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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불러온 번거로움

글/ 명우(明宇)

[밍후이왕] 어제 저녁 식사 후, 아내가 문 앞 우물가에서 설거지를 하려고 했다. 이때 멀리서 세발자전거를 타고 토종 달걀을 파는 할머니가 오고 있었다. 아내는 할머니를 불러 세워 가격이 얼만지, 닭에게 사료를 먹였는지 등을 물었다. 이웃도 와서 봤다. 하지만 결국 아내는 달걀을 사지 않았다.

나는 아내가 할머니를 불러 세워 시간을 뺏고는 사지 않는 것을 보고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달걀을 15개 사자 아내는 바구니를 가져와 골라가며 담았다. 나는 평소 아내가 물건을 살 때 이리저리 고르는 것을 알기에 고르지 말라고 했다. 할머니가 쟁반에 놓아둔 순서대로 사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아내는 화를 내면서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나를 비난하며 기분이 격해졌다. 할머니는 싸움을 말리고 얼른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가 가고 나니 아내는 말투가 더 격해졌다. 내가 좋은 사람인 척하고 다른 사람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나는 참으면서 말대꾸하지 않고 설거지를 하러 갔다. 아내가 계속 화내고 소리 지르길래 나는 “당신이 업을 지을까 봐 걱정돼!”라고 했다. 뜻밖에 이 한마디가 아내를 완전히 격노케 했다. 아내는 와서 발로 냄비와 그릇을 차서 엎어버리고, 그릇을 던져 그릇 두 개가 깨졌다. 그런 후 집으로 가서 대문을 잠가버려 내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제야 나는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내가 화내지 않았고 연공인의 표준에 따라 자신에게 요구했으며, 할머니와 아내를 생각해서 그랬다고 여겼다. 아내가 당문화(黨文化: 공산당 문화)의 해를 심하게 받아서 그렇게 제멋대로 날뛰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깊이 찾아 내려가자 내게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수련인은 남과 갈등이 생긴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수련해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마땅히 수련인의 첫 일념이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당시 도리어 ‘저 사람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굴지?’, ‘당문화의 해를 입었구만’ 등을 생각했는데, 무조건 자신의 문제를 찾지 않은 이 자체가 바로 수련에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둘째, 내 의도가 좋았다 하더라도 당시 말하는 방식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말투도 충분히 선하지 않았다. 사람은 체면을 중시하는데 사람들 앞에서 아내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할머니가 가고 난 후 다시 조용히 말했어야 했다. 또 내가 당시 말한 ‘업을 짓는다’는 이 말은 일반인에게는 좀 무거울 수 있다. 좀 평화로운 방식으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할머니 연세가 많으니 자전거를 타고 달걀 파는 게 얼마나 힘드시겠어. 당신이 할머니를 불러 세웠으니 좀 사드리자.”

셋째, ‘그녀를 위해서’라고 한 말의 뒤에는 이기적인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 그저께 직장 단체 신체검사에서 아내는 초음파검사 결과 자신의 간 부위에 작은 낭종이 몇 개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내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나도 긴장했다. 속으로 이것은 아내가 늘 화를 내 업을 지은 탓이라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업을 짓지 말라고 충고한 이면에는 순전히 이 ‘생명 자체’를 위해 생각한 게 아니라 ‘아내가 덕을 잃어 무슨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내 인간적 행복에 영향 줄까 두려워하는’ 요소를 갖고 있었다. 동기가 불순했다!

넷째, 사부님께서 여러 번 법에서 제자에게 요구하셨다. “때려도 맞받아치지 않고 욕해도 대꾸하지 않았다.”[1] 그러나 나는 대꾸했다. 이것은 법에 부합하지 않는다. 나는 숨겨진 원망과 자아를 실증하려는 마음, 남에게 강요하는 마음이 장난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섯째, 역시 역사적인 업의 빚이 있어 상환해야 할 수도 있고, 심성을 높이는 요소가 그 안에 있을 수도 있다. 나는 당시 깨닫지 못했다.

여섯째, 나는 평소 수구(修口) 이 방면에서 잘하지 못해 자주 거침없이 내뱉었는데, 업을 너무 많이 지었고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샀다. 사부님께서 이번 일을 통해 날 일깨우신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마음과 입을 잘 닦고 사부님의 좋은 제자가 되고 싶다.

정신을 차리고 깨진 그릇을 삽으로 쓸어 바깥 쓰레기통에 버렸다. 내가 돌아오자 아내가 문을 열어 놓았다. 사부님께 감사드렸다. 제자의 제고를 위해 또 사부님께서 마음을 많이 쓰셨다.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시드니법회 설법’

 

원문발표: 2023년 5월 2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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