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먀오윈한(邈雲漢)
[명혜망] 유리 커튼월 건축도 많은 반대 의견을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어 이런 형태는 층수를 알 수 없고, 척도를 느낄 수 없으며, 지역과 괴리되고 기능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유리한 점은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것이지만,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면 유리 틈새로 비가 새고 바람이 들어오며, 단열 성능이 떨어지고 방풍력도 충분히 강하지 않다. 더 나쁜 것은 일부 유리가 수십 년도 지나지 않아 깨지기 시작해 폭풍우를 만나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건축은 사회 치안 등 방면에서도 일부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예를 들어 1972년부터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아이고 주거단지가 연이어 폭파 철거됐는데, 찰스 젱크스는 이 사건을 “현대 건축이 사망한 날”로 묘사하며, 이것이 모더니즘 건축 시대의 종말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흥기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미노루 야마사키가 설계한 프루이트아이고(1954~1976)는 원래 모더니즘, 기능주의 이념을 통해 고층 주택, 대량의 녹지, 통일된 표준화 설계를 이용해 현대적이고 위생적이며 저렴한 주택을 제공해 저소득층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나중에는 오히려 범죄율 상승, 빈곤 집중, 커뮤니티 쇠퇴, 공공 공간의 관리 부재, 주민 삶의 질 악화 등의 문제를 초래했고 결국 대량의 건물이 폭파 철거됐다.
이는 모더니즘 건축의 결과와 영향이 그 선언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듣기 좋지 않음을 설명해 주며, 상식에 어긋나는 논설이 종종 재난을 가져온다는 것을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미 인식하고 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건축의 후기,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중 일부는 지역성과 지방성을 제창했지만, 기본적으로 건축 외형과 기능에 머무를 뿐 기껏해야 지방 신령의 구호를 내걸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읊조리는 정도여서, 현대 사회 구조의 변혁이 일으킨 변화를 되돌릴 힘도 없었고, 사상과 행동에서 천지신명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을 구현해 내지도 못했다. 또 다른 일부는 이 시기에 마찬가지로 크게 문제가 있던 철학 사상을 흡수해, 설계를 옹호하기 위한 각종 이론을 억지로 만들어냈다. 이론은 갈수록 엘리트화됐지만, 여전히 전통 건축의 미학에 반대했다. 또 일부는 모더니즘의 전통에 대한 반발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통에 대한 희화화, 즉 또 다른 형태의 반(反)전통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전통 도덕과 정통 미학은 신께서 인류 사회에 정해준 정상적인 상태다.
많은 이들이 이미 보았듯이, 포스트모더니즘이 반대하는 것은 모더니즘의 지엽적인 부분일 뿐, 모더니즘의 신을 배척하는 정신적 근간은 반대하지 않는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건축 양식 자체는 제한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유로워졌고, 인간도 갈수록 길을 찾지 못할 정도로 길을 잃은 것 같다. 여러분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신께서는 우주에 객관적으로 존재하시며, 인간이 신을 인식할 수 있든 없든 인간보다 높은 존재이시다. 인간과 신 사이의 계층 차이는 인간과 개미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인간의 자유는 신께서 인간에게 규정하신 생활 상태에 부합해야 한다. 인간이 더 이상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때, 종종 인류 내부의 극단적인 독재나 무한한 자기 방종을 초래한다. 독재와 방종은 한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인간에게는 모두 해로운 것이다.
5. 현대 건축 교육의 전파와 영향
1930년대까지 미국의 건축 교육은 여전히 파리 미술학교의 전통을 따랐고, 일부 건축 전문 학교는 프랑스 교사를 초빙했으며, 시카고 학파에서 시작된 유명 건축가들 중에도 파리 졸업생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독일 나치의 압박으로 발터 그로피우스, 미스 반데어로에 등이 1937년을 전후해 연이어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하면서, 교육 방면에서 미국의 건축 철학(건축 이론)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인들이 프랑스 아카데미즘 건축 사상을 추종하던 것을 독일의 모더니즘 건축으로 틀어놓았다. 그로피우스는 바우하우스 시절부터 건축 역사 과목을 개설하지 않았고, 하버드에서 건축학 전공을 주도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은 젊은 국가로 오래된 국가보다 문화적 뿌리가 얕지만, 신에 대한 신앙과 그 신앙에서 이룩된 도덕적 기초에 의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하에 사람들은 존경심과 선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헌법을 준수하며, 헌법과 법률은 개인의 도덕이 부족하거나 부재할 때 비로소 외부적인 제약 작용을 할 수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1960년대 미국에서도 반문화 운동이 일어났다. 여기에 유럽에서 온 각종 문화 마르크스주의의 소음이 더해져, 미국 아카데미즘 예술과 건축 교육은 더욱 몰락했다. 건축 철학을 연구하던 많은 지식인은 오히려 공산주의 사상에 세뇌돼, 툭하면 낡은 제도의 억압에 반항하려 했고 심지어 공산주의 혁명에 뛰어들려고까지 했다. 안타까운 점은 그중에 문화대혁명을 혐오하는 중국인도 적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들은 어려서부터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받았기에 10년의 대재난(문화혁명)과 모더니즘 예술이 본질적으로 같은 뿌리에서 뻗어 나온 두 잎사귀라는 것을 인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지금 가끔 아카데미즘 건축을 연구하는 극소수의 사람조차도 대부분 가상 현실, 인간과 기계 상호작용, 인공지능 등 날로 발전하는 각종 기술의 시대적 조류를 뒤쫓아가야 하기에, 고전 정신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은 갈수록 적어지고 갈수록 힘에 부치게 됐다.
근대 중국에서 일부 개항장 도시에는 확실히 많은 고층 서양식 건물이 지어졌지만, 다른 지역의 건축은 여전히 전통 재료로 지은 단층집이 주를 이루었다.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철강과 시멘트를 사용해 건설을 벌이고, 오래된 기념 건축물과 각지의 전통 민가를 철거하며,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의 역사와 문화적 기억을 지워버린 것은 1949년 중국공산당(중공) 집권 이후의 일일 뿐이다. 1949년부터 문혁 기간까지 많은 건축물(베이징의 성벽 등)이 철거됐고, 명인들의 서화가 수없이 불태워졌다. 개혁개방 이후에는 또다시 오래된 시가지와 촌락을 무턱대고 철거하고 현대적인 고층 빌딩을 지었다. 최근에 이르러 떠들썩했던 부동산 경제가 눈에 띄게 거품으로 변하자, 또다시 문화유산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데, 이는 치적 쌓기용 목적일 뿐만 아니라 보호하는 것도 껍데기에 불과하다.
맺음말
전반적으로 볼 때, 19세기의 예술부터 20세기의 건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러한 운동들은 항상 적을 설정하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타도하도록 촉구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쟁취하고 확립해야 했으며, 신구(新舊) 마르크스주의의 투쟁 철학 역시 이러한 논리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화적 소양을 갖춘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적을 설정하고 남을 타도함으로써 자신을 긍정해야 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자신감 부족, 내실 부족, 질투와 증오를 반영할 뿐이며, 질투와 증오는 모두 공산주의의 본질적 특징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모더니즘 예술 사상과 표현 형식은 신을 배척하는 공산주의 학설과 근본적으로 상통하며, 신께서 인간에게 남겨주신, 인간이 하늘로 돌아가기 위해 의지해야 할 정통 미학과 도덕 이념을 타락시키고 있다.
유교 ‘논어’의 “선한 것을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않은 것을 가려서 고친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완벽함에 집중하고 곳곳에서 남의 잘못과 단점을 들추지 말라고 가르친다. 불교에서도 ‘원융(圓融)’을 말하며, 남이 잘하지 못한 부분을 보면 자신이 가서 그것을 묵묵히 잘 해낼 뿐, 남이 어디를 잘못했는지 여기저기 원망하고 비난하지 말라고 한다. “너 자신을 알라” 역시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입구에 새겨진 잠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러한 동서양의 전통 이념은 이토록 비슷하고 상통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서로 선하게 대해야만 각자의 마음이 비로소 상쾌하고 편안해질 수 있으며, 인류 사회가 선순환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사회 환경은 이와 너무나 멀어졌고, 사람 사이의 암투는 양측 모두에게 큰 정신적 압박을 주었으며, 새롭고 음울한 질병들이 더욱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마음속에 선함을 간직한 많은 이들이 인심이 선을 향하는 사회 환경을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자신부터 시작해 사회를 그런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정통 예술과 전통 미학은 하늘을 공경하고 신을 믿는 사람들이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고, 모더니즘의 각종 주의와 운동은 사람들이 갈수록 길을 잃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모더니즘 예술의 궤변 수법과 공산주의의 공모 관계를 똑똑히 인식한 이후에, 신의 존재와 ‘진선인(眞·善·忍)’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존재를 새롭게 직시하고 전통 예술 창작의 바른길로 돌아와야만 인류 사회의 전반적인 도덕 수준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대중과 인류에게 진정한 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전문 끝. 본문은 작자 개인의 현재 사상과 인식을 대변할 뿐이며, 더 많은 사람이 한 걸음 물러서서 관련 사회 현상의 본질을 다시 살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미국계 일본인 유명 건축가 미노루 야마사키가 설계한 프루이트아이고 아파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공영 주택으로, 미국 20세기 50년대 국가 주도의 주택 계획의 중요한 성과이자 미국 도시 재개발 계획 실패의 축소판이다. 이 아파트는 1956년에 완공됐으나, 불과 수년 만에 급속히 쇠퇴해 빈곤, 범죄, 인종 갈등이 만연했으며, 1972~1976년에 폭파 철거됐다. 미노루 야마사키의 작품으로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램버트 세인트루이스 국제공항 터미널도 있다.

1972년 4월 폭파 철거되는 프루이트아이고 아파트. 철거 과정은 방송국을 통해 대중에게 생중계됐다.(퍼블릭 도메인)
참고자료: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In: Cook ET, Wedderburn A, eds.
The Works of John Ruskin.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0.
Waithe M, ed. The Cambridge Companion to William Morri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24.
Le Corbusier. Towards a New Architecture. Translated by Frederick Etchells, Dover Publications, 1986.
Hitchcock, H.-R., & Johnson, P. The international style: Architecture since 1922. W. W. Norton & Company, 1932.
Jencks, C. The Language of Post-modern Architecture. Rizzoli, 1977.
Kruft, Hanno-Walter. A History of Architectural Theory: From Vitruvius to the Present. Translated by Ronald Taylor, Elsie Callander, and Antony Wood. London: Zwemmer; New York: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1994.
Sully, N. Modern architecture and complaints about the weather, or, “Dear Monsieur Le Corbusier, it is still raining in our garage….” M/C Journal, 12(4), 2009.
Beam, A. Broken Glass: Mies van der Rohe, Edith Farnsworth, and the Fight over a Modernist Masterpiece. Random House, 2020.
Wolfe, T. From Bauhaus to Our House. Farrar, Straus and Giroux, 1981.
Millais, M. A Critical Appraisal of the Design, Construction and Influence of the Unité d’Habitation, Marseilles, France. Journal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39(2), 2015, 103–115.
Baudrillard J. Simulacra and Simulation, University of Michigan Press, 1994
Colquhoun, A. Essays in Architectural Criticism: Modern Architecture and Historical Change. MIT Press, 1981.
Rainey, L., Poggi, C., & Wittman, L, ed. Futurism: An Anthology. Yale University Press, 2009.
Benson, T. O, ed. Expressionist Utopias: Paradise, Metropolis, Architectural Fantasy.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1993.
HU, A., 당금의 미술에 관해 폭넓게 논하다, 명혜망, 2017.
둥쥔(童寯), 둥쥔 문집, 중국건축공업출판사, 2000~2006.
원문발표: 2026년 9월 28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6/9/28/513643.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6/9/28/51364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