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농민 출신으로, 학력이 높지 않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머리가 둔한 편에 속합니다. 우리 지역에 프린터 수리 인력이 부족해 수련생들이 프린터 고장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프린터 수리를 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무위(無爲)의 법력을 깨닫다
이런 염원이 생기자마자 자비로우신 사부님께서는 외지 수련생 한 명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는 커다란 포장을 들고 왔는데 그것은 프린터(HP551 와이드 잉크젯 프린터, 1세대 모델)였습니다. 처음 보는 모델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수련생은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수리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요. 도와주세요!” 제가 수리할 줄 모른다고 하자 “그래도 맡길게요. 다른 방법이 없거든요”라고 말하고는 돌아갔습니다.
우리 지역 컴퓨터 상가에서도 이 모델을 수리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프린터를 집으로 가져와 책상을 깨끗이 닦고 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조용히 프린터를 바라보니 방 안은 고요했고 제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마음이 완전히 비워진 상태에서 걸레로 프린터의 더러운 부분들을 계속 닦았고, 닦다 보니 사부님의 가지(加持) 하에 의식이 프린터 내부로 들어가는 듯했습니다. 화면의 오류 메시지를 통해 문제 원인을 발견하고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판매자의 안내대로 교체하니 프린터가 정상 작동했습니다.
이때부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후 수리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혼자 조용히 기계 곁에 머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히 살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부님께서 문제를 찾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기계를 고칠 때마다 마음속으로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정 “수련은 자신에게 달렸고(修在自己), 공은 사부에게 달렸다(功在師父)”(전법륜)는 말씀이 맞았습니다.
수련생들이 프린터를 맡기며 “고칠 수 있나요?” 또는 “언제쯤 고쳐질까요?”라고 물을 때면 대답하기 꺼려졌습니다. 강한 목적의식은 유위(有爲)이며 집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흔히 교란이 생겨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계들은 정말 심성을 시험했고, 몇 달간 고치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럴 때는 ‘그만두자, 내려놓자, 더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유위의 마음을 진정으로 내려놓을 때, 발정념이나 연공 중에 문득 문제점이 떠올랐습니다. 사부님의 일깨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 프린터, 이 정법 중의 생명을 소중히 대하다
모든 기계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용하든 수리하든 그들을 소중히 대해야 합니다.
기억에 남는 프린터 중 하나는 HP 551DW 1세대 모델로, 한 수련생의 집에서 여러 번 수리했지만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는 폐기해야 했지만 이 생명이 정법 과정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부품을 교체해 수리한 뒤 한 노년 여성 수련생에게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노년 수련생, 특히 여성 수련생들이 기계 조작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새 기계를 드리는 게 낫다는 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프린터를 받고 매우 감사해하며 소중히 여겼습니다. 저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새 것으로 바꿔드리려 했고,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 수리 요청이 없어 만났을 때 물어보니, 놀랍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꿀 생각이 없어요. 너무 소중해서 못 바꿔요. 이 프린터는 제 보물이고 저와 정말 잘 맞아요! 문제가 생기면 제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 어떤 사람 마음이 있는지 살펴보고, 찾으면 프린터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 자신을 바로잡아요. 그러면 프린터도 다시 잘 작동하죠.” 한번은 프린터를 켰을 때 화면이 멈춰 반응이 없었는데, 그녀는 “혹시 내가 무슨 집착이 있어서 너를 소홀히 한 거니? 내가 잘못했다면 미안해, 고칠게”라고 말했더니 다시 작동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정말로 자신을 먼저 수련한 후 기계를 고쳐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본 한 수련생은 기계를 수리할 때 발로 차고 마구 다루었는데, 그가 수리한 기계 중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적었습니다. 또 다른 수련생은 사용하는 기계의 고장률이 매우 높았는데, 대화해보니 그는 기계가 고장 나면 자신이 수리할 필요 없이 다른 수련생이 고쳐주거나 새 것으로 바꿔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계에 신경 쓰지 않고 아끼는 마음이 없어 그의 손에 들어간 기계는 고장이 잦았습니다.
3. 프린터를 수리하는 과정은 곧 자신을 수련하는 과정
수리 과정에서 심성을 시험하고 제고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한 수련생이 수리법을 배우고 싶어해 제 경험을 모두 나눴지만, 나중에 그는 별로 배운 게 없고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운함과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이 올라왔고 속으로 ‘사람이 어떻게 은혜를 저버릴 수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참고 다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문제의 원인이 제게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가르칠 때 말투가 온화하지 않았고 수련인의 ‘선(善)’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너무 엄격했고 제 생각을 강요했습니다. 말이 옳더라도 자신의 인식을 너무 고집하면 법에 맞지 않고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갈등과 교란을 사람 마음으로 대하면 안 됩니다. 이를 인식한 후에도 계속 성심껏 가르쳤습니다.
한번은 먼 곳에 있는 수련생 집에 가서 수리했는데, 왕복 택시비가 필요했고 부품을 가지러 집에 다시 다녀와야 했습니다. 수련생이 꼭 택시비를 주겠다고 했지만, 저는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돈 문제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돈이 오가면 부정적인 요소가 끼어들 수 있어서 최대한 대법의 기준에 맞게 순수하게 행동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그의 일이 바로 당신의 일이며, 당신의 일이 바로 그의 일이다”(각지 설법2-2002년 워싱턴DC법회 설법)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수련생의 기계를 제 것처럼 대했고, 수리하지 못하면 수련생의 시간을 낭비하고 중생 구도를 지연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의 기계를 수리하든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 여겼습니다. 돈을 받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세상 사람들은 “돈을 받았으면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택시비라도 받으면 상대에게 일을 완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만약 그날 수리하지 못하면 또 방문해야 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돈을 받고도 일을 완수하지 못하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또한 다른 공간의 교란 요소가 틈을 타 수리를 방해하고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그 기계를 고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가 생기는데, 수리도 못 했는데 돈을 받았으니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돈을 오가게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수리하는 동안 집착이나 잡념이 생기면 일이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각 고장은 심성 문제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망가뜨린 것이든 자연적인 고장이든,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을 살펴보면 항상 그에 상응하는 집착이나 사람마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순수해지면 사부님께서 지혜를 열어주셨고, 이는 단순히 사람의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정법 수련을 하기에 기계 문제는 다른 공간의 교란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수리 전에 발정념을 했고 그러면 효과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기계를 사용하는 수련생이든 수리하는 수련생이든, 심성에 문제가 생기면 기계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번은 먼 지방에 가서 기계를 수리했는데, 과정 중에 잡념이 생겼습니다. ‘오늘 밤에 꼭 고쳐야 해, 안 그러면 내일 출근이 늦어질 거야. 이렇게 많은 수련생이 보는 앞에서 고치지 못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이런 사람마음과 잡념이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와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제대로 수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리 중에 올바르지 않은 생각은 손을 잘못 움직이게 합니다. 손과 발은 대뇌의 지배를 받기에, 실수로 프린터가 망가지는 것은 손의 잘못이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손을 잘못 이끈 것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당시의 생각이 법에 맞지 않고 정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프린터 수리에서 가장 경계할 점은 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 문제들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기계 수리는 단순히 기술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다른 공간의 교란이 있으며 정사대전(正邪大戰)의 과정입니다. 사람마음과 잡념이 생기면 정념이 없는 상태로 법에 맞지 않으니 사악이 틈을 탑니다. 저는 수리를 멈추고 수련생들에게 설명한 뒤 함께 발정념했습니다. 교란을 제거하니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고, 집에 돌아오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았습니다.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심성을 단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프린트 헤드 막힘’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거의 1년간 수없이 실패하며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기존 방법은 임시 방편일 뿐이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제대로 가르쳐줄 사람도 없었고, 판매자들은 돈벌이에 영향을 주는 기술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해당 모델에서 자주 발생했고, 한번 생기면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많은 실패로 낙심했지만 제가 대법제자로서 사부님과 법이 있는데 무엇을 두려워할까 생각했습니다. 낙심 자체가 집착이고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사부님의 가지로 견뎌내어 마침내 ‘수중(水中) 설치법’으로 성공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습니다. 두 손을 합장하고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로는 난처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지방에 가서 수리할 때 여러 수련생 중 한 명이 제 이름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우리는 전에 같은 감옥에 갇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수련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그 순간 모든 사람이 제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4. 기점을 바르게 하고 곳곳에 꽃피우는 길을 잘 걸어가다
저는 어디를 가든 단순히 기계 수리만을 목표로 삼지 않았습니다. 각 수련생의 상황에 맞게 그들이 스스로 수리와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수리 방법, 사고방식, 소모품 구매 방법 등을 가르쳤습니다. 자료점이 곳곳에 퍼져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교란을 최소화하고, 수련생들이 의존하지 않도록 각 자료점이 자체적으로 수리, 유지관리, 소모품 구매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 예로, 외지 수련생이 프린터 수리를 요청한 후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잉크를 공급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지역의 수리 담당 수련생이 납치됐고, 이전에 그 수련생이 모든 수리와 소모품 구매를 담당했습니다. 그 지역 전체가 그 기술 수련생에게 의존했는데, 이는 그의 납치와 관련이 있었고 또한 그 수련생이 모든 일을 혼자 도맡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수리 담당자는 모든 것을 자신이 맡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소모품 구매는 수리 기술과 별개이므로 기술 수련생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고, 소모품을 여러 경로로 분산 구매하면 감시의 주목을 덜 받습니다. 이런 방식은 기술 수련생의 안전에 위험하며, 자료점의 독립적 운영 원칙에도 어긋납니다. 저는 생각을 나누며 소모품은 스스로 해결하고 의존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 지역에서 적합한 조건을 갖춘 수련생을 선정하면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상은 프린터 수리 과정에서 체득한 경험과 깨달음으로, 수련생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원문발표: 2025년 5월 4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5/5/4/4925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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