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과 AI 시대에서 전통가치의 의미를 논하다 (2)

글/ 동우(桐雨)

[명혜망] 우리가 전통문화를 이야기할 때 가끔 이런 의문을 듣게 된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 AI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런 고대의 것들이 현대에도 의미가 있을까? 현대 과학과 연결될 수 있을까?”

(전편에서 이어)

3. 중국 전통 이념의 원천 중 하나 – ‘도덕경’

‘도덕경(道德經)’은 중국 고대 철학의 고전으로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됐다. 5천 자 안에 우주의 생성, 치국(治國), 용병(用兵), 대인관계 처리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심오한 도리를 타인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각자의 오성(悟性, 깨달음)에 달려 있다. 노자(老子)가 보기에 어떤 말은 할 필요가 없거나 명확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道)’와 ‘덕(德)’의 관계를 설명했다. ‘도’는 우주의 근본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없는 곳이 없다. ‘도덕경’에는 “어떤 것이 혼돈하여 이루어졌으니 천지보다 먼저 생겨났다… 천지의 어머니라 할 만하다(有物混成,先天地生……可以爲天地母)”라고 했다. 이는 ‘도’가 천지보다 앞서며 만물의 기원이라는 뜻이다. 천지와 만물은 모두 ‘도’에 의지해 운행되는데, 꽃이 피고 물이 흐르며, 구름이 일고 안개가 지며, 낮과 밤이 교체되는 것은 모두 ‘도’의 자연스러운 체현이다.

노자는 또 “도가 낳고, 덕이 기르며, 물(물질)이 형상을 이루고, 형세가 완성된다(道生之,德畜之,物形之,勢成之)”라고 했다. 즉 ‘도’가 만물을 창조하고 ‘덕’이 그것을 양육하고 유지한다는 것이다. ‘도’는 도리와 원칙으로 다소 추상적이며, 이런 법칙에 따라 행하는 것이 바로 ‘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덕’은 구체적인 행위 규범이다. 간단히 말해 ‘도’는 본질이고 ‘덕’은 실천이다.

‘도덕경’은 또 사람에게 선(善)을 향할 것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천도는 친함이 없으나 늘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天道無親,常與善人)”라고 했는데, 이는 천지가 누구를 편들지 않지만 선량한 사람을 더 지지한다는 뜻이다.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아서 만물을 적셔주되 다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우리에게 일을 할 때 겸손하고 다투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것으로, 그래야 타인과 협력하기 쉽다. 또한 상대방이 선량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덕으로 대해야 한다. 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마주해서도 우리는 선의와 존중을 유지해야 한다.

노자는 사람이 되고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지만, ‘도’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덕’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행이 있어야 지혜가 열리고 진리를 볼 수 있다. 수천 년의 경험 또한 선량함이 가정의 화목, 사회의 안정과 장기적 발전의 중요한 기초임을 보여준다.

4. 만상(萬象) 배후의 연관성과 전체관

중국의 수천 년 전통 사상은 ‘전체’와 ‘연관’의 사고방식을 매우 중시한다. 예를 들어 도가의 ‘천인합일(天人合一)’은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중의(中醫)에서 병을 볼 때도 머리가 아프다고 머리만 치료하고 발이 아프다고 발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의 균형을 본다. 이런 사고방식은 현대 과학의 ‘시스템 이론’ 및 ‘생태관’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가이아 가설’은 지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생명 시스템이며, 생물과 환경이 공동으로 작용해 전체의 안정을 유지한다고 본다. 이는 노자가 ‘도덕경’에서 제시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人法地,地法天,天法道,道法自然)”라는 말과 유사한 점이 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야만 사회와 개인이 오래도록 발전할 수 있다.

중국 고인은 일찍부터 이런 ‘전체관’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기기나 실험에 의존해 연구한 것이 아니라 우주에 대한 탐구 정신과 경외심으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사고했다. 노자는 “천하 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고 유는 무(無)에서 생겨난다”라고 했다. 이는 만물이 ‘무형의 도’에서 기원했다는 뜻이다. 현대 과학이 비록 매우 발달했지만 자체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과학은 흔히 세분화, 분할, 정량화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세계만 연구하는데,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발생하는가’는 설명할 수 있어도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더 깊은 차원의 문제에는 답할 수 없다. 과학이 극치로 발달하면 종종 철학이나 심지어 신학의 경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인류는 더 본질적인 사고방식인 형이상학(形而上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소위 ‘형이상’이란 물질 현상을 초월해 직접 감지할 수 없는 본질과 원리, 예를 들어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생명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엇이 진정한 ‘도’인가 하는 것이다. 중국 고대 철학은 바로 이런 시각을 제공한다. 측정 가능한 현상에 구애받지 않고 사물 배후의 법칙과 전체성에 더 주목한다. 예를 들어 노자의 ‘도법자연(道法自然)’이나 장자(莊子)의 “천지는 나와 더불어 함께 생겨났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하나가 됐다(天地與我並生,萬物與我爲一)”는 모두 사람, 자연, 우주의 통일을 강조한다.

일부 현대 과학자들도 이 점을 인식했다. 저명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덴마크 훈장을 받을 때 도가의 태극도(太極圖)를 문장(紋章)으로 삼고 ‘대립적인 것은 상호 보완적이다(contraria sunt complementa)’라고 적었다. 그는 양자역학에서 입자와 파동, 확정성과 불확정성 등 모순돼 보이는 개념이 바로 동양의 ‘음양 상호 보완’의 지혜를 구현한다고 봤다.

양자 얽힘의 전체성에서 우주의 기원, 나아가 이진법 시스템과 ‘주역(周易)’ 64괘의 대응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과학과 철학, 이성과 직관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두 가지 길임을 보여준다. 하나는 외부로 자연 법칙을 연구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로 생명의 의미를 사고하는 길이다. 이 두 길은 달라 보이지만 끝에 이르면 종종 교차한다. 그들이 만나는 곳에서 우리는 중국 고인의 지혜가 이미 천 년 전에 오늘날의 과학적 사고를 위해 등불을 밝혀놓았음을 놀랍게 발견하게 된다.

5. 전통 가치 회귀의 의미

중국 전통문화는 근본적으로 ‘도’라는 하나의 개념을 말한다. ‘도’는 우주의 법칙으로, 물리적 법칙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도 포함한다. 현대 사회에 진입한 후 과학과 비즈니스는 양대 지주가 됐다. 한편에는 자연의 도를 탐구하는 과학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비즈니스가 있는데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1) ‘논어와 주판’

일본의 저명한 기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저서 ‘논어와 주판’에서 중국 유가 경전인 ‘논어’의 도덕 이념을 현대 비즈니스 실천과 결합해 ‘의리합일(義利合一, 도의와 이익의 합일)’이라는 경영 철학을 제시했다. 그는 비즈니스가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사회적 책임을 기초로 도덕과 이익의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주판은 ‘논어’에 의거해 튕겨야 한다”라며, 유가의 윤리 도덕을 경영 관리에 녹여내야만 기업이 진정한 장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이 전통 지혜를 상업 운영과 결합해 ‘사혼상재(士魂商才, 선비의 정신과 상인의 재능)’ 이념을 제시하며 생산과 도덕의 통일을 강조했고, 기업 경영이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의 사상은 일본 현대 기업의 발전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사회에 도덕과 이익의 균형이라는 모범을 제공해, 현대 사회에서 중국 전통문화의 현실적 가치와 영향력을 드러냈다.

2)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아시아의 네 마리 용(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이라 불리는 이 네 경제체는 20세기 후반 고속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 모두 전통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았으며 특히 유가 문화의 가치관이 사회 통치, 교육, 상업 윤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문화는 신뢰, 근면, 절약, 존사중도(尊師重道), 가정의 책임을 강조해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의 튼튼한 기초를 다졌다.

중국 전통문화는 매우 강한 포용성과 개방성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당나라 시기 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가 유가·도가 사상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중국 문화의 융합력을 보여줬다. 현대 아시아 네 마리 용의 발전은 전통문화가 사회 진보를 가로막는 요소가 아니라 현대 문명에 지혜와 포용의 토양을 제공함을 다시금 입증했다.

3) 진선인(眞·善·忍)에 따라 사람이 되고 일을 하다

정보가 폭발하고 속도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 전통 가치로 회귀하는 것은 우리에게 과학기술을 멀리하고 현대 생활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은 빠를 수 있어도 마음은 고요해야 하며 지식은 새로울 수 있어도 마음속에는 ‘도’가 있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전통문화는 사람들의 내면에 녹아들어 무형 중에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언행을 지도한다.

파룬궁(法輪功)의 수련 원칙은 ‘진선인(眞善忍-진실·선량·인내)’으로, 1억 이상의 사람들이 직접 실천해 입증한바, 이는 수련인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도덕을 고상하게 하며 사회 도덕을 회복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공법이다. 누구나 파룬궁을 연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우리 동료나 가족이 파룬궁을 연공한다면 그들의 언행이 우리 주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그들이 탐욕스럽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으며, 생활이 바르고 사람이 정직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심 없이 헌신한다면, 이런 사람들이 사회 각 계층에 존재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도덕을 회복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30여 년이 지난 지금, 1억 명이 ‘진선인’을 수련하는 대열에 들어섰다. ‘진선인’은 순수한 중국 전통문화의 가치관이자 보편적 가치다. 영국의 외교관 프랜시스 경(Sir Francis)은 “파룬궁은 중국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새로운 문명 정신 운동으로, 인류의 미래를 대표한다. 파룬궁의 정신적 힘과 도덕적 용기는 머지않아 전 인류에게 전파돼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

 

원문발표: 2025년 7월 27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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