘의 뜻에 거역한 것으로 불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서(尚書)-대고(大誥)’의 기록에 의하면 주나라 무왕이 죽은 후 상나라 주왕의 아들 무경(武庚)이 주나라 무왕의 형제인 관숙선(管叔鮮), 채숙도(蔡叔度), 곽숙(霍叔)과 내통하고, 회이[淮夷, 동이(東夷)의 9개 민족 중 하나]와 연락해 병사를 일으켜 주나라에 반역했다. 주나라 왕조는 일시에 내우외환에 빠졌고, 깊은 못 위의 살얼음을 밟는 근심에 직면했다. 그때 섭정을 하던 주공이 다수의 뜻을 힘으로 제압하고, 단호하게 출병하여 동쪽의 반란을 평정하기로 했다. 출정을 앞두고 문왕(文王, 무왕의 아버지)이 물려준 귀한 거북이로 점을 쳤는데, 결과는 모두 길조였다. 비록 그런 결과를 얻었지만, 일부 제후와 신하는 여전히 무력으로 반란을 평정하려는 주공의 결정에 반대했다. 그들이 주공에게 말했다. “곤란이 너무나 커져서 민심도 몹시 평온치 않사옵니다. 게다가 왕궁과 가까운 신하의 집 안에서 일이 발생했사옵고, 일부는 저희가 존경하는 어른과 가장인지라, 그들을 토벌해서는 아니 될 것으로 아뢰옵니다. 전하! 전하께서는 어찌하여 이 점괘를 저버리지 않으시옵니까?”

주공이 그들에게 말했다. “하늘이 문왕을 칭찬하시고 격려하시어 이 작은 주나라를 번창하게 하셨소. 문왕은 점을 통해 하늘에서 수여하신 대명(大命)을 계승하셨소. 현재 하늘이 그의 신하와 백성에게 우리를 돕도록 명령하셨고, 더구나 우리도 점을 통해 하늘의 의도를 알지 않았소? 아! 하늘의 명확한 의견에 사람들이 마땅히 존경을 표해야 하니, 그대들은 여전히 과인을 도와 우리의 통치를 강화하도록 하시오!” 이어서 주공이 말했다. “하늘이 우리 문왕에게 복을 내리는데, 우리가 어떻게 감히 점괘를 무시하며 어떻게 감히 하늘의 뜻에 따르지 않고, 어떻게 감히 문왕의 뜻에 따르지 않으며, 우리의 아름다운 강토를 보호하지 않을 수가 있겠소? 더구나 오늘의 점괘가 모두 길한 것이니, 그래서 과인이 반드시 그대들 제후를 이끌고 동쪽을 정벌할 것이오. 천명은 착오가 있을 수 없고 점괘가 곧 이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소.” (계속)

 

원문발표: 2019년 8월 7일
문장분류: 천인사이>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19/8/7/39046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