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부터 이야기해 보자

글/ 추커(裘客)

[명혜망] 2026년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다. 축구 팬들은 방금 다크호스 카보베르데의 놀라운 활약을 감상했고, 또 미국 공격수의 레드카드 논란에 휩싸였다. 카보베르데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축구의 자유로운 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누구나 축구를 할 수 있고, 어느 나라든 이길 수 있다. 반면 레드카드 논란은 경기장의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안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며, 실력을 시험할 뿐만 아니라 인성도 비춰준다.

레드카드와 판정 번복 논란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정 번복 결과에 대해 미국 대표팀 감독 포체티노와 벨기에 대표팀 감독 가르시아는 모두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포체티노는 “오늘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고 이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방식대로 경기하지 못했고 진정한 실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고 우리는 어떤 핑계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외부에서 발생한 일은 결국 외부의 일일 뿐이고 모든 팀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치지만 이런 것들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질문에 답할 때 몇 가지 개인적인 견해도 밝혔는데, 그는 일부 외부 여론이 서로 다른 사안을 혼동하는 것을 비판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논의해야 할 것은 현행 규정하에서 이런 신청을 할 수 있는지 여부이며 다른 요인들을 전부 끌어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오늘 우리가 패배한 원인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벨기에 선수 틸레만스는 FIFA 판정 번복 소식을 들은 후, “우리 팀원들은 서로 ‘이런 일을 계속 논의할 필요 없이 경기장에서의 활약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공격수 발로건은 경기 후 계속 커지는 이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답변을 했다. 그는 처음에 레드카드를 받은 후 미국 대표팀은 출장 정지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했으며, 국제축구연맹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출전을 허용했을 때 대표팀 역시 이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벨기에 대표팀 감독 가르시아는 발로건이 경기 후 먼저 벨기에 대표팀으로 와서 자신에게 축복을 전했으며, 두 사람은 경기장 밖에서 대화를 나누고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발로건)가 먼저 저를 찾아와 대화를 나눈 것이 저를 매우 기쁘게 했습니다. 이 일은 그의 잘못이 아니며 그가 모든 비난을 감당해서도 안 된다고 저도 그에게 직접 말했습니다. 저는 그의 태도를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해외 화교 관찰자들은 미국과 벨기에 등 서방 선수들의 생각과 언행이, 암묵적 규칙이 판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적대시하고 의심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 공산당 국가 여론과 대조를 이루며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움과 선량함, 이성을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했다.

국경을 초월한 언어가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축구가 ‘세계 제1의 스포츠’로 불리는 이유는 40억 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누구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의 언어이자 정신이며 국경을 초월한 공동의 감정이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가 50만 명에 불과해 베이징의 40분의 1도 안 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서사시 같은 기적을 창조했다. 처음 참가해 32강에 진출했고 정규 시간 동안 무패를 유지했으며 결국 연장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에 석패했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중국 팬을 탄식하게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십몇 억 인구를 가진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침체기에 있다. 2002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중국팀은 여러 차례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범위 내에서도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과거 ‘약체’로 여겨지던 팀들에게 여러 번 패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슈퍼리그는 깊은 재정 위기에 빠졌고 여러 구단이 해체되거나 임금이 체불됐으며, 고액 연봉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황금 축구’ 모델이 빠르게 붕괴되면서 팬들을 완전히 실망하게 했다.

중국 축구 침체의 근원

많은 사람이 중국 축구가 침체한 원인을 찾으려고 시도하는데, 그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제도적 부패다. 심판의 편파 판정, 구단의 뇌물 수수에서부터 축구협회 내부의 권력형 이권 챙기기에 이르기까지 부패는 거의 하나의 ‘잠재규칙’이 됐다. 이는 축구를 스포츠 경기에서 이익 창출의 장으로 변질시켰다.

하지만 부패는 표면적인 현상일 뿐 더 깊은 근원은 도덕성 상실에 있다. 잠재규칙이 주도하는 환경에서 직업윤리가 전체적으로 무너졌다. 선수는 더 이상 노력이 승진을 가져온다고 믿지 않고, 감독은 더 이상 성적이 기회를 가져온다고 믿지 않으며, 심판은 더 이상 공정이 존중을 가져온다고 믿지 않는다.

오랫동안 중국 축구에 ‘치적 공정’이라는 속성이 부여되면서 축구의 진정한 가치가 왜곡됐다. 축구는 더 이상 인격을 배양하는 교육 도구가 아니고 커뮤니티 문화의 매개체도 아니며 스포츠 정신의 실천장도 아니라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로 여겨졌다. 공리주의적 가치관이 축구에서 건강한 토양을 잃게 만들었다.

피라미드 속의 축구 정신

사실 이런 문제는 축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사회의 많은 분야가 직면한 공통된 딜레마다. 바로 부패, 도덕 불감증, 직업정신 결여다.

사람들은 축구의 정신이 자유, 경쟁, 팀워크, 끈기, 존중과 포용이며 인류의 가장 순수한 공통 언어라고 말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정신은 바로 ‘진선인(眞·善·忍)’이라는 피라미드의 벽돌과 같다. 꼭대기는 가장 단순하게 세 글자뿐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구체적이지만, 모두 꼭대기의 이 세 글자를 구축하는 벽돌이다.

· 경기의 공정함은 ‘진(眞)’을 보여준다:

경기장에서의 경기는 실력에 의존하고 기술에 의존하며, 승패의 규칙은 공정함을 강조하고 득점과 반칙에 대해 엄격한 판정을 내린다.

· 축구의 자유와 포용은 ‘선(善)’을 보여준다:

진입 장벽이 없어 누구나 축구를 할 수 있고, 아프리카와 남미의 많은 빈국에서도 축구가 보급될 수 있다. 팀워크, 존중과 포용 등도 곳곳에서 선을 보여준다.

· 훈련과 경기에서의 ‘인(忍)’:

축구의 고된 훈련과 경기 중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인’에 대한 최고의 해석이다.

어떤 스포츠가 선량한 인격을 배양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데 사용되며 커뮤니티 문화를 담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데 사용될 때, 그것은 이 커뮤니티에 문명과 선을 향한 마음을 가져다주고 개인에게 끈기 있는 성격과 건강한 진취적인 정신을 가져다준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과 사회 각계각층이 다 그러하며, ‘진선인’은 인류 사회 도덕의 초석이고 초석이 바르고 견고해야만 오래갈 수 있다.

중국 사회의 딜레마

하지만 ‘진선인’ 세 글자는 중국에서 금기가 됐다. ‘진선인’을 주창하는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는 중국에서 이미 27년 동안 금지됐다. 중국공산당(중공)은 국가 기관을 동원해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일반 민중을 진압했고, 파룬따파 서적과 영상 자료의 출판이 금지됐다. ‘진선인’에 대한 신앙을 굳게 지키는 민중은 감금되고 고문을 당했으며 심지어 박해로 사망했다. 학생들은 파룬따파를 비방하는 현수막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고, 파룬궁수련자는 입학, 입대, 구직, 승진 등 사회생활의 모든 면에서 차별받았다.

생각해보라. ‘진선인’을 주창하면 범죄로 간주되고, 집 문 앞에 ‘진선인’ 세 글자를 붙이면 감옥에 갈 수 있으며, 인터넷에 ‘진선인’을 입력하면 차단되는 사회, ‘진선인’이라는 세 가지 아름다운 한자를 조합해 놓기만 해도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국가에서 도덕 수준은 얼마나 곤두박질치겠는가? 정치, 경제, 사회생활은 무엇을 축으로 돌아가겠는가? 각계각층의 직업정신과 직업윤리가 어떻게 최소한의 인간적 요구에 도달하겠는가?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하다

병은 겉과 속을 나누는데, 통증과 부패는 모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고 내면의 암적 변화와 독소가 바로 병근이다. 불치병이 반드시 사람을 빨리 죽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치병은 결국 불치병이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도덕은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보이지 않는 기초다. ‘진선인’조차 감히 인정하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도덕의 지침을 잃게 되고, 따라서 사회의 각 분야는 불가피하게 온갖 혼란이 생겨날 것이다. 힘을 요구하는 종목은 흥분제에 의존해 국제 경기장에서 단기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속도, 힘, 지구력, 기술과 전술이 융합된 복잡한 스포츠인 축구는 조작에 의존해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

‘진선인’이 없다면 중국은 오랫동안 나라가 평안하게 다스려지고 자기동래(紫氣東來, 하늘의 상서로운 기운)의 근본을 잃게 돼, 역사적으로 축적된 덕운(德運)에 의지해 잠시 피었다 질 수밖에 없다. 중국 축구의 딜레마는 단지 중국 축구, 중국 체육계, 중국 연예계의 딜레마가 아니라 국가 전체와 사회 전체의 딜레마다. 한 국가, 한 민족이 ‘진선인’을 등진 대가를 당신이 인정하지 않고 이해를 거부할 수는 있지만, 사실은 결국 날로 드러나고 쌓일 것이다.

맺음말

만약 나무뿌리가 썩었다면 가지와 줄기 역시 자연히 시드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중국 축구가 부흥하기 어렵고 모든 업종이 편안하기 어려우며 국운을 이어가기 어려운 것은 그 근원이 기술에 있지 않다. 중국 축구 팬과 선수 개인의 훌륭한 소망이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을 바꾸려면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해야 한다.

옛사람들이 말한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바름(正)’의 근원은 바로 ‘진선인’이고, ‘진선인’은 ‘바름’이라는 피라미드의 꼭대기다. 여러분들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연 그런지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원문발표: 2026년 7월 14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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