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 | 正體 | 대법서적

참고자료:밀레르빠 부처의 수련 이야기(3)

【명혜망 2006년 8월 23일】

레충빠가 ‘존자여! 당신께서는 먼저 흑업(黑業)을 행했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어찌 된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밀레르빠는 말했다. ‘처음에 흑업을 행했다는 것은 바로 살인의 주술과 강박술(降雹術 역주: 우박을 내리는 술법)로 지극히 큰 악업(惡業)을 지은 것을 말한다.’

‘존자여!’ 레충빠가 다시 물었다. ‘당신께서는 왜 주술을 수련하셨습니까?’

밀레르빠는 대답했다. ‘내가 무상광(無上廣) 지역에서 공부할 때, 어느 날 가아택(嘉俄澤) 평원의 마을 사람들이 잔치를 열어 나의 사부님을 주빈으로 초청했다. 사부님은 나를 데리고 함께 가셨다. 마을 사람들은 매우 풍성한 주연을 준비하였고, 아울러 최상의 술로 사부를 접대하였다. 아! 그날 그들은 좋은 술을 정말로 많이 내놓았다! 모두들 마음껏 즐기고 마셨다. 나도 미친 듯이 술을 마셨는데 모든 것을 망각해버렸다. 나중에 배가 부를 정도로 마셨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엉망으로 취했다.

‘사부님께서 내가 이미 취한 것을 보시고는 공양한 물건을 들고 먼저 사당[廟]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나는 취기가 오르고, 몸이 노곤해지면서 마음속에 아무런 걱정도 없이 즐겁게 산에 있는 비탈진 작은 길을 따라 비틀거리면서 두 다리를 질질 끌고 흐물흐물 거리며 사당을 향해 걸어갔다. 길을 가는 중에 나는 갑자기 연회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왔던 것을 기억했다. 그들의 노래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생각을 하다 보니 목구멍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스스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 목소리는 고향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다. 이날 술김에 흥취도 좋은데다가 목소리도 매우 크고 낭랑했다. 또 곡조도 좋아서 정신이 허공을 붕붕 뜨고 있었다. 내 두 다리는 둥실둥실 날아가는 것처럼 걷고 뛰며, 춤추고 노래하면서 나도 모르게 집으로 가는 길로 가고 있었다. 줄곧 집 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나는 여전히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때 어머니는 보리를 볶고 계셨다. 내 목소리를 듣고 매우 이상하게 여겨 혼잣말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는 꼭 우리 아들의 목소리와 같구나! 그러나 세상에 우리 모자보다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내 아들은 이렇게 쾌활하게 노래할 기분이 아니야!’ 어머니는 다시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의심이 생겨 마음속으로는 믿지 않았지만 창문으로 달려가서 밖을 살펴보았다. 살펴보니 바로 나였다. 어머니는 화가 나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떠셨다. 바로 오른손으로 부집게를 잡아 아래로 던졌다. 왼손에 잡은 보리 볶는 주걱을 아래로 던졌다. 보리가 타도 아랑곳하지 않으셨다. 오른 손에는 방망이를 들고, 왼손에는 아궁이의 재를 들고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셨다. 문 밖으로 달려 나왔을 때, 왼손의 재를 내 얼굴에 뿌리면서 들고 있던 방망이로 내 머리를 마구 때리면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밀레장채여! 당신의 이 아들을 보시오! 당신의 후대는 멸종되었단 말이오! 우리 모자의 운명이 어떤지 좀 보시오!’

어머님은 울면서 소리를 지르다 화가 나서 기절했다. 이때 여동생 비달 역시 집에서 뛰쳐나와 울면서 말했다.

‘오빠! 잘 생각해봐요! 어머니가 어떤지 좀 보라구요!’

나는 이렇게 갑작스런 긴박한 폭풍우 가운데서 혼미해져 있다가 여동생의 말을 듣고 비로소 깨어났다. 부끄러움과 비분함은 내 마음속 깊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했고,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여동생과 나는 울면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머니의 몸을 흔들며 깨웠다. 한참 후에 어머니는 비로소 깨어났다. 그녀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들아! 세상에 우리 모자보다 더 비참한 사람들이 있느냐? 그런데도 너는 이렇게 즐겁게 노래할 기분이 들더냐? 네 어미, 이 쭈그러진 할망구를 보거라. 너는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단다!’

말을 끝내시고는 또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여동생과 나는 다시 어머니와 함께 비통하게 큰 소리로 울었다. 나중에 나는 비통함을 억누르고, 결연하게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님, 더 이상 상심하지 마세요. 어머님 말씀이 정말 옳습니다. 나는 지금 결심했어요. 어머님의 소원이라면 무엇이든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나는 네가 호사스럽게 생활하는 저 사악한 원수들에게 복수해주기를 원한다! 우리의 미력한 힘으로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법(誅法)과 주술 밖에 없단다. 나는 네가 주법, 주술, 강박법(降雹法)을 완벽히 통달한 후 돌아와 주술로 큰 아버지와 고모 그리고 우리를 학대한 이웃들을 구족(九族)까지 모조리 없애주길 바란다! 이것이 어미의 유일한 바람이다. 할 수 있겠느냐?’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어머님, 즉시서 여비와 상사께 드릴 공양을 준비해주세요!’ 나는 단호하고 결연하게 말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철파전경(錢瓊钱琼) 땅을 다시 절반 판 돈으로 ‘거성광(巨星光)’이란 명품 송이석(松耳石)을 샀다. 또 ‘무안지사(無鞍之獅)’라는 백마와 한 통의 염료와 쇠가죽을 산 후 상사께 드릴 공양과 내가 쓸 여비를 마련했다. 나는 공달형(貢達享)의 약공착(若供錯) 여관에서 며칠 머무르며, 동행할 사람을 기다렸다.

머지않아, 상아일(上俄日) 지방에서 위장(衛藏)으로 법과 주술을 배우려 오는 5명의 훌륭한 청년들이 왔다. 나는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을 매우 기뻐하면서 그들에게 함께 동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들 또한 동행이 늘기를 원하여 나와 같이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들을 공통(貢通) 지역으로 초청해 며칠간 집에 머물렀다. 어머님은 열렬하게 그들을 대접했고, 떠나기 전에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내 아들 문희는 어려서 철이 없는 아이입니다. 스스로 전진해 나가는 것을 잘 모르니 여러분들이 늘 격려해 주세요. 그가 주술을 잘 배워서 돌아온다면 내가 반드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그들은 모두 승낙했고 수시로 나를 보살펴주었으며 또 어머니더러 안심하시라고 했다.

이에 우리는 출발했다. 염료와 짐을 모두 말에 싣고, 송이석은 몸에 감추었다. 어머님은 먼 길을 배웅하면서 길을 따라 우리에게 마실 술을 주시면서 이별을 고하셨는데, 거듭 그 친구들에게 나를 잘 보살펴 줄 것을 부탁했다. 나중에 또 특별히 나를 한 쪽으로 부르시고는 내 손을 꼭 잡으셨다. 이별의 감정이 우리 모자의 마음속에 가득했고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우리는 묵묵히 아무 말 없이 서로 바라보며 이 순간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수천 번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참 애를 쓴 후에 어머니는 마침내 견디기 힘든 침묵을 깨뜨렸다.

‘아들아! 우리 모자의 처지가 어떤지 잘 생각해 보거라! 어쨌든 너는 이 마을을 저주해야 한다! 네 동행들이 주술을 배우는 목적은 우리와는 다르다. 그들은 단지 주술에 의존해 생계를 꾸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너는 열심히 정진해야 한다! 아들아! 네가 이 마을을 저주할 수 없을 때 돌아온다면, 어미는 네 앞에서 죽을 것이다!’

나는 격앙되어 어머니에게 맹세하면서 말했다.

‘어머님, 제가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안심하세요!’

나는 어머니가 꼭 잡은 손을 천천히 빼내고, 동행들에게 돌아가면서 어머니에게는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머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몇 걸음 앞에 나아가서 다시 뒤를 돌아보고, 몇 걸음 가서 다시 돌아보면서, 눈물이 주르르 떨어졌다. 어머니도 나를 아쉬워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여전히 내가 가는 방향을 응시했다. 나는 다시 뛰어가서 어머니를 보고 싶었다. 이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직관적으로 나에게 이것은 우리 모자의 마지막 이별이다.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어머니를 볼 수 없을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계속 내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리신 후에야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셨다. 이 며칠 동안 마을 사람들은 백장엄모의 아들이 주술을 배우러 간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위장(衛藏)의 대로를 향해 출발했고, 장주옹(藏州雍) 지방의 아고태(雅古太)에 도착했다. 나는 염료와 말을 그곳 부자에게 팔아 황금으로 바꾼 후 몸에 지녔다. 장포강(藏布江)을 건너 위지(衛地)를 향해 전진했다. 탁홍(托烘)의 여고나(汝古那) 지방에 도착하여 위지의 많은 승려들을 만났다. 나는 그들에게 위지에 주술, 주법(誅法)과 강박법(降雹法)에 정통한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 한 승려는 나에게 파통(波通) 지방에 옹동다갑(雍同多甲)이라는 라마가 있는데, 그는 주술, 주법을 이룬 진언행자(真言行者)라고 말했다. 파통에 도착하여 옹동다갑 라마에게 예를 올렸다. 동행한 5명의 학생들은 모두 이 사부에게 공양을 바쳤다. 나는 금과 송이석 그리고 모든 물건을 그에게 공양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말했다.

‘단지 여기 있는 금, 송이석과 같은 이 모든 물질을 사부님께 공양할 뿐만 아니라, 저의 신구의(身口意) 모든 것도 당신께 공양합니다. 사부님! 제 이웃과 친척들이 극도로 포학하여 우리 집안에 몹쓸 짓을 저질렀습니다. 저는 주술로 그들을 징벌하고자 합니다. 청컨대 어르신께옵서 가장 좋은 주술을 제게 전수해주십시오! 동시에 제가 이곳에서 법을 배우는 기간의 옷과 양식 등을 하사해 주십시오!’

라마는 내 말을 들은 후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천천히 네가 말한 것이 참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겠다!’

상사는 우리에게 가장 심오한 주술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단지 한 두 개의 악한 주문(惡咒)과 약간의 구결 및 수련법을 가르쳐주었다. 이 약간의 법은 1년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전수가 끝났다. 이 주법을 배운 후 나와 같이 온 동학들은 돌아갈 준비를 했다. 라마는 모두에게 위지에서 생산한 양모 옷을 상으로 주었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없었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만약 이러한 주술로 복수를 한다면 아마도 아무런 효력이 없을 거야. 이 쓸모없는 주술을 가지고 돌아간다면, 어머니는 분명 자살하실 거야. 한참 생각을 한 후 나는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와 같이 온 동행들은 나에게 말했다. ‘문희! 돌아가지 않을 거니?’

나는 말했다. ‘내가 어찌 돌아갈 수 있겠어? 주술을 손에 넣지 못했으니 돌아가기가 부끄러워.’

그들 5명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이 구결들 역시 아주 심오해! 라마 자신도 이것보다 심오한 구결은 더 이상 없다고 말씀하셨어! 우리가 자신 있게 고향으로 돌아가면 명예와 지위는 문제 되지 않을거야! 그러나 만약 네가 계속 머물길 원한다면 우리도 반대하지 않으니 네 뜻대로 하렴!’

그래서 그들 5명은 상사(上師) 앞에서 예를 올려 이별을 고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나 역시 상사에게 하사 받은 의복을 입고 한나절 동안 그들을 배웅했다. 상사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을 따라오면서 소똥을 줍자 한 주머니 가득했다. 그것을 상사의 가장 좋은 밭에 비료로 뿌렸다. 그때 상사는 침실에서 창문을 통해 나를 보고 있었다. 그는 다른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 와서 법(法)을 배운 제자는 아주 많지만 문희처럼 좋은 제자는 없었다. 이후로도 아마 더 이상 이처럼 훌륭한 제자는 없을 것이다! 오늘 아침 그가 내가 있는 곳에 와서 하직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그가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가 처음에 왔을 때 나에게 자신의 친척과 이웃들이 자기 집안에 몹쓸 짓을 했기 때문에 주술을 전수 받아 복수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구의(身口意) 모두를 나에게 공양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심지가 곧은 아이이다. 만약 그가 말한 것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그에게 주술을 전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너무 가련하구나.’

이 동학은 상사의 말을 나에게 알려줬다. 나는 전수해줄 또 다른 주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뻤다. 그래서 상사 앞으로 달려갔다. 상사는 말씀하셨다.

‘문희야! 너는 무슨 이유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냐?’

나는 상사가 내리신 의복을 벗고, 다시 공양드리고 그 발에 정례(頂禮)를 올렸다. 상사는 만족하여 말했다.

‘사부님이시여! 제 큰아버지와 고모, 이웃들은 저희 모자 세 사람에게 아주 몹쓸 짓을 했습니다! 그들은 부당한 수단으로 저희 재산을 점거하고 저희들에게 온갖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복수할 힘이 없었기 때문에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주술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주술에 정통하지 못한 채 고향에 돌아간다면 어머니께서는 제가 보는 앞에서 자살하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부님이시여 부디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제게 가장 뛰어난 주술을 전수해주십시오.’

여기까지 말하면서 나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라마가 나에게 물었다.

‘네 친척과 고향 사람들이 어떻게 너희를 우롱했느냐?’

나는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큰아버지와 고모가 어떻게 우리의 유산을 착복하고 우리를 학대했는지 상세한 과정을 울면서 상세하게 설명드렸다. 상사도 듣고 나서 눈물을 참지 못하시고는 말씀하셨다.

‘만약 네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정말로 너무나 부당하구나. 나에게 주술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도처에서 다 온다. 아일삼주(哦日三洲)에서 온 사람은 많은 황금과 비취를 공양했고 위장(衛藏)에서 온 사람은 많은 직물, 기름과 청과(青棵)를 공양했다. 다(多), 강(康), 공(貢) 세 곳에서 온 사람들은 매우 좋은 차와 비단을 공양했으며, 흡(恰), 타(他), 공(孔) 세 곳에서 온 사람들은 수많은 말, 소, 양 떼를 공양했다. 그러나 신(身), 구(口), 의(意)를 공양한 사람은 너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는 네게 주술을 가르쳐줄 수 없다. 좋다! 내가 지금 사람을 보내 네 말이 사실인지 조사해 보도록 하겠다!’

우리 동문들 가운데 매우 빨리 달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말보다 더 빨리 달렸으며 일어설 때는 마치 거대한 코끼리처럼 컸다. 상사는 그를 내 고향에 보내 조사하도록 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가 돌아와 상사에게 말씀드렸다.

‘사부님이시여! 문희가 한 말에 조금도 거짓이 없습니다. 청컨대 그에게 가장 좋은 주술을 전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상사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문희야! 먼저 내가 너에게 주술을 가르쳐준다면, 너같은 촌뜨기는 후회할 지도 모른다. 지금 이미 모든 것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 너에게 주술을 전수해주마. 나에게는 두 가지 비법이 있다. 하나는 ‘살법형(殺法哼)’이고 다른 하나는 ‘훼법비(毀法呸)’이다. 또 고용파공덕해(古容巴功德海)라고 부르는 라마가 장주(藏州) 서극촌(西隙村)에 살고 있는데 의약에 정통하고 주술에도 능하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비밀 주술인 ‘강박법(降雹法)’이 있는데 우리는 서로 각자의 비법을 전수한 이후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내게 와서 주술을 배우는 사람들을 모두 그가 있는 곳으로도 보낸다. 그도 자신에게 주술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나한테 보낸다. 너도 예외가 아니다. 나의 큰 아들이 너와 함께 동행 하도록 해주마!’

사부님께서는 나를 위해 식량을 준비해주셨고 나에게 위주(衛州)의 좋은 펠트와 털을 가져가게 해주셨다. 또한 나에게 고용파(古容巴) 사부님께 공양할 예물도 주셨다. 우리는 이 물건들을 말 등에 싣고 장주(藏州)를 향해 출발했다.

서극촌(西隙村)에 도착해서 고용파 라마를 뵙고 갖고 온 예물들을 모두 공양드렸다. 그리고 난 후 다시 나의 비참한 처지와 주법(誅法)을 요구하는 이유를 세세하게 한 번 더 설명 드리면서 라마께서 내게 주법을 전수해주실 것을 간구했다.

라마는 ‘옹동다갑(雍同多甲) 라마와 나는 막역한 사이이다. 그가 너희를 내게 보낸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너희들에게 비밀 주법을 전수해 주겠다. 그러나 너희들은 먼저 산 아래에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먼저 연법당(練法堂)을 세워야 하느니라.’

우리 두 사람은 산기슭 아래 외지고 조용한 곳에 단촐한 연법당을 세웠고 커다란 돌멩이로 건물을 감췄다.

상사가 이 연법당에 오시어 내게 주술의 비밀 구결을 전수해주셨다.

나는 당 안에서 7일간 법을 수련했다. 라마는 나에게 ‘이전에 이 법을 수련하는 데는 7일이면 충분했다. 너도 지금 7일을 수련하면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저주할 곳이 아주 멀기 때문에 7일만 더 수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7일째 저녁이 되었을 때, 상사가 다시 내게 오시어 말씀하셨다. ‘오늘 저녁 만다라(曼陀羅 법단) 옆에 주법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과연 그날 저녁, 호서삼매야신(護誓三昧耶神, 삼매야신이란 산스크리트어이며 ‘삼매야’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는 ‘넘을 수 없다(不越)’는 뜻으로 쓰였는데 밀교의 호법신을 가리킨다.) 손에 35개의 사람 머리와 심장, 쓸개를 들고 나에게 말했다.

‘너희가 내게 시킨 일이 바로 이것이지!’

이튿날 아침, 라마가 다시 와서 나에게 물어보셨다. ‘호법신은 나에게 죽일 사람이 둘이 있는데 역시 죽여야 하는지 묻는구나.’

나는 만족해서 말씀드렸다.

‘그들을 세상에 남게 하여 자신의 인과응보를 똑똑히 보게 하겠습니다. 그들의 목숨을 살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비로소 큰아버지와 고모는 살아남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다시 법을 닦고 호세삼매야신을 공양하고 호세삼매야신을 찬미하며 돌아가게 하고 법단을 해체했다.

그 때, 내 고향인 가아택(嘉俄澤)에서 주술의 영험한 특징은 무엇이 있었을까? 원래 그 날은 바로 큰아버지의 큰 아들이 며느리를 맞이하는 날이라 많은 손님들을 초청하여 잔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과거 큰아버지와 고모를 도와주었던 30여 명의 사람들도 함께 큰아버지 집에 와서 축하를 했다. 이외에 우리를 동정했던 일부 사람들도 초대를 받아 천천히 큰아버지 집으로 가면서, 모두들 여전히 큰아버지, 고모가 옳지 못하다고 비평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속담에 주객이 전도되어 주인이 개가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정말 옳다. 이렇게 사악한 사람들이 정말로 파렴치하게 문희의 가산을 점거하고 그들 모자를 학대했다. 문희는 주술을 배우러 갔다. 만약 그의 주술이 오지 않는다면, 삼보(三寶)의 인과응보가 조만간 닥칠 것이다!’

그 때 큰아버지의 전 가족과 고모는 바쁘게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고, 축하하러 온 사람들 모두들 매우 흥겹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원래 우리 집에서 일을 했다가 당시 큰아버지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하인이 물을 길어 오기 위해 계단을 내려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여기저기에 커다란 전갈과 뱀 그리고 게가 마구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큰 전갈은 커다란 집게로 건물 기둥에 앉아 기둥을 넘어뜨리려고 했다. 그녀는 대경실색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고함을 치며 도망갔다.

그날 아래층에는 손님들이 타고 온 말들이 가득했다. 그 중 한 마리 수말이 암말을 희롱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암말들이 불복하여 큰 소동이 일어났다. 암말은 매섭게 수말을 발로 차려 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기둥을 차서 기둥이 무너져버렸다. 말할 때는 느리지만, 그 순간은 빨랐다. 모든 건물이 우르르 하면서 무너졌다. 도처에 울음소리가 들렸다. 큰아버지의 아들, 신부 그리고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두 압사 당했다. 도처에 보이는 것이라곤 무너진 집으로, 먼지가 쌓였고, 부러진 나무와 깨진 기와 아래 한 무더기 시체가 깔려 있었다.

이때 여동생 비달이 마침 부근에서 이런 광경을 보고는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가 서둘러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다.

‘엄마! 엄마! 보셨어요? 큰아버지 집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어머니는 그리 믿음이 가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뻐하면서 서둘러 뛰어가 보았다. 큰아버지 집은 단지 깨진 벽돌과 기와 조각만이 남아있었고 하늘에 자욱한 연기만이 보였다. 어머님은 놀라움과 기쁨에 서둘러 자신의 남루한 의복에서 멋대로 천을 잘라내 급하게 긴 막대기 위에 묶었다. 한편으로는 이 찢어진 천 깃발을 흔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쏜살같이 달려가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들 보시오! 하늘이시여! 라마여! 삼보(三寶)여! 공양을 받으십시오! 여보세요! 동네 사람들! 당신들에게 알려 드릴게요! 밀레장채에게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 나 백장엄모는 찢어진 옷을 입고, 몹쓸 음식을 먹으며, 내 아들이 주술을 배우게 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보세요! 큰아버지, 고모는 ‘사람이 많으면 싸움을 걸고 사람이 적으면 주술을 해봐라’고 말했지요. 여러분 보세요. 현재 어떻습니까? 현재 문희가 자그마한 주술을 놓았을 뿐인데 전쟁을 벌인 것보다 훨씬 대단하지요. 보세요! 위층에 있던 사람들, 중간의 재물들, 아래층에 있던 가축들! 내가 오늘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으니 우리 아들의 이런 솜씨를 볼 수 있구나. 나 백장엄모는 정말로 기뻐 죽겠다! 하하하! 내 평생 이렇게 유쾌한 적이 없다. 여러분 보세요! 여러분 나와서 보세요!’

어머니는 깃발을 흔들고, 펄럭이며, 고함을 지르고, 뛰어다니며 정말로 즐거워했다. 큰아버지와 고모 그리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 말을 들었다. 그 중에 어떤 사람은 말했다.

‘이 여인이 말하는 것이 아마도 사실일거야!’

또 다른 사람은 ‘정말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말이 너무 지나쳐!’

사람들은 내가 주술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모여들어 말했다.

‘이 여편네가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어. 또한 신나게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고함을 지르고 있어. 우리는 그녀의 심장과 간의 피를 모두 뽑아버려야 해!’

한 노인이 얼른 충고하며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 여인을 죽이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렇게 하면 그녀의 아들이 우리를 더욱 원망하여 다시 우리 몇 사람을 저주해서 죽일 거야. 우리는 먼저 문희를 죽일 방법을 생각하자. 그리고 난 후에 이 여인을 죽이면 아무 문제가 없어!’

이렇게 해서 그들은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큰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난 후 말했다.

‘내 아들도 죽고, 며느리도 죽었다. 나라도 그녀와 싸우겠다. 살지 않겠다!’

여기까지 말하고 뛰쳐나가 나의 어머니를 죽이려 했다. 모두가 재빨리 그를 저지하며 말했다.

‘모두 당신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오. 지금 문희가 아직 살아있는데, 만약 당신이 지금 백장엄모를 죽인다면, 문희는 다시 주술을 걸어 우리 모두를 죽일 것이오. 만약 당신이 우리말을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부터 먼저 죽일 것이오!’

이렇게 큰아버지를 만류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어떻게 사람을 보내 나를 죽일 것인지를 의논했다. 외삼촌은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서 말했다.

‘어제 누님이 말한 것과 저지른 일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누님과 문희를 죽이려 합니다. 무슨 방비책이 있으세요? 아! 주술을 한번 더 걸면 충분하잖아! 다시 그렇게 공분을 일으킬 필요가 있어요!’ 이렇게 채근하자 어머니는 말했다.

‘아! 너는 아직 나를 잘 모르는구나? 이런 일은 나도 분명히 알고 있다. 나는 우리 재산을 빼앗은 사람들에게 보복한 것이고 그래서 악의 종자(種子)를 심은 것이야. 이 원한은 헤아리고 헤아려도 다 헤아릴 수 없어!’

다른 말은 한 마디도 없이 단지 울기만 하셨다. 외삼촌은 탄식하며 말했다.

‘누나 말도 물론 옳아요. 그러나 당신을 죽일 사람들이 곧 올 테니 대문을 닫으세요!’

어머니는 문을 잘 단속한 후 집에서 이리저리 생각하며 매우 불안해했다. 예전에 우리 집에 있었던 하인이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 몰래 뛰어와서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들은 지금 마님을 해치려는 게 아니고, 도련님을 해칠 생각이에요. 빨리 문희 도련님께 이 사실을 알려 조심하시게 하는 게 좋아요!’

어머니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 후 잠시 안심했다.

어머니는 남아있던 철포전경전(鐵波錢瓊田)을 다시 절반을 파니 모두 황금 7량이 되었다. 이 돈을 나에게 보낼 생각이었으나 마을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보내야 할지 몰랐다. 결국, 자신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마침 위지의 요가 행자가 네팔에 참배를 가고 있었는데, 우리 마을에서 와서 탁발 동냥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의 내력을 상세하게 묻고 나서 그가 편지를 전달할 사자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에게 말했다.

‘사부님! 여기서 5-6일간 머무세요. 제 아들이 위장(衛藏) 지역에서 법을 배우고 있는데 저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부님께서 좀 전해주실 수 있으세요.’

그 요가 행자는 승낙했다. 어머니는 그를 며칠간 잘 대접했다.

‘그날 저녁, 어머니는 등불을 켜고 신 앞에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빌었다. ‘내 소원이 실현될 수 있다면, 이 장명등(長明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 소원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즉시 꺼질 것이다. 문희의 조상과 호법신께 청하노니 제게 보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이렇게 소원을 빈 후 등불은 하루 밤낮을 꺼지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는 분명 소원이 성취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튿날 그녀는 행자에게 말했다.

‘사부님, 사묘를 참배하는 사람들의 옷과 신발은 모두 중요합니다. 당신의 옷은 제가 잘 꿰매어 놓겠습니다. 또 별도로 신발 밑창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말을 끝낸 후 어머니는 그에게 길고 커다란 신발 밑창 가죽을 주었으며, 몸에 걸치고 있던 낡고 찢어진 의상을 벗겨 찢어진 곳을 잘 꿰맸다. 의상 조끼 속에 일곱 덩이의 황금을 안에 숨기고 검은 천을 꿰맸으며 검은 천 가운데는 흰 색의 굵은 실로 6개의 작은 별을 수놓았고, 다시 천으로 이 작은 별들을 가렸다. 그럼에도 행자는 모르게 했다. 이외에 또 그 행자에게 많은 예물을 주었다. 편지는 봉투에 날인을 해서 행자에게 가져가도록 했다.

이때 어머니는 마음속으로 혼자 ‘지금 이 마을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방법을 생각해서 그들을 놀라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비달에게 말했다. ‘어제 그 행자는 너희 오빠에게 전해줄 편지를 가져갔다.’ 비달은 사방으로 가서 모두에게 말하면서 내가 집에 답신을 보낸 것을 알게 했다. 어머니는 나의 어조를 모방해서 가짜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는

‘어머님 대인(大人) 슬하에서 공양하는 저의 살인 주술에 효력이 있었다니 아들의 마음이 너무나 기쁩니다. 만약 마을 사람들이 어머니와 비달에게 무례하게 한다면, 주술을 걸 수 있도록 바로 그 이름과 가족을 알려주세요. 아들은 주술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고, 구족을 멸하고, 그 자손을 멸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입니다. 만약 마을 사람들이 무례하게 군다면, 어머니와 비달은 이곳으로 이사 오십시오. 아들은 어려서 고향을 떠나올 때 돈이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재산이 많아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들 문희 배상.’

다시 가짜 날인을 하고는 우선 편지를 큰아버지와 고모와 친한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그 후 편지를 외삼촌 있는 곳에 놓아두었다. 이렇게 되자 그들은 계획을 바꿨고 감히 우리를 죽일 수 없었다. 또한 이 편지의 힘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큰아버지에게 아마삼각전을 어머니에게 돌려주라고 요구했다. (다음 편에 계속)

문장발표 : 2000년 12월 23일
문장분류 : 【수련마당】
원문위치 :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0/12/23/5786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