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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대를 끊어놓은 간체자

글/ 소화(蕭和)

[명혜망]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간체자를 보급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혼란과 돌이킬 수 없는 문화적 손실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간체자는 서로 다른 성씨를 같은 성씨가 되게 하는 악영향을 낳았다. 전통사회에서는 성씨를 바꾸는 경우가 매우 한정돼 있었다. 여자가 결혼하여 남편 성씨를 따르거나, 남자가 데릴사위가 되어 자식이 처가 성을 따르는 경우가 거의 전부였다. 남의 성을 멋대로 바꿔놓는 것은 상대방을 일부러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공산당이 보급한 간체자로 서로 다른 성씨가 뒤섞이면서, 후손들은 족보가 없이는 어떤 성씨가 공산당에 의해 바뀌었는지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예를 들면 ‘녕(甯)’ 씨와 ‘녕(寧)’ 씨, ‘남(藍)’ 씨와 ‘난(蘭)’ 씨, ‘소(蕭)’ 씨와 ‘소(肖)’ 씨, ‘우(于)’ 씨와 ‘우(於)’ 씨 등이 한자 간체화 과정에 뒤섞이고 말았다. 이중 ‘소(蕭)’ 씨는 현재 대부분 ‘소(肖)’ 씨로 바뀌어 피해가 가장 심각한 성씨에 속한다.

공산당은 2차로 간소화한 간체자가 큰 논란을 불러오자 1986년부터 폐기하고, 1950년대에 보급한 첫 번째 간체자를 계속 쓰기로 했다. 그러나 2차로 간소화한 간체자를 사용한 기간에 사용된 성씨는 다시 바꾸기 어렵게 됐다. 많은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했고, 인정을 받은 후에도 개인정보를 고쳐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대만 관광객은 중국에 올 때 여권에 있는 성씨와 비행기 탑승권에 있는 성씨가 다르다며 공항에 3시간 가까이 억류됐다. 이 관광객은 원래 ‘소(蕭)’ 씨인데, 탑승권에는 중국 간체자로 표기하면서 ‘소(肖)’ 씨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집권 초기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유명 작가 샤오간(蕭乾)은 한 신문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샤오간(肖干)’으로 표기한 것을 보고 격분해 간체자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는데, 나중에 우파로 몰려 비판을 받았다.

차이창(蔡暢·1900~1990)은 중국공산당 지도부 초기 구성원이자, 국제 여성운동의 리더다. 하지만 그녀는 중국에서 간체자가 한창 보급되던 시기, 아무도 자신의 성을 간체자로 써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녀가 공산당 원로인데다 국제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 공산당 기관지는 1면 기사에서 그녀의 성씨만은 정체자 그대로 표기했다.

북송의 왕안석은 ‘유포선산기(遊褒禪山記)’에서 “옛사람들은 종종 천지와 산천, 초목, 벌레와 물고기, 새와 짐승을 관찰해 이로움을 얻었는데, 그들의 깊은 사고는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古人之觀於天地山川草木蟲魚鳥獸, 往往有得, 以其求思之深而無不在也]”라고 썼다. 왕안석의 말대로 창힐(倉頡)은 사물의 형태를 관찰해 한자를 만들었는데, 평소 쌓아온 인상에서 특징을 깨닫고 그려냈기에 ‘상형자(象形字)’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손톱 조(爪)’는 날짐승과 동물의 발톱을 닮았고, ‘새 조(鳥)’와 ‘이 치(齒)’도 새의 모습과 동물의 치아를 떠올리게 한다. 사물의 형태에 발음이나 뜻이 더해진 한자도 있다. 예를 들어 ‘날 비(飛)’에는 날짐승 날개 같은 모양이 있고, 뜻을 나타내는 ‘오를 승(升)’ 자가 들어 있다. ‘쉴 휴(休)’ 자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 휴식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이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전통 한자는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오행(五行)의 이치에 부합되게 만들어졌다.

중국 옛사람들도 한자를 읽고 쓰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서(篆書)를 해서(楷書)로 바꾸는 등, 한자를 간소화한 바 있다. 하지만 한자의 내포를 말살하거나 부정하는 일은 없었다. 이는 중국공산당의 한자 간소화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다.

정체자는 대부분 획수가 많지만 의미가 명확하고, 도덕의 타락을 막는 중요한 기능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정체자의 ‘들을 청(聽)’에는 ‘귀 이(耳)’ 자와 ‘덕 덕(德)’ 자가 들어 있어, 듣는다는 것은 도덕성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저급한 음악이나 거짓말, 의미 없는 잡담 등은 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체자의 ‘들을 청(听)’은 ‘입 구(口)’와 무게 단위인 ‘근(斤)’ 자가 들어 있어 원래의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 한자를 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무게를 따지듯 이익을 따지라고 가르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성인 성(聖)’ 자를 살펴보면, ‘귀 이(耳)’와 ‘입 구(口)’ 그리고 ‘임금 왕(王)’ 자로 이뤄졌다. 이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말을 적게 하는 왕이라야만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간체자의 ‘성(圣)’자는 ‘또 우(又)’와 ‘흙 토(土)’만 들어 있어, 성인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면 이 글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도 중국공산당과 함께 성인을 모욕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중국공산당이 간체자를 보급하며 내놓은 구실은 정체자의 획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 상용한자는 3~4천 개가 넘지 않아 평소 자주 쓰다 보면 기억하기 어렵지 않다. 또한 정체자는 쓸 때마다 전통 도덕의 좋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염황(炎皇)의 자손으로서 어찌 기꺼이 사용하지 않겠는가?

서방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중국 염황의 문화는 선악의 대비가 선명한 사상 체계를 담고 있다. 사실 10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 중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성씨마저 바꾸면서 마르크스-레닌의 자손이 되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년간 벌어진 삼퇴(중공의 3대 조직인 공산당, 공청단, 소선대 탈퇴) 운동은 중국인들의 절실한 이익과 문화 계승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원문발표: 2024년 2월 5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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