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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행이 맺어 준 인연

글/ 중국 동북 대법제자

[밍후이왕] 작년 가을 우리 집 작은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거의 매일 나는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끝나면 데리고 왔다. 학교 정문 동쪽 바깥쪽에는 작은 숲이 있고 숲속에는 오솔길이 나 있는데, 많은 학부모나 아이들이 편하게 다니는 길이다.

그러나 오솔길은 울퉁불퉁해 평소에는 괜찮지만 비나 눈이 오면 다니기 힘들었다. 특히 길 중간 두 곳이 약간 깊어서 빗물이 고이면 아이들은 지나갈 수 없었다.

어느 날 아침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며 숲속에서 시멘트 블록 몇 개를 찾아 움푹 팬 곳에 갖다 놓아 아쉬운 대로 아이들이 다닐 수 있게 했다. 우산을 쓰고 시멘트 블록을 놓고 있는데 아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큰언니뻘 되는 할머니가 “아이고, 마음씨 착한 분이네, 사람들이 모두 고마워해야겠네요.”라고 말을 했다.

며칠 후 나는 단지 내 공터를 거닐다가 정원 풀밭 길에 굴러다니는 시멘트 블록을 보았다. 나는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갈 때마다 블록 두 덩어리씩 날랐는데, 자전거에 달린 바구니에 넣어 오솔길로 가져갔다. 대략 20여 개의 시멘트 블록을 나르고 움푹 팬 곳에 잘 깔아 아이들이 깡충깡충 뛰면서 오솔길을 걸을 수 있게 했다.

이 작은 선행을 처음 본 그 할머니는 이 일을 기억했고 그 후부터 우리는 아이들 등하교가 끝나고 시간이 나면 자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과 말하니 참 좋네요. 그날 비 맞으며 길을 닦는 것을 보고 좋은 사람이란 걸 알았어요. 지금은 좋은 사람이 적잖아요.”

그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천식이 있어 길을 빨리 걷지 못했다.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그녀에게 천식 치료하는 민간요법 처방을 알려줬는데 비용도 무척 쌌다. 한동안 약을 먹은 후 효과가 매우 좋았다. 그녀는 매우 기뻐하며 만날 때마다 고맙다고 했다.

작년 겨울 어느 한가한 날, 그녀가 나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가는 길에 그녀에게 주려고 나무로 만든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真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가 새겨진 조롱박 모양 열쇠고리를 가지고 갔다. 나는 “이거 받으세요. 그냥 드릴게요.”라며, ‘9자진언(九字眞言)’을 외워 복을 받은 얘기를 들려줬다. 그녀는 기뻐하며 받았다. 아이들이 겨울 방학을 맞아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다음 해 3월 1일 개학 첫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다시 만났다. 그녀는 기뻐하며 말했다. “동생, 내가 좋은 일 하나 알려줄게. 설날 전, 손자와 놀러 나갔는데 눈이 거의 녹았지만 주의하지 않아 벌렁 뒤로 넘어져 손자가 놀라 엉엉 울었지. 나는 재빨리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를 외웠어. 일어나 보니 칠순이 다 된 사람이 전혀 이상이 없는 거야.”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열쇠고리를 꺼냈다. “봐, 동생이 준 뒤 매일 조롱박을 만지며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를 외워서 반들반들 해졌어.”

그랬다. 작년 설날 전, 이곳에 한바탕 눈이 많이 내렸다. 우리 단지의 할머니 한 분이 길모퉁이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가족은 제때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단지 관리사무소를 고소했다.

어느 날 오전, 아이를 데려다주고 다시 그녀 집에 놀러 가면서 직접 만든 토마토케첩을 작은 병에 담아 선물했다. “동생, 어쩌면 이렇게 몸이 좋아. 참 부럽네. 나이 차이도 별로 없는데, 길을 걸어도 참 빨라.” “저는 매일 파룬궁을 연마해요. 저도 예전에는 온몸에 병이 있었어요.” “나도 연마하면 될까? 가르쳐 줄 수 있어?” “그럼요.” 나는 그 자리에서 네 가지 공법 동작을 보여줬다. “책도 있어?” “있어요. ‘전법륜(轉法輪)’인데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되는지 가르쳐줘요. 오후에 우리 집에 와서 우선 책을 보세요.” “오후에 갈게. 책값은 얼마야?”

오후,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그녀가 시간 맞춰 왔다. 그녀는 사부님의 교공(教功) 비디오를 보고 나서 기뻐하며 ‘전법륜’을 갖고 갔다.

 

원문발표: 2021년 11월 2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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