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파룬궁수련자 평화 청원, 박해 반대하는 각계 시민들

[명혜망](워싱턴DC 통신원) 2026년 9월 24일 오후, 미국 각지에서 온 파룬궁수련자들이 워싱턴DC 미국 해군 기념 광장에 모여 중국에서 파룬궁(法輪功)이 겪고 있는 박해 상황에 관심을 촉구하는 일련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파룬궁수련자들은 ‘진선인(眞·善·忍) 국제미술전’ 작품 전시, 단체 연공 및 촛불 추모 행사에 참가해 중국공산당(중공)의 박해로 목숨을 잃은 파룬궁수련자들을 추모했다.

워싱턴DC 미국 해군 기념 광장에 모여 중국에서 파룬궁이 겪고 있는 박해 상황에 관심을 촉구하는 일련의 행사를 개최하는 미국 각지에서 온 파룬궁수련자들

아프리카계 미국인 “권리가 짓밟힐 때 침묵할 수 없어”

뉴욕에서 온 브라이언 톨버트가 이날 행사 현장을 지나갔다. 이전에 그는 파룬궁이 겪고 있는 박해 상황을 알지 못했다.

뉴욕에서 온 브라이언 톨버트

현장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후 그는 말했다. “방금 대화를 나누었는데, 제게 많은 도움이 됐고 상황을 어느 정도 알게 됐습니다. 이 일에 대해 더 알아보고 스스로 조사해 본 다음 제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톨버트는 말했다. “권리가 짓밟히거나 공정하고 선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모든 사람에게 저는 깊이 공감하며 동정심을 느낍니다.”

박해받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것을 ‘정치 참여’라고 부르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 톨버트는 말했다. “사람이 억압받을 때 정치는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집에 돌아가면서 흑인이라는 사실을 문밖에 두고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것은 단순한 ‘의견 차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을 알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알거나, 혹은 자신 스스로 권리가 제한되는 경험을 해본다면, 정치가 단지 어떤 정책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는 것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실제로 매일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말했다. “정부든 어떤 옹호 단체든 어떤 조직이 자신과 다른 관점을 억압하려는 것을 볼 때, ‘왜 그럴까’라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의원에게 연락하기로 결심하기까지

레베카는 현장에서의 대화를 통해 과거에는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말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저는 이런 일들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는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자료를 주었는데, 이 자료들을 통해 예전에는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길을 가던 많은 시민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레베카와 제시도 원래 중국에서 파룬궁이 겪고 있는 박해 상황을 알지 못했다. 현장에서 파룬궁수련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건넨 자료를 읽은 후, 두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렀다.

레베카는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소셜 미디어에 올릴 생각을 했다. 그녀는 말했다. “지금 당장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낍니다. 저처럼 이런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사진들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더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자료에 의원에게 연락해 상원 S.4009 법안을 지지할 수 있는 QR 코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제가 이제 국회에 상정된 만큼, 우리는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해야 하며 동시에 이를 추진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는 그들이 “매우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고 있다”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어 말했다. “미국에서 여전히 이런 집회가 열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만약 중국이었다면 이런 공개적인 항의 활동은 제지당하거나 아예 허용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날 시진핑이 워싱턴을 방문 중이었기에 제시는 눈앞의 광경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람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중국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국이었다면 이런 활동은 탄압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말했다. “그들은 이곳에 와서 ‘우리가 여기 있고, 당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당신 앞에 있으며, 우리가 당신에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비폭력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그들은 매우 평화롭기 때문입니다. 길 건너편에 중국 국가주석이 있는데, 그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보게 돼 기쁩니다. 소셜 미디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 그리고 인쇄된 전단지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이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관련 법안도 마침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콜롬비아인 “이것은 중국의 천년 문화유산”

콜롬비아에서 온 후안 마누엘은 중국 전통문화에 꽤 관심이 있다. 그는 중국에 가본 적이 있으며 쿵푸와 기공도 연마하고 있다.

파룬궁수련자들의 이날 행사를 보고 그가 말했다.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에 중국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가면 이런 집회를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수련하고 싶은 공법을 수련할 자유가 있어야 하며, 이것은 또한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후안 마누엘

그는 이어서 말했다. “쿵푸와 기공의 훌륭한 점은 그것들이 항상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식이었다는 것입니다. 쿵푸와 기공을 통해 저도 이제 중국 문화의 깊은 함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오히려 이런 것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가진 천년 문화유산의 일부이기 때문에 저는 매우 슬픕니다. 제게 있어 그것은 자신의 내면 그리고 이 세상과 정신적 유대를 맺을 수 있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티베트인 “무역만 논할 게 아니라 인권에도 관심 가져야”

캐나다 지방정부 부서에서 일하는 티베트인 칼상 푼촉도 현장을 찾았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우리의 항의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진핑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우리는 이 기회를 빌려 요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다시 자유를 얻고 우리 국가를 되찾기를 희망합니다.”

이날 티베트인, 파룬궁수련자, 홍콩인 등 다양한 단체들이 워싱턴에서 공동으로 요구를 표현한 것에 대해 푼촉은 말했다.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여전히 이곳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힘이 강력하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위협받거나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지도자가 미국, 캐나다 혹은 다른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는 나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다. “파룬궁수련자들도 중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수련자가 박해를 당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제기할 수 있는 문제들로, 무역만 논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제기해야 합니다. 무역도 중요할 수 있지만 무역이 전부는 아닙니다. 인간은 존엄성을 가져야 합니다.”

박해 생존자들, 더 많은 사람이 그들의 이야기 듣길 바라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집회가 열렸고 중국에서 박해를 겪었던 여러 파룬궁수련자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이야기했다. 엠마 궈는 중국에서 자신이 겪은 박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녀의 부모님은 기업 경영자였다.

박해가 시작된 후 온 가족이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집은 적어도 네 차례나 가택수색을 당했고, 집안에 있던 이전의 모든 재산을 전부 압수당했다.

그녀는 말했다. “우리 주변에서 대법(大法)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모두 매우 선량하고 분수를 지키며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정권에도 해를 끼치지 않음에도 중공은 이들을 이렇게 박해하려고 합니다. 중공은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고 사람의 자유, 재산, 사상을 통제하려 하며, 당신의 사상이 그들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당신을 박해하는 이유가 됩니다.”

2001년 엠마의 어머니는 부당하게 강제노동을 당했다. 집에 돌아온 후 한번은 진상을 알리다가 엠마의 어머니가 시장과 마주쳤는데, 그 결과 시장은 매우 화를 내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어머니를 잡으라고 했다. 어머니가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피신하자, 당국은 끊임없이 가족을 괴롭히며 어머니의 행방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한밤중에 찾아오기도 했다. 게다가 엠마와 남동생을 시청에 부당하게 감금하고 610사무실(중공이 불법적으로 설립한 파룬궁 박해기구) 직원들이 번갈아 가며 엠마 어머니의 행방을 추궁했다.

엠마는 말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바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원문발표: 2026년 9월 26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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