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힘든 나날들 속에서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몇 년 전,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기 위해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 진상 전단을 배포하다가 거짓말에 중독된 사람의 모함으로 신고당했고 이후 노동수용소로 납치됐다.

그 당시 다행히 일부 법을 외운 덕분에 그 어려운 시기를 넘을 수 있었다. 고난 속에서 방향을 알려주었고, 정념(正念)을 강화해 주었으며, 거짓말을 쉽게 간파할 수 있게 해주었다. 동시에 고난 속에서 사존의 자비로운 보호가 곳곳에 나타났고, 진상을 이해한 사람들이 대법을 존경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당시 노동수용소의 기세가 매우 횡포하여 사방에 음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모든 사람이 과중한 노동을 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심리적 압력도 견뎌야 했다. 특히 대법제자는 매일 신앙 포기를 강요당하고, 외부와 단절됐으며, 가족과 떨어져야 했고, 온갖 거짓말을 강제로 들어야 했다.

나는 파룬따파 수련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수용소에 들어간 첫날부터 잠을 재우지 않았다. 이어서 각종 형벌이 이어졌는데 전기봉, 작은 의자에 앉기, 서 있기, 식당에서 밥 못 먹게 하기, 다른 사람과 말 못하게 하기, 눈 마주치지 못하게 하기, 일 안 시키고 반성하게 하기, 겨울에 난방 없는 방에서 솜옷 입지 못하게 하기 등이었다. 혼자 결렬서(수련과 단절한다는 각서)를 쓰지 않아 같은 감방에 있는 사람들조차 잠을 못 자게 하여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공격하게 했다. 줄을 설 때는 앞뒤로 한 명씩 나를 사이에 끼워 세웠으며, 어떤 때는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빨래를 못하게 하고 씻지도 못하게 하는 등, 모든 신체의 자유를 제한했다.

비록 매일 마음속으로 사존의 법을 외웠지만 정신적 긴장은 여전히 극에 달했고, 두려움과 공포가 늘 따라다녀 마치 세상 속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기만당한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려 했지만, 막 입을 열자마자 비난, 풍자, 비웃음, 모욕, 욕설, 심지어 집단 공격까지 받았다. 《9평 공산당》(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에서 “비방당한 자의 변명은 웃음바다 속에 잠긴다”라고 한 것처럼, 나중에는 침묵을 지킬 때가 많았다. 그들은 온갖 수단을 써서 폭행하고 인신공격을 가한 뒤, 여러 계층의 사람을 불러와 나를 공격하게 했다.

1.

당시 노동수용소에는 한때 파룬따파를 수련하다가 포기하고 사오(邪悟·그릇된 깨달음)에 빠진 사람이 있었는데, 학식이 높고 사회적 지위도 높았으며 체제 내 사람이었다. 게다가 대법 박해 초기에 비교적 잘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녀의 말을 믿고 따랐다. 어느 날 노동수용소에서 그녀를 불러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그녀가 사오한 인식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을 듣게 했다. 그녀는 쉴 새 없이 떠들었고 나는 마음이 심하게 요동쳤다.

그때 사존의 법이 머릿속에 떠올라 ‘말을 해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하지 않으면 이미 그녀의 말에 흔들린 사람이 있어서, 만약 그녀에게 잘못 이끌린다면 그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말하자니 두려웠다. 당시에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대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제든 박해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부님의 법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역사가 이 한 페이지를 넘겼을 때 남겨진 세인들은 당신들의 위대함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미래의 신(神)은 이 위대한 역사 시기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정진요지2-이성) 대법이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어 우리는 모두 대법을 수련하게 됐는데, 대법이 박해받고 사부님께서 누명을 쓰셨는데도 우리가 대법을 포기하고 사부님을 욕한다면, 그것이 남겨진 세상 사람들이 보게 되는 우리의 위대함이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동요됐던 사람들 속에서 속삭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말했다. “누가 선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빠른 걸음으로 나가버렸다. 그녀의 이른바 ‘연설’은 그렇게 어색하게 끝났다. 나는 그녀가 노동수용소 경찰에게 신고하여 구타당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조용히 지나갔다.

또 한 사람은 노동수용소에서 그녀를 불러 ‘전향’을 시키려 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또 다른 방식으로, “속인에 부합해야 해요”라며 수련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고, 이미 모두 원만하여 더는 수련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 그녀가 말한 이 거짓말은 사존께서 (정진요지 2-마지막 집착을 제거하자)에서 이미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이전에 이 경문을 나도 매우 열심히 외웠다. 마음은 비록 불안했지만 그때 그녀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그 사람은 당시 말문이 막힌 채 멍하게 있다가 핑계를 대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사실 위대한 불법(佛法) 앞에서 그 거짓말과 사악한 이론은 한순간도 견디지 못한다.

노동수용소에는 ‘사상 공작’을 전담하는 대대장이 있다. 대법제자를 전문적으로 박해하는 사람으로 극도로 사악하고 잔혹하며, 사람을 때릴 때는 전혀 망설임이 없다. 군인 출신으로 걸을 때도 바람을 일으킬 정도였으며, 어떤 사람은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두렵다고 했다. 한번은 그녀가 나와 몇몇 수련생에게 번갈아 가면서 책을 읽으라고 했는데, 그 책은 모두 파룬따파를 비방하는 내용이었다. 어떤 수련생은 맞는 것이 두려워 읽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너뛰며 읽었는데, ‘대법’이나 ‘사부님’ 단어가 나오면 건너뛰고 너무 직접적인 내용이 아니면 대충 얼버무리며 읽었다.

내 차례가 오기 전, 나도 맞는 것이 두려워 처음엔 그 수련생처럼 대충 읽으며 넘기려 했으나 곧 마음을 다잡았다. ‘이 책은 사람을 해치는 검은 독소를 퍼뜨리는 것이고, 사부님과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다. 내가 구타를 피하려고 그들에게 협조해 읽는다면, 그것은 사악한 자를 돕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자신의 생각이 부끄러웠고 마음으로 일념을 내보냈다. ‘목숨을 걸고 읽지 않겠다!’

그 사악한 대대장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전법륜(轉法輪)》을 손에 들고 제1강의를 펼친 뒤 비웃듯 나에게 물었다. “○○, 묻겠는데 너희 사부가 나쁜 짓을 하면 아래로 떨어지고 또 떨어져, 결국 인간 이 층으로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인간 세상에 와서도 계속 나쁜 짓을 하면 그땐 어디로 떨어지는 거지?”

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생명이 악업(惡業)을 갚을 때, 층층마다 깡그리 소멸되는 고통은 영원히 끝이 없는 것이다.”[정진요지-정론(定論)]

사실 나는 사고가 민첩하지 않고 반응도 느린 편이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소심한 성격이라 학교 다닐 때 수업 중에 손을 들어 질문에 답한 적이 없고,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는 말하기를 꺼린다. 그런데 그 순간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망설일 필요도 없이 내 입에서 말이 나왔다. 습관적으로 말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발음했다.

그곳은 큰 방이었고 평소엔 작업장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그때 방에는 약 20여 명이 일을 하면서 우리의 대화와 반응을 듣고 있었다. 누구나 박해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도 한 수련생이 단지 대법을 확고하게 수련하겠다고 말했을 뿐인데, 두 명의 대대장에게 사무실로 끌려가 전기봉 충격과 구타를 당했다. 이런 일은 매우 흔했다. 나는 고개를 들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긴장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너무 긴장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때 갑자기 바깥 복도에서 누군가 “대대장님, 전화 왔어요!” 하고 큰소리로 불렀다. 그 외침이 정적을 깼고 그 대대장은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긴장된 분위기가 깨지고 그 대대장이 사라지면서 더는 읽을 필요가 없게 됐다. 나는 이것이 바르게 정념을 내어 고비를 넘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큰 방 안은 오히려 ‘끓는 솥’처럼 술렁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나를 꾸짖으며 “아, 정말 담이 크시네요. 맞는 게 두렵지 않아요? 전기봉이 두렵지 않아요?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고, 또 어떤 이는 분노하며 “대대장이 있는데도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당신을 때리지 않으면 누구를 때리겠어요”라고 말했다. 물론 나를 향해 칭찬의 눈빛을 보내는 누군가도 있었다. 한 수련생은 조용히 내 앞으로 다가와 눈을 마주치고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소리 없는 격려가 더 큰 힘이 됐다.

여기까지 쓰자 그 수련생이 떠올라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토록 사악한 환경 속에서 수련생의 무언의 격려가 마음에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사실 나는 내 마음이 결코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두려움 없는 당당한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늘 겁이 많고 주저하는 나였다. 다만 사부님께서 나를 밀어주셨고 사부님의 법이 곧바로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 일이 지나간 뒤 그 대대장은 나를 따로 괴롭히지 않았다. 사실 나는 이것이 신기한 ‘관례’가 아니며, 사부님께서 보호해주신 것이고 바르게 행하자 법의 힘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그 힘든 시절을 돌이켜보면 사존의 법이 없었다면 그 고난의 날들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대대장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 수련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사무실로 향하며 걸어가는데 사부님의 법이 자연스럽게 현현(顯現)되어 나왔다. “두려움이 없다면 당신을 두렵게 하는 요소도 존재하지 않는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탄연(坦然)하게 내려놓음으로써 도달하는 것이다.”(정진요지2-마지막 집착을 제거하자)

전기봉이 ‘지지직’ 하며 불꽃이 튀고, 그녀의 욕설이 함께 들려왔으며, 혈육 간의 정을 이용해 내 마음을 흔들며 반복해서 소리 질렀다. “너는 가족도 아랑곳하지 않잖아! 남편이 무릎까지 꿇었는데도 감동하지 않았어, 말해봐! 너는 누구를 위해 사는 거지! 말해봐! 너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거지!” 사존의 법이 일순간 머릿속에 들어왔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창춘보도원법회 설법)

그 순간 나는 사존의 이 법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더욱 이해하게 됐다. 법의 힘은 거대하다. 표면상으로 내가 전기봉에 감전되어 숨쉬기조차 힘들고 몸이 곧 무너질 것 같아 그 악인은 즉시 악행을 멈췄다.

방으로 돌아오자 모두가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일을 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어떤 수련생은 울고 있었고 또 눈가에 눈물이 고인 수련생도 보았다. 사실 당시 나는 두렵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서야 두려움이 느껴졌다.

2.

수련을 포기하지 않아 남편이 몇 번이나 찾아왔어도 만나지 못하게 하여, 남편이 여기저기 부탁해 결국 노동수용소 사무실에서 잠시 만날 수 있었다. 가족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모두 울음을 터뜨리며 부둥켜안고 울었다. 오랜 기간 학대를 받아 나는 이미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딸을 불쌍히 여기고 아이는 엄마를 그리워했으며, 남편은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가족들은 비록 대법이 좋고 박해당하는 것을 알지만 내가 하루라도 빨리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두 나를 설득하려 했다.

어머니는 계속 눈물을 흘리셨고, 오빠는 한편으로 나에게 서명을 권하고 다른 한편으론 겁을 주며, 서명하지 않으면 우리와 같은 사람을 인적이 없는 베이다황(北大荒, 헤이룽장성에 있는 광대한 황무지)으로 보내 평생 거기서 살게 할 거라고 말했다.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아이까지 미리 외운 말을 되풀이하며 나를 설득했다.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남편이 처음엔 아무 말 없이 옆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가, 이후 서명만 하면 나를 빼내 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내게 있어 서명은 단 한 치의 가능성도 없었다. 평소에 매우 고집이 세고 여태껏 부드러운 말도, 사람을 달랠 줄도 모르던 남편이 내가 더는 학대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뜻밖에도 갑작스레 무릎을 꿇었다….

효도해야 할 어머니, 늘 곁에 있어야 할 어린 자녀, 그리고 절망한 남편을 마주하게 되자 나는 눈물이 또다시 터져 나왔고 한없이 울부짖었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도 괴로웠다. 사람의 관점에서 나는 ‘이기적’이고 가족의 생사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수련 원만을 고집하는 사람처럼 여겨져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설명을 할 수도 없고 설령 말해 줘도 그들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비록 당시 수련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고 모호하게 알고 있었어도, 만약 내가 정말로 타협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족의 미래에 가장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알았다. 당시의 환경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었다. 특히 그런 지옥 속에서 나는 자유를 간절히 바랐지만 수련을 포기하는 대가로 얻는 자유라면 차라리 바라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위대한 불법(佛法)이 세상에서 짓밟히고, 자비로우신 사존께서 세상을 덮는 은혜로움을 베푸시는데도 비방당하는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은 나로서는 오직 이런 방식으로 소리 없이 모든 사람과 세상 사람들에게 ‘파룬따파는 정법(正法)이다’라는 것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나는 결코 그 서명, 즉 사람들 속에서도 배신으로 여겨지고 수련 중에는 사문을 욕되게 하는 사부님과 법을 모욕하는 ‘결렬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마침 점심시간이 됐고 감옥경찰은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노기가 충천하여 나를 데리고 감방으로 돌아갔다. 남편은 눈물을 머금은 채 나를 감방 문 앞까지 배웅해주었다.

3.

어느 날 감옥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나중에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사람은 평소 감옥경찰을 도와 대법제자들에게 수련을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포기하지 않는 대법제자들을 때리고 욕하며 나쁜 짓을 일삼았다고 한다. 사실은 업보를 받은 것이다. 대가를 치르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이 일은 분명 악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 며칠 동안 노동수용소 안은 어수선해 보였고 각 소대에서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을 데리고 나가 건강검진을 받게 했다. 많은 사람이 검진을 통해 혹시나 빨리 집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랐다. 어떤 사람은 감옥경찰에게, 어떤 사람은 대대장을 찾아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등을 말하며 검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딴 마음을 품고 있어 대대장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다. 당시 대대장이 복도에서 내 이름을 불렀던 기억이 선명하다. 많은 사람이 부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검진을 거부하며 병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나는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대법을 증명하고, 중공에 기만당한 사람들에게 파룬따파를 수련하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오랜 기간 이어진 학대를 간과하고 있었다. 감옥경찰과 대대장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오랜 박해로 겉으로 보기에 나는 이미 건강한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당시 나를 보고 “얼굴에 종이를 덮고 우는 줄 알았다”고 했다. 곧 죽을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는 뜻이다. 이후 대대장이 다시 고함을 치며 나를 불렀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설득했다. 나는 생각했다. ‘수련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일이 아니라면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지. 다른 사람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데, 나는 이렇게 가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가게 됐다. 이 일 또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대법제자가 좋은 사람이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4.

오랜 시간 학대로 인해 나는 시달리고 추위에 얼었으며,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빠져 금방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어느 날 밤 인원을 점검할 때 모두가 문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이름을 크게 불러 나는 화들짝 놀라고 나서야 내가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검사에서도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그것은 완전히 박해로 인해 생긴 것이며 노동수용소에 들어오기 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 뒤로 매일 나를 압박하던 환경이 다소 완화됐고 잠도 재우기 시작했다. 다만 잘 때 양옆에 한 사람씩 배치해 나를 가운데 끼어 자게 했지만, 환경과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것을 느꼈다.

감옥에서 매일 오후에 의료 담당자가 약을 가져왔고 이름을 호명하면 그 사람이 나가서 약을 받았다. 나는 원래부터 약을 먹을 필요가 없었고 파룬따파를 수련한 뒤로는 약 한 알도 먹은 적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 억지로 약을 주었고 나는 약을 받아서 다른 곳에 두었다. 이 의료 담당자는 태도가 좋지 않아서 약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비아냥거렸다. 한 사람이 걸음이 매우 느리고 힘들어 보였는데 의료진은 그녀를 한껏 조롱하며 빈정댔는데 속뜻은 그녀가 아픈 척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심장이 몹시 아파 침대에 누운 채 아주 약한 목소리로 힘들어서 약을 받으러 갈 수 없다고 했는데, 의료진은 또 한바탕 호통을 치며 심장병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라고 하며 몰아붙였다.

그러다 내 이름을 불렀을 때 그 의료진의 얼굴이 갑자기 180도 바뀌더니 얼굴 가득 웃음을 띠며, 내가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급히 말하며 내 침대로 다가왔다. “그냥 누워 있어요, 일어나지 않아도 돼요”라고 하며 약을 침대 옆에 놓고는 “당신들 중 누구도 이 사람과 비교할 수 없어, 그녀만이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했다. 의료진이 떠난 뒤 모두가 수군거리며 그 의료진의 태도가 너무 극적이며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어느 날 감옥에 새로 한 아가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들어왔는데 피부가 하얗고 예쁘게 생긴 아가씨였다. 여기 들어오면 모두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 했기에 감옥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마구 잘라 고슴도치처럼 만들어, 예쁜 얼굴이 머리 모양 때문에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그녀는 머리를 자른 사람에게 나처럼 잘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그 머리카락을 자른 수감자가 “어떻게 ○○와 같은 머리를 네가 할 수 있겠어? 그녀가 누군지 알아? 네가 어떻게 ○○와 비교할 수 있어? 말해줄게, 누구도 ○○와 비교할 수 없어!”라고 했다. 이 수감자는 겉보기에는 사납게 보였지만 그 태도에는 대법제자에 대한 존중, 대법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었다.

표면상으로는 나는 맞고 욕을 먹고 인신공격을 당하고 내가 하는 말은 하나도 옳지 않고, 심지어 정신이 흐릿해져 내가 마치 이류(異類)가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누구나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다. 누가 바르고 누가 악한지 설령 겉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는 저울이 있다. 어떤 사람은 조용히 나에게 “저 감옥경찰과 대장이 사람을 때릴 때는 매우 사악해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마음속으로 굳건한 대법제자에 대해 매우 탄복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5.

봄이 와 만물이 소생하고 창밖에는 햇살이 환하게 비추며 나무들도 새싹을 틔웠다. 달력을 보니 혹독한 겨울은 이미 지나갔고 나는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표면적으로 노동수용소에서 갑자기 급사한 사람이 있었고 나를 학대한 탓에 심장에 문제가 생겼으니, 노동수용소는 내게 또 무슨 일이 생겨 책임을 져야 할까 두려워 앞당겨 석방해주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고 전례가 없으며, 수련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이 사악한 노동수용소에서 나올 수는 없었다. 창고에 짐을 가지러 갔을 때 많은 사람이 내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두가 놀라며 “어머, 어떻게 집에 갈 수 있게 된 거지?” 하며 부러워하는 사람도, “어떻게 보내줄 수가 있지?” 하며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축복해주었고 어떤 사람은 칭찬의 눈길을 보냈으며, 어떤 사람은 몰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어떤 수련생은 울며 내가 너무 대단하다고 했다.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잘하고 있는 수련생과 비교하면 나는 너무나 부족하고 언제나 사부님께서 앞으로 밀어주셨는데, 나는 늘 수동적으로 밀려가기만 했지 자발적으로 대법을 실증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오던 날 날씨가 유난히 맑았다. 나는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나갔고 멀리서 오빠가 마중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당시 나에게 서명을 극구 권했던 오빠는 나를 보자마자 “○○야, 네가 이렇게 한 것이 맞아. 모두가 너처럼 했다면 대법은 벌써 바로잡혔을 거야”라고 말했다. 보기에 마치 나를 존경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한 속인이 대법에 대해 존경하는 표현이다. 대법의 힘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의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시간이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되돌아보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너무 어렵다고 하는 것은 개인 수련의 부족함이고 수련 초기의 미숙함, 사람 마음이 많은 등의 마음이 많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것이다. 그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사존의 크나큰 자비와 세심한 일깨움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

박해는 바른 믿음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고난 속에서 두려워한 적도 겁을 먹은 적도 있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허리를 곧게 폈다! 사존의 자비로운 보호에 감사드립니다. 제자는 보답할 길이 없어 더욱 정진하여 사존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원문발표: 2025년 11월 6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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