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불국세계 유람기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머리말: 이 글은 딸아이가 꿈속에서 본 불국세계(佛國世界)의 경험을 기록한 것입니다.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신성하여 불국세계가 실재함을 입증하고자 적어보았습니다. 본문은 저희 부녀의 대화 형식으로 꿈의 장면을 하나씩 제시했으나, 현실에서의 대화는 번거롭고 여러 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글이 너무 길어지거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약간의 수식을 더하고 다듬었습니다. 이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함이며 결코 사실을 과장하거나 대중을 기만하기 위해 지어낸 것이 아니니 독자분들께서는 내용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하 본문입니다.

큰딸은 초등학교 2학년으로 대법을 얻은 지 이제 석 달 되었습니다. 주로 리훙쯔(李洪志) 사부님의 설법 녹음을 듣고 『홍음(洪吟)』의 시를 일부 암기하며 법공부를 해왔습니다. 법을 들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딸은 빛나는 통로를 보았고, 며칠 뒤에는 통로 밖에 있는 황금색 판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 차 안에서는 이마에 큰 눈 하나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갑자기 보았는데, 딸은 사부님께서 천목(天目)을 열어주셨음을 알았습니다. 법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평소 자기 전 사부님의 『홍음』을 외우게 하고 발정념(發正念) 하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딸은 천목을 통해 신기한 광경을 여러 번 보았지만 이번 꿈처럼 신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꿈속에서 불국 성경(聖境)으로 들어가다

아침에 연공을 마친 후 큰딸을 깨워 함께 법을 들으려 했습니다. (두 딸과 아내는 한 방에서 자고 침대가 좁아 저는 따로 잡니다.) 딸을 건드려도 반응이 없고 흔들어봐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에휴, 조금 더 자게 두자’라는 생각에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법공부를 마치고 다시 딸의 방에 가보니 아이가 침대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는 잠이 덜 깬 눈으로 “정신을 차리려고 한참 있었는데 아직도 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럼 천천히 정신 차려라”라며 아이 곁에 앉았습니다.

아이는 “제가 일어나서 아빠 방으로 가서 천천히 말씀드릴게요”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아직 법을 얻지 못해 이야기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어, 저희는 수련상의 일은 보통 제 방에서 따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저는 그 뜻을 알아차렸습니다. 딸아이가 아침을 먹고 나서 우리는 방 문을 닫았습니다.

딸: “아빠, 꿈속에서 불국세계에 다녀왔어요.” 딸의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나: “뭐?! 불국세계?!” 저 역시 적잖이 놀랐습니다.

딸: “네, 사부님 시에 나오는 ‘법륜세계(法輪世界, 파룬쓰제)’처럼 온통 금빛이 찬란해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어요.”

“천만갈래 찬란한 빛 눈이 부셔라.”[홍음-法輪世界(파룬쓰제)] 제가 사부님의 시 한 구절을 읊었습니다.

딸: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나: “어떻게 들어갔니?”

딸: “처음에는 하얀 입체 세계가 보였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금빛 찬란한 세계로 들어갔는데 그곳은 모든 것이 금이었어요. 땅도 금색, 나무도 금색, 잎사귀도 금색이었고 보이는 모든 것이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어요. ‘이곳이 사부님이 말씀하신 부처의 세계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왜 봉황은 안 보이지?’라고 생각하자마자 갑자기 황금 봉황 한 마리가 날아왔고 그 뒤를 작은 금색 새들이 따라왔어요.”

이야기를 듣고 저는 무척 놀랐고 딸아이의 인연이 매우 크다는 생각에 노트를 꺼내 기록하며 계속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딸: “그 세계를 걸어 다니며 구경하다가 산문(山門) 하나를 발견했어요. ‘안에 무엇이 있을까, 들어가 볼까? 허락 없이 들어가면 예의가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한참 망설이다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산문 주변을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산문 앞으로 왔어요.”

나: “이번에는 들어갈 생각이었니?”

딸: “네, 너무 궁금해서 꼭 들어가 보고 싶었어요. 용기를 내서 문을 두드렸더니 문이 저절로 열렸어요. 아주 거대한 분이 계셨는데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유기』에 나오는 금강(金剛)처럼 생긴 신선이었거든요. 금색 갑옷을 입고 연꽃 모양 모자를 쓰셨는데 그 위에 구슬이 하나 박혀 있었어요. 구레나룻이 덥수룩한 수염이 난 아주 위엄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분이 제게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셨고 저는 들어갔어요.”

나: “똑똑히 보였니?”

딸: “네, 아주 똑똑히요. 현실 세계에서 사물을 보는 것처럼 선명했어요. 보통 꿈이 아니라 제가 진짜 그곳에 간 것 같았어요. 미각, 후각, 촉각까지 현실과 똑같이 다 느껴졌거든요.”

나: “미각까지? 그게 어떻게 된 일이니?”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물었습니다.

딸: “그건 이따가 말씀드릴게요.”

나: “그래, 그럼 이어서 말해보렴. 그다음에 무엇을 보았니?”

딸: “문 양옆에 금강이 세 분씩 서 계셨는데 저를 안내해주신 분까지 총 일곱 분이었어요. 더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나한(羅漢)들이 보였어요.”

나: “어떤 모습인지 묘사해줄 수 있니?”

딸: “네, 첫 번째 나한님은 연화대(蓮臺)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계셨어요. 머리가 아주 볼록하게 솟아 있었는데 수성(壽星) 노인 머리처럼 가운데는 오목하고 앞은 툭 튀어나온 모양이었어요. 두 손을 합장하고 미동도 없이 계셨죠.”

나: “모두 가부좌를 하고 계셨니?”

딸: “아니요, 제각각이었어요. 어떤 분은 한 손을 세우고(單手立掌-단수입장) 한 발로 서 계셨는데 다른 쪽 발은 무릎 위에 얹고 계셨어요. 악기 같은 것을 들고 계신 분도 있었고요.”

나: “양옆에 다 나한들이 있었니?”

딸: “아니요, 왼쪽은 나한들이고 오른쪽은 스님들이었는데 모두 다양한 자세로 아주 많이 계셨어요.”

나: “또 무엇을 보았니?”

딸: “그다음 세 분의 보살님을 뵈었어요. 첫 번째 분은 관음보살님과 아주 비슷했는데 머리에 정교한 모자를 쓰시고 그 아래로 분홍색 얇은 비단을 늘어뜨리고 계셨어요. 머리 뒤에는 둥근 후광[光圈]이 있었고요. 청록색 치마를 입으셨는데 치마 안쪽에는 연꽃 무늬가 있는 분홍색 옷을 받쳐 입으셨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손가락은 이렇게 난화지(蘭花指, 엄지와 중지 끝을 맞대고 나머지 손가락을 약간 굽혀 ‘난초 꽃잎’처럼 보이게 하는 동작)를 하고 계셨어요.” 딸아이가 그 모습을 흉내 냈습니다.

나: “그건 아마 소수인(小手印)을 하고 계셨던 모양이구나.”

딸: “아, 그리고 보살님의 연화대를 보려고 했는데 연화대 없이 맨발로 서 계셨어요.”

나: “참 꼼꼼하게도 봤구나. 그럼 다음 보살님은?”

딸: “다음 보살님은 주황색 치마를 입고 연화대 위에 서 계셨어요. 왼쪽 귀에 커다란 금색 귀걸이를 하고 계셨는데 제가 ‘보살님도 귀를 뚫으셔야 하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자 보살님이 갑자기 ‘내가 빼서 보여줄 테니 한번 보렴’이라고 하셨어요. 보살님은 제 생각을 알고 계셨고 목소리가 정말 인자하셨어요. 보살님이 귀걸이를 빼서 제게 주셨는데 두 손으로 받아보니 귀걸이 가운데가 끊어져 있었어요! 알고 보니 귀에 끼우는 형태였던 거예요. 다 보고 돌려드리자 귀걸이가 보살님의 귀로 휙 날아가 다시 붙었어요.

세 번째 보살님은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중년 여성 같았는데 머리카락도 앞의 두 분보다 짧은 어깨 길이였어요.”

나: “그럼 앞의 두 분은 몇 살 정도로 보였니?”

딸: “음, 대학생 정도의 아주 젊은 모습이었어요.”

나: “세 번째 보살님만 좀 연세가 있어 보였다는 거지?”

딸: “네, 그분도 귀걸이를 하고 계셨어요. 제가 ‘이 귀걸이도 끊어져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자 귀걸이가 제 손으로 스스로 날아오더니 조금 급하게 ‘이봐, 나 좀 봐, 나 좀 봐, 나는 꽉 막혀 있어’라고 말했어요. 너무 급했는지 말도 더듬거렸어요. 귀걸이가 말을 해서 깜짝 놀랐죠. 보살님의 귀를 보니 정말 귀 구멍이 없었어요. 너무 신기했어요. 구멍도 없는데 어떻게 하신 걸까요?”

나: “하하하, 정말 흥미롭구나. 네 관심사가 참 독특하긴 하네.”

딸: “흥! 안 독특해요.”

나: “그다음엔?”

딸: “계속 앞으로 가는데 누군가 저를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었어요. 보살님들을 더 보고 싶었는데 눈앞에 아주 커다란 연화대가 나타났어요. 키가 사람 몇 명을 합친 것만큼이나 높았죠. ‘이분이 여래불이실까?’ 생각하며 위를 올려다봤지만 부처님이 너무 거대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찬란한 금빛뿐이었어요. 조금 멀리서 보려고 산문까지 뛰어갔는데도 여전히 보이지 않았어요. ‘부처님도 못 뵙고 가면 헛걸음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부처님이 보였어요. 와, 부처님의 머리카락은 정말 사부님 말씀대로 파란색에 곱슬거렸고 사파이어처럼 반짝거렸어요. 보는 각도에 따라 파란색이 변하기도 했고요. 부처님의 얼굴은 아주 둥글고 편안하셨고 모습이 낯익었는데 누구신지 기억이 잘 안 났어요. 사부님이실까?”

그제야 생각해보니 딸아이가 법공부를 오래 했으면서도 사부님의 법상을 자세히 보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녁에 사부님 법상을 잘 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은 머리를 긁적이며 “비슷한 것 같은데 꿈속에선 확신이 안 섰어요. 부처님이 너무 눈부셔서 보기가 힘들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나: “정말 부럽구나, 우리 딸!” 저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저는 천목이 닫힌 상태로 수련하고 거의 독수(獨修) 상태라 수련 기간 동안 신성한 장면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불(大佛)께서 마를 항복시키다

딸: “아빠,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장면이에요.” 제가 깊은 생각에 잠기자 딸이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나: “오? 그럼 계속해보렴.”

딸: “부처님을 뵙고 나니 갑자기 너무 피곤해서 좀 자고 싶었어요. 그때 부처님이 입을 열어 ‘누워서 자거라’라고 하셨어요. 목소리가 정말 정말 자비로우셨어요. 그래서 부처님 말씀대로 누웠는데 세상에, 바닥 타일이 솜사탕처럼 아주 부드러운 거예요. 그런데 자고 있으니 뭔가가 저를 건드려서 몹시 불편했어요. 이리저리 굴러봐도 잠을 잘 수가 없었죠. 아, 맞다 아빠! 아침에 저 흔들어 깨우셨죠?” 딸아이가 따지듯 물었습니다.

나: “그래, 법 듣자고 깨우려고 몇 번 흔들었지. 그런데 아무 반응도 없이 깊이 잠들어 있더구나.”

딸: “어쩐지, 꿈속에서 왜 그렇게 괴로웠나 했어요. 아빠가 흔들어서 그랬던 거군요. 저는 마가 교란하는 줄 알고 발정념을 하려고 했단 말이에요.”

나: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그다음엔 어떻게 했니?”

딸: “제가 ‘사부님이 『홍음』에 그리신 부처님들은 다 뒤에 후광이 있었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거대한 부처님 뒤에도 후광이 있는지 보려고 연화대 뒤로 돌아갔어요. 와, 정말 사부님이 그리신 것과 똑같았어요. 머리 뒤에 작은 후광이 있고 몸 주위로 큰 후광이 있었는데 빛이 정말 밝고 오묘했어요.”

나: “생각도 참 야무지게 했네.”

딸: “불국 성지에 갔는데 어찌 궁금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다음은 정말 무서운 일이었어요.”

나: “무슨 일인데?”

딸: “부처님 등 뒤에서 연화대의 연꽃잎을 만져보고 싶어서 손을 댔거든요. 와, 꽃잎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마치 물을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정말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어요. 그래서 두 손으로 계속 만지고 또 만졌죠.”

나: “그게 왜 무섭니?”

딸: “신나게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저를 확 낚아채는 거예요. 짜증이 나서 한마디 하려고 뒤를 돌아봤더니, 세상에! 마귀였어요. 깜짝 놀랐죠. 그 마는 보라색이었는데 귀가 유난히 크고 송곳니가 튀어나왔으며 입에는 피가 묻어 있었어요. 더는 묘사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나: “그래서?”

딸: “그 마귀가 ‘너는 왜 그것에게 가까이 가느냐? 왜 이곳에 왔느냐? 왜 우리의 좋은 일을 망치려 하느냐?’라고 말했어요.”

저는 너무 놀라 기록하던 펜을 놓칠 뻔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말했니?”

딸: “그 마귀가 한 말 그대로예요.”

나: “네가 법을 얻고 불국에 오는 것이 그들에겐 좋은 일을 망치는 것이라니, 그 마들이 정말 사악하구나! 사람들의 법을 얻는 것을 막고 대법을 유언비어로 모함하는 중공 사당과 똑같네.”

딸: “제가 속으로 ‘사부님 구해주세요’라고 생각하며 발정념을 시작했어요. 그러자 마귀가 더 화가 나서 저를 놓아주지 않았어요. 저는 부처님을 보고 ‘부처님 구해주세요, 부처님 구해주세요!’라고 외쳤죠. 순식간에 저는 부처님의 손위로 날아갔어요. 그런데 그 마귀는 끝까지 저를 놓지 않으면서 ‘이 나쁜 녀석, 우리 일을 망치다니 너를 데려가 처리해버리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나: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가소로운 마귀구나.”

딸: “그때 부처님이 이렇게 딱 밤을 때리듯 튕기셨어요.” (딸이 부처님의 모습을 흉내 냈습니다.) “부처님은 한 손을 세우고, 왼손은 오른손 아래에 가볍게 받치고 계셨어요. 마귀는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세운 손의 손가락으로 ‘툭’ 하고 마귀를 튕겨버리셨는데, 마귀가 바닥 타일로 떨어지며 ‘쾅’ 하고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어요. 타일 바닥이 부드러웠는데 마귀가 떨어질 때는 강철판처럼 변했는지 신기했어요.”

나: “부처님께서 변화를 주신 것이겠지.”

딸: “맞아요. 그리고 관음보살님 같은 분의 손에 갑자기 흰색 도자기 병이 나타났어요. 버드나무 가지가 꽂혀 있었고요. 보살님이 병을 거꾸로 들자 물줄기가 쏟아져 나와 마귀를 휩쓸어 병 안으로 넣어버리셨어요.”

나: “그분은 관음보살님이 맞으시구나. 옥정병(玉淨瓶)까지 꺼내셨으니 말이야.”

딸: “네, 맞아요. 부처님이 저를 내려주셨고, 몇 초 만에 보살님이 병 속의 물을 쏟아내셨는데 보라색 물이었어요. 그 물은 땅에 쏟아지자마자 금방 흩어져 사라졌어요.”

감로수를 마시니 그 여운이 끝이 없다

저는 손목을 돌리며 딸에게 말했습니다. “천천히 말해줘, 다 적기가 힘들구나.”

딸: “네, 네, 기다려 드릴게요.”

나: “됐다, 계속해보렴. 가급적 중요한 것 위주로 말해줘.”

딸: “네, 여기가 진짜 중요해요. 부처님이 마를 항복시키신 후 저는 그곳에서 놀기 시작했어요. 조금 익숙해지니 대담해졌거든요.”

나: “어떻게 놀았니?”

딸: “하하, 손오공이 처음 천궁에 갔을 때처럼 여기저기 기어올랐어요. 금강 몸에도 올라가고 나한님, 보살님 몸에도 올라갔죠.” 딸이 제 몸에 매달리며 말했습니다. “이렇게요, 이렇게 기어올랐어요.”

딸은 제 다리를 껴안았다가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장난꾸러기구나. 그분들이 나무라지 않으셨니?”

딸: “전혀요. 기어오르기도 하고 그분들 주위를 뛰어다녔는데 실제로는 뛰는 게 아니라 떠다니는 것이었어요. 발은 뛰는 모양인데 땅에 닿지 않고 둥둥 떠 있었죠. 한참을 놀다 보니 목이 너무 말랐어요. ‘물이 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발에 뭐가 걸려 넘어질 뻔했어요. 떠다니고 있어서 넘어지진 않았지만요. 뒤를 돌아보니 찻잔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 물이 들어 있었어요.”

나: “정말 생각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는구나.”

딸: “당연하죠, 불국세계잖아요! 찻잔을 들어 바로 마셨는데 와, 향기가 정말 청량하고 너무 달콤하고 맛있는 거예요! 아빠, 이건 인간 세상에 절대 없는 맛이에요. 어떤 음료수도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달콤함이었어요. 아, 생각났다!” 딸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나: “왜 그러니?”

딸: “제 침이 왜 이렇게 달콤한가 했더니, 바로 그 감로수의 여운이었어요! 히히히!” 딸은 눈을 감고 입을 오물거리며 맛을 음미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신기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지금도 그 맛이 느껴지니?”

딸: “헤헤, 네, 아직도 느껴져요. 지금 제 침이 아주 달콤해요.” 딸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어쩐지 아까 삶은 달걀 먹을 때 맛이 좀 이상하다 했어요.”

저는 연신 신기해하며 마음속으로 ‘이 얼마나 큰 복인가’라고 감탄했습니다.

딸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감로수를 다 마시자 부처님이 ‘아이에게 복이 있구나’라고 말씀하셨고 신들이 모두 웃으셨어요.”

나: “그래, 참으로 복이 많구나. 법공부한 지 몇 달 만에 이런 신성한 장면을 보고 부처님의 감로수까지 마시다니, 누가 믿겠니?”

딸: “아빠는 안 믿으세요?”

나: “나는 당연히 우리 딸을 믿지.”

딸: “그럼 됐어요.”

나: “그다음엔?”

딸: “다시 놀기 시작했는데 부처님이 수인(手印)을 치셨어요. 생각으로 부처님이 설법하시려는 걸 알았고 바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어요. 부처님은 평소 말투로 말씀하셨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어요. ‘하계 인간 세상이 말법 시기에 이르러 한 분의 각자(覺者)가 나타나 법을 전할 것이니, 인연 있는 자가 법을 얻어 수련하면 원만하여 자기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말씀을 마치시자 제가 서 있던 곳이 다시 아무것도 없는 하얀 세계로 변했고 잠에서 깼어요.”

저는 노트를 덮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마계에 들어가 마를 제거하다

다음 날 연공을 마친 후 딸을 깨우러 갔지만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거 참, 정말 깊게도 자네. 또 꿈을 꾸는 건가?’ 생각하며 방을 나왔습니다.

8시가 넘자 딸이 제 방으로 와서 말했습니다. “아빠, 저 또 꿈꿨어요.”

나: “역시 그랬구나. 이번엔 무슨 꿈이니?”

딸: “이번엔 마를 없애러 갔어요.”

하루가 지나니 어제의 충격은 가라앉았고 자연스럽게 노트를 꺼내며 말했습니다. “말해보렴, 다 적어주마.”

딸: “어젯밤 자기 전에 발정념을 좀 하다가 잠들었는데 검은 안개가 자욱한 공간이 보였어요. 그곳에 마귀 하나가 서 있었는데 어제 부처님이 없애버린 그 마귀와 똑같이 생겼어요. 허리에 손을 얹고 서서 저를 노려보고 있었죠. 저는 계속 발정념을 했어요. 한참을 했는데도 없어지지 않아서 좀 화가 났어요.”

나: “조급해졌구나. 다음부턴 그러면 안 된다. 발정념을 할 때 생각이 바르지 않으면 위력이 없단다.”

딸: “네, 그때는 좀 급해서 그냥 달려가 한바탕 싸웠어요.”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참 무모하기도 하지.”

딸: “제가 마구 때렸더니 마귀는 두 팔을 교차해 막기만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마귀의 속마음이 들리는 거예요. ‘이 꼬마가 연약해 보이는데 왜 이렇게 상대하기 힘들지? 내가 정말 그를 위해 복수를 해줘야 하나? 아하, 발로 차서 넘어뜨린 다음 상부에 넘겨 처리하게 해야겠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났어요. 마귀도 상부니 하부니 따지나 봐요.”

나: “아마 더 큰 마를 말하는 것이겠지.”

딸: “음, 그럴 거예요.”

나: “그 마가 복수하겠다고 한 게 어제 대불께서 멸하신 그 마를 말하는 거니?”

딸: “그럴 거예요. 그러더니 이 마가 정말 저를 차려고 하길래 제가 선수를 쳐서 먼저 한 발 차버렸어요. 마가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길래 제가 바로 올라타서 한참을 때려줬죠. 경련을 일으키는 걸 보니 곧 죽을 것 같아서 손을 뗐어요.”

“그렇게 폭력적이었니?” 제가 반농담조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 이런 상황이 오면 가급적 발정념을 하렴. 마음을 반드시 안정시키고 일념이 발라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딸: “네, 알겠어요. 아빠.”

다시 불국으로

나: “마를 멸한 뒤에는 어디로 갔니? 다른 마는 또 없었니?”

딸: “다른 마는 못 봤어요. 그러고 나서 돌아왔는데, 불계(佛界)와 마계(魔界) 사이에 결계(結界) 같은 경계처가 있어서 거기로 들어갔어요.”

나: “들어가니 어디였니? 불국에 도착한 거야?”

딸: “네, 그 결계를 통과하니 바로 어제 갔던 그곳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 바로 앞에 대불이 계셨어요. 대불을 쳐다봤는데 얼굴이 아주 둥글고 편안하셨죠. 보면 볼수록 낯이 익었는데 혹시 사부님이 아니실까요?”

나: “확실하지 않니?”

딸: “꿈속에선 정말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감히 확신은 못 했어요. 대불께서 설법하시는 소리가 들렸는데, 전부 고문(古文)이라 ‘왈(曰)’이니 ‘지호자야(之乎者也)’니 하는 말들뿐이라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 그때 속으로 ‘아빠가 『유학경림(幼學瓊林)』을 배우라고 하신 게 역시 중요했구나, 내가 좀 더 노력했으면 대불의 설법을 알아들었을 텐데’라고 생각했죠.”

저는 속으로 ‘그건 아닐 거다, 아마 일부러 네가 알아듣지 못하게 하신 걸 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딸이 이어서 말했습니다. “설법은 못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놀 수는 있었어요. 지금의 저에겐 노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나: “너는 정말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구나.”

딸: “하하, 그래서 신나게 놀았는데 또 목이 마른 거예요. ‘불국세계는 생각하는 대로 다 된다고 했지? 지난번엔 감로수를 마셨는데 이번엔 뭘 주실까?’라고 생각하자마자 눈앞에 물 한 잔이 나타났어요. 와, 정말 영험해요!”

나: “또 감로수였니?”

딸: “아니요, 그냥 평범한 물이었어요. 감로수는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봐요.”

나: “욕심부리면 안 된다. 참, 네 침은 여전히 다니?”

딸: “네, 아직도 달아요.”

나: “지금까지도 달다고? 참 믿기 힘들구나.”

딸: “정말이에요, 달다니까요.”

나: “불가사의하네, 그다음엔?”

딸: “물을 마시고 어떤 방에 들어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가득했어요. 인형, 그림 도구, 만들기 재료 같은 것들이 정말 많았죠. ‘현실에선 이렇게 얻기 힘든데 꿈속에서 노는 건 정말 신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현실에서 딸이 장난감을 사려면 공부 목표를 달성해야 했기에 얻기 힘들다고 말한 것입니다.)

나: “이번에 네가 횡재했구나.”

딸: “그런데 ‘이게 혹시 무슨 시험은 아닐까? 이렇게 쉽게 얻을 리가 없는데, 놀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사부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법공부 녹음에서 듣던 그 목소리라 바로 알아챘죠. 사부님께서 ‘이건 너를 쉬게 해주는 것이니 여기엔 시험이 없다’라고 하셨어요. 돌아보니 사부님께서 제 뒤에 서 계셨어요.”

나: “사부님께 무슨 말씀이라도 드렸니? 인사라든가?”

딸: “그때 너무 멍해져서 입을 뗄 기회도 없이 사부님께서 사라지셨어요.”

나: “다음엔 꼭 기억하렴, 사부님께 반드시 예의를 갖춰야 한다.”

딸: “네, 알겠어요. 아! 이제 생각났어요. 그 대불이 바로 사부님이셨어요! 어쩐지 너무 낯익다 했더니, 제가 들어간 곳이 법륜세계(法輪世界)였던 거예요!”

나: “대법제자가 당연히 법륜세계에 들어가지 어디에 가겠니.”

딸: “첫날엔 극락세계인 줄 알았거든요. 그러고 나서 만들기랑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정말 즐겁게 놀았어요.”

나: “그다음엔?”

딸: “그러다 깬 거죠, 뭐.”

후기

글의 진실성을 기하기 위해 원고를 완성한 직후 딸아이에게 먼저 읽어보게 하였고, 꿈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수정하여 딸아이가 법륜세계를 체험한 과정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독자 여러분께 파룬따파(法輪大法)가 진정한 고덕대법(高德大法)임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파룬궁이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전해지는 데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습니다. 부디 중공의 거짓말과 무신론 관념에 가로막혀 생생세세 기다려온 기회와 인연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6년 2월 2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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