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스위스 청년 대법제자
[명혜망]
1. 영국 여름캠프 출국 항공편
처음에 저는 명혜 여름캠프에 가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먼 곳까지 가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행 경비도 비쌌고, 게다가 제 친구는 올해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저에게 참가하라고 권유했고 심지어 비행기표 값까지 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정말 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그것이 대법(大法) 항목이었기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저는 스위스 법회에 제출할 교류문을 써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심성(心性)을 단련할 기회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게다가 올해 여름캠프에는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일반인 참가자가 대법 수련생보다 거의 3분의 2나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편견을 가졌습니다. ‘분명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질서도 없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정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신청했습니다. 저는 아주 저렴한 왕복 항공권 하나를 찾아냈는데, 바젤에서 런던까지 왕복 36스위스프랑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발 당일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저가 항공이라 매우 이른 새벽에 출발해야 했습니다. 저는 출발 시간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아서 비행기를 놓칠 뻔했습니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출발 15분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공항 터미널 안을 급히 달려야 했고, 몇몇 사람을 밀치기도 했습니다(물론 먼저 양해를 구하고 사과했습니다). 간신히 탑승구에 도착했을 때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다가와 제 캐리어 크기를 재보자고 했습니다. 제 캐리어가 규정보다 5cm 초과했다며 85스위스프랑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건 분명 실(失)과 득(得)에 관한 또 한 번의 심성 시험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좋아요, 카드로 결제하겠습니다”라고 했지만, 그 여성(직원)은 현금만 받는다며 제가 방금 달려온 공항 반대편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면 비행기를 놓치지 않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약간 화가 나서 “네, 그래도 어쨌든 돈은 내셔야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왜 저렇게 화를 낼까?’ 하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저 자신도 화가 나기 시작한 것을 느꼈습니다. 제 뒤에 줄을 섰던 남성은 웃으며 “나라면 절대로 가만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제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소 지으며 그 직원에게 다른 해결책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버지가 제 가방에 비상금을 챙겨 두셨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바로 가방을 열어 돈을 건네주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돌이켜보니 사부님께서 저를 크게 도와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공항까지 가는 기차와 버스가 모두 정상 운행됐고, 사람들도 저를 먼저 가게 해줬으며, 저도 제때 캐리어 속 현금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도 감사드립니다!
2. 여름캠프의 첫날 밤
캠프장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한 아이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제가 막 도착하자마자 그 아이는 제 험담을 했습니다. 저는 ‘진짜 시련이 이제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저 잠만 자고 싶었습니다.
멀리서 왔기 때문에 짐을 위탁하지 않으려 했고(여러분도 제 캐리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시지요…), 원래는 한 선생님이 저를 위해 침낭과 텐트를 준비해주기로 했었습니다. 이 교류문에서 제가 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은 여러 차례 시련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네가 도착한 날 침낭을 구하려 했는데 너무 늦어서 가게가 이미 문을 닫았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제 안일심에 대한 또 한 번의 시련이었습니다. 아마도 제 일상생활이 너무 편안해서 업을 없앨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니 이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겠죠.
하지만 여름캠프 선생님은 마음씨가 좋으셨습니다. 그분은 제게 ‘이불’이라도 하라며 자기 코트를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밤 기온은 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선생님의 코트와 제 목욕 수건을 덮고도 거의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새벽 3시, 저는 추위에 잠이 깼고 몸을 웅크린 채 다리를 껴안고 몸을 녹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이 돼서야 저와 다른 동료들은 침낭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문제아’
첫날부터 저는 제 험담을 한 그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는 일반인 아이였고, 비록 제 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저는 더욱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집착할수록 그는 제게 더 다가왔습니다.
그는 저를 잡아당기고 심지어 제 물건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주최 측에서 들으니 그는 예전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킨 아이였습니다. 룸메이트의 음식을 먹어버리고, 여기저기 부스러기와 쓰레기를 흘리고, 남자아이 한 명과 여자아이 두 명을 때렸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 아이 때문에 두 명이 캠프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사실 매우 이기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저 ‘말 잘 듣는’ 아이들만 돌보고 싶었고, 말썽 피우는 아이들은 무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 임무는 바로 그런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수업 시간에 그 아이는 일어서야 했는데 일어서기를 거부했습니다. 제가 일어서라고 하자 그는 화를 내며 도리어 저를 세게 때렸습니다. 그 힘이 어찌나 컸던지 그의 손가락 마디에서 ‘딱딱’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그러고는 오히려 제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 번 멈추라고 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의 팔을 잡아 바닥에 눕혀 더 이상 때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장 다른 보조교사에게 달려가 제가 자기를 ‘때려눕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치며 저를 한 대 더 때렸습니다.
그 후 저는 이 일을 선생님에게 보고했습니다. 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그 아이를 캠프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가 데리러 오지 않아 며칠 더 캠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틀 후 저는 안으로 찾았습니다. ‘나는 충분히 선(善)한가?’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문제로 여기고 빨리 벗어나고 싶어 했지, 구해야 할 생명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저를 방해했기 때문에 저는 그를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 또한 하나의 집착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아이가 제명되기로 결정된 후 오히려 조용하고 순해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슬퍼하는 기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저는 그에게 연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날 늦게 선생님이 드디어 그를 집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4. 귀국 비행기
귀국 항공편을 예약할 때 저는 또 한 번 실수를 했습니다. 캠프 폐막 공연 하루 전에 귀국 비행기를 예약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항공편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폐막 공연이 가까워지자 매우 바빴고 도울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저는 ‘좋아, 새 비행기표를 사자. 돈을 가볍게 봐야 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표값이 250스위스프랑이나 돼 제 왕복 항공권 전체보다 비싼 것을 보고 순간 정념(正念)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핑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교류한 뒤에야 저는 이것이 다시 심성 시험임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지체하는 사이 표값은 이미 350스위스프랑으로 올랐습니다. 거의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니야, 이건 시련이야. 설령 500스위스프랑이라도 사야 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표를 샀습니다.
귀국 당일, 항공편이 초과 예약돼 다음 날 비행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재앙처럼 보였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복이 됐습니다. 저는 250스위스프랑의 보상금과 함께 호텔 왕복 교통편, 저녁식사, 숙박,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의 귀국 항공편을 제공받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른바 그 비싼 항공권은 정말 심성 시험이었고, 사부님께서 가장 좋은 모든 것을 안배해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여름캠프 중 대부분의 심성 시험이 돈과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재물과 이익을 가볍게 여겨야 했습니다.
맺음말
처음 예상했던 대로 이번 여름캠프 여정은 심성 시험으로 가득했고, 이 시련들은 제가 수련에서 제고하도록 확실히 도와줬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것은, 마지막 시험이 돈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제 저는 제가 어떤 부분에서 더 노력해 제고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상 교류 내용은 현재 제 층차에서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수련생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2025년 스위스 독일어권 법회 원고)
원문발표: 2025년 10월 2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5/10/28/501807.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5/10/28/50180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