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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감시하는 ‘딩딩(釘釘)’

글/ 칭위안(淸遠)

[밍후이왕] 한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매관리 업무를 보는 양(楊) 씨는 매일 여러 슈퍼마켓을 돌며 진열상태를 점검한다. 회사가 ‘알리바바’에서 개발한 ‘딩딩(釘釘) 사무용 앱’을 다운로드하게 한 이후로 양 씨는 자신의 24시간이 모두 앱에 찍혀있다고 말했다.

매일 몇 시에 집을 나서고 몇 시에 어느 슈퍼마켓에 도착하며 그곳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심지어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그의 상사는 다 알 수 있었다. 딩딩의 GPS 위치추적 시스템이 그의 행동궤적을 손쉽게 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씨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GPS를 24시간 유지해야 하며 끄면 안 된다는 고지를 받았다. 사장은 더는 진열대를 돌아보는 사람들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예전에 일부 직원은 어디에 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가지 않았으며 돌아와서 서명만 하고는 간 것으로 거짓 보고를 했지만, 지금은 몇 미터만 벗어나도 알 수 있었다.

딩딩은 실명으로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타임리코더에 체크할 때 얼굴 인식까지 해야 한다. 양 씨는 매일 바보 같은 웃음을 한번 지어야만 체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그래도 아무것도 아니다. 밥그릇을 지키려면 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가 생각지 못했던 것은 딩딩이 그의 휴대폰 주소록을 자동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동창, 고향 친구들인데 이 앱은 그들에게도 딩딩을 추천해준다. 같은 이치로 그의 친구가 딩딩을 받았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또 추천한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바이러스식 전파’다.

이상의 것들은 아직 가장 심각한 것이 아니다. 양 씨가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딩딩의 ‘딩이샤(釘一下)’ 기능으로, 이것은 딩딩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상사가 누구를 찾으려는데 답변이 없다면 자동으로 임무를 편집해 메시지로 보내준다. 만약 그래도 답장이 없다면, 딩딩은 곧 스스로 전화를 걸어 직원에게 연락하며, 심지어 출퇴근 시간도 구분 없이 연락한다.

양 씨가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위챗으로 연락했다. 직원들이 출퇴근을 설정할 수 있어 퇴근 시간에는 업무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 이 딩딩은 위챗보다 더 ‘비정상’이었다. 이게 어디 출근하는 것인가? 그야말로 머리 위에 24시간의 감시 장치를 설치한 것과 마찬가지다.

딩딩은 또 자신을 학교에서도 마케팅했다. 전염병 발생 기간 양 씨의 조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딩딩으로 수업할 것을 요구했고, 학교에서 생방송으로 수업했다. 학생이 숙제를 완성하거나 선생님의 배치와 숙제 채점 등을 모두 앱에서 완성할 수 있는데, 딩딩이 자신을 ‘디지털 캠퍼스’로 만들려는 것이다.

딩딩 사용자는 전염병 발생 기간에 급속히 증가했는데, 일일 다운로드 수가 위챗을 넘은 적이 있으며 이미 3억 명이 받았다. 위챗은 중국 서민들의 지갑, 판독기, 동영상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육아통신망[育兒小廣播]’, 만보계 등이 됐고, 딩딩은 기업, 상업, 학교 등 단체의 타임리코더와 재무 신청 창, 프로세스 창, 회의 플랫폼, 회사계약승인 플랫폼 등으로 됐다.

5~6년 전만 해도 위챗은 그렇게 큰 시장이 없었다. 당시 주요 통신수단은 전화였다. 통신사업자는 정부에 개인 통화기록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공안 요원이 누군가를 조사해야 하면, 공문을 근거로 전신부서에 가서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만 단 한 건에 한해서였다. 하지만 위챗 시대에 접어들면서 위챗에 포함된 정보는 공안부에 완전히 개방됐고, 공안 당국은 ‘개인 초상화’를 재빨리 완성할 수 있다. 개인 초상화란 바로 당신의 친구 범위, 당신이 누구와 연락하는지, 그들은 누구인지, 연락 빈도는 어떠한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등등인데 모두 그들 통제하에 있다.

비록 전 세계 감시기기 사용량 중에서 중국이 절반을 차지했지만, 비록 중국공산당이 지역사회와 주민센터에 인터넷 감시원을 전부 배치해 놓았지만, 첨단기술은 또 ‘감시 장치’를 집마다 들어가게 해서 중국인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게 했다. 현재, 위챗 사용량은 이미 10억에 달한다. 많은 사람이 위챗의 정보는 감시되고 통제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러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벗어나기 어렵다. 왜냐하면 당신의 일과 삶이 모두 그것과 묶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공은 바로 개인의 위챗에 대한 수요, 기업의 딩딩에 대한 수요 및 공무원이 ‘학습강국(學習強國: 시진핑 사상과 공산당 이론을 학습하는 앱)’을 해야 하는 피동적 수요를 이용해 이러한 과학기술 플랫폼을 통해 더욱더 실시간적이고 정확한 감시와 통제를 하고 있다.

이러한 IT 기업은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독립성이 있을 수 없으며, 사용자의 정보보안을 보장할 수도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이 미국 정부에 사용자 정보 제공을 거부할 수 있고, 소송에서도 법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 가능하겠는가?

중국에서는 어떠한 사생활 안전도 없으며, 사람마다 모두 투명 인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지금은 지문뿐 아니라 소리까지 인식하는 성문(聲紋)과 얼굴 인식까지 있어,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얼굴 인식 및 빈틈없이 분포된 센서가 당신의 활동 궤적을 파악할 수 있다. 서방에서 기술은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지만 중공이 통치하는 경찰국가에서는 과학기술이 인민을 감시하는 무기가 됐다.

과학기술이 중공의 주민 감시 무기가 되다

더욱이 가입자 정보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에는 또 정보를 팔아 돈을 버는 사업도 많이 생겼으며, 심지어는 경찰국 사이버 경찰마저 수중의 권력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팔고 있는데, 예를 들어 고객들의 구매 행위 정보는 아주 높은 상업적 가치가 있다. 사이버 경찰은 이런 정보를 매일 볼 수 있기에 전혀 힘들이지 않고 정보를 팔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인터넷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는 엄청난 폭리로, 저는 외지에서 갓 취직한 젊은 두 사이버 경찰이 2년 만에 차와 집을 산 것을 보았습니다.”

 

원문발표: 2020년 8월 15일
문장분류: 시사평론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20/8/15/4105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