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국 파룬궁수련자
[명혜망] ‘자유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제5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SLIFF)가 2025년 5월 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영화배우와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등 많은 이들이 모여 영화와 예술을 통해 ‘정의, 자유, 인권’ 등 중요한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중국공산당(중공)의 강제 장기적출을 고발한 개막작 ‘국유장기(State Organs)’는 참석자 전원에게 충격을 안기며 길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국유장기’는 7년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40개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영화는 경찰에 체포된 후 구금 중 실종된 두 젊은이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중국공산당이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강제 장기적출 실태를 폭로해 미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영화의 제작자 쑹메이신(宋美馨)은 “‘국유장기’가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기뻤다”며 “이 영화가 전달하는 진실이 한국 관객에게 알려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국과 중국은 매우 가깝고, 영화 속 피해자들의 소재지는 칭다오(靑島)로, 바로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 도시다. 한국인들이 이 진실을 꼭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데이너김은 영화 관람 후 “중국공산당이 오늘날까지 파룬궁을 탄압하고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다는 것은 이제 거의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 영화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어 그들이 겪은 극심한 고통과 절망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그 슬픔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국 인권 실태를 고발한 여러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영화 상영 직전 극장 측에서 상영을 전면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한국 내 일부 세력이 중공과 손잡고, 한국에서 중공을 비판하고 그 잔학 행위를 폭로하는 모든 목소리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지원 중단, 상영관 철회, 영화 상영 금지 등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보면서도 한국 국민이 분노하지 않고 깨어나지 않는다면, 한국도 결국 중국공산당 치하의 나라와 다를 바 없는 또 다른 중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민경욱 전 의원은 ‘국유장기’ 영화 관람 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많은 사람이 불법적인 장기 적출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며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피해자 가족의 증언, 수술에 직접 참여했던 의사들의 진술, 그리고 고문과 박해를 자행한 공안과 군인들의 증언과 그들의 회개 발언,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처럼 반인류적 범죄 행위가 단지 사람들의 신앙과 믿음을 억압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벌어지고, 심지어 하나의 ‘산업’처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 어렵다”며 “이런 사실이 한국 사람들뿐만이 아니고 세계에 있는 많은 시민에게 알려져서 이런 범죄 행위를 즉시 그칠 수 있게 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울산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는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번 영화를 통해 중국 내에서 벌어지는 강제 장기적출 실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며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나올 때 눈시울이 젖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강제 장기적출은 인류가 함께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이 잔혹한 학살을 반드시 막아야 하며, 관심을 가져야 하고, 행동해야 하며, 반드시 중국공산당을 이 세상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 상영이 방해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분노스럽다”며 “영화 한 편도 제대로 상영할 수 없는 나라가 과연 주권 국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중공은 이미 한국의 정치계, 문화예술계, 학계 등 여러 분야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이는 매우 가슴 아픈 현실이다. 중국인들은 중공의 억압에서 해방돼야 하며, 한국도 중공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는 종종 ‘중국인’과 ‘중국공산당’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둘을 잘 구분해 주는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원문발표: 2025년 6월 2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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