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글/ 허베이성 대법제자

[명혜망] 2024년 8월 어느 날,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편이 아이를 보충수업에 데려다주기 위해 운전했고, 추석이 가까워 나도 과일을 좀 사려고 함께 차를 탔다. 도로를 달리는데 앞서가던 노인 한 분이 스쿠터를 타고 우리 차 앞에서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달려 자칫 부딪칠 뻔했다. 이 상황을 보고 나는 ‘남편이 한동안 운전을 안 해서 감이 떨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을 탓하며 “당신 운전을 왜 그렇게 해? 사람 칠 뻔했잖아”라고 불평했다.

조금 더 가다가 한 굽은 길에서 마주 오던 차와 또다시 부딪칠 뻔했다. 나는 또 “코너를 너무 크게 돌잖아”라고 나무랐다. 남편은 순간 화가 나서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굽은 길 한가운데 차를 세웠다. 나는 계속해서 “한마디 했다고 그렇게 화를 내? 차까지 세우고?”라고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쾅” 하는 소리가 났다. 급히 차 문을 열고 내려가 보니 아까 도로에서 비틀거리며 달리던 그 노인이 우리 차를 들이받은 것이었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노인은 “100위안 줄 테니 당신이 알아서 고치시오”라고 말했다.

나는 화도 나고 새 차가 망가져 속이 상했다. “어르신, 이거 새 차예요. 이렇게 크게 찌그러졌는데 100위안으로 되겠어요?”라고 하자 노인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어르신은 무슨 어르신, 100위안 줄 테니 받든 말든 맘대로 하시오.” 남편이 “공적으로 처리합시다”라고 하자, 노인은 “이 정도로 뭘 공적으로까지 해? 난 기다릴 시간 없으니 100위안 받고 모자라면 당신들이 보태시오”라고 했다. 남편은 정비소에 전화해 수리비를 물었다. 정비소 직원은 “영상을 찍어 보내 보세요”라고 했고, 영상을 보낸 뒤 “600위안입니다”라고 했다. 남편이 “상대가 연세가 많으니 좀 깎아주세요”라고 하자, 직원은 “최소 400위안은 받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400위안이라는 말을 듣고 나는 정비소의 심리를 알 것 같았다. 남이 들이받은 차니 더 받으려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수련인이다. 이 일은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 내가 운전을 잘한다는 걸 과시하려는 마음에 자꾸 남편을 지적했고, 내가 지적하지 않았다면 차를 저기에 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생각 끝에 남편에게 말했다. “저분도 연세가 많으니 우리가 그냥 고쳐요.” 남편이 정비소에 “아내가 그냥 우리가 고치자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노인은 지갑을 꺼내며 “당신들이 고쳐도 100위안은 줘야겠어”라고 했다. 지갑 안에는 잔돈뿐이었다. 나는 노인에게 말했다. “안 주셔도 됩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게다가 우리 차도 엉뚱한 곳에 세워서 놀라셨을 거예요. 저는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를 수련합니다. 남을 속이지 않습니다. 돈은 넣어 두세요.”

나는 노인에게 “파룬따파와 삼퇴(중국공산당의 3가지 조직 탈퇴)가 평안을 지켜준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들어봤고, 나도 이미 삼퇴했소”라고 답했다. 나는 “그럼 어서 가세요. 옷도 젖으셨네요. 앞으로는 스쿠터를 천천히 타세요”라고 했다. 노인은 매우 감동하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노인이 떠난 뒤에도 남편은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나는 남편을 달래며 “화내지 마요. 다 내 잘못이에요. 차가 좀 찌그러진 게 큰일도 아니니 그냥 고치면 되죠”라고 말했다.

겨울이 다가올 무렵, 한 수련생과 함께 옷가게에서 패딩을 보았다. 마음에 드는 옷이 있었지만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 점원에게 “이거 포장해 주세요.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올게요. 꼭 다시 올 테니 걱정 마세요”라고 하자, 점원은 “알아요. 당신들은 파룬궁을 수련하잖아요. 당신들은 사람을 속이지 않죠”라고 했다.

집에 가서 돈을 가져와 가게 앞에 스쿠터를 세우려는데 바닥에 흰 가방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위를 보니 아무도 없었다. 먼저 주워서 가게 안으로 가져갈까 생각했지만, 혹시 주인이 와서 찾지 못할까 걱정됐고, 줍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 염려됐다. 고민 끝에 줍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 스쿠터를 다른 스쿠터 옆에 바짝 붙여 세워 그 흰 가방을 가린 뒤 옷을 찾으러 들어갔다. 옷을 가지고 나왔는데 가방은 그대로 있었다. 날이 어두워져 저녁밥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가져가자니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고, 그냥 가자니 주인에게 무책임한 것 같아 잠시 주인을 기다리기로 했다. 30분이 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한 남자가 지나가다 가방을 보고 한참을 쳐다봤지만 자기 것이 아니라 차마 집어 들지는 못했다. 나는 그 가방이 분명 젊은 여성의 것일 거라 생각했다.

날이 어두워지는데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리훙쯔(李洪志) 사부님께 ‘주인이 빨리 와서 찾게 해 주세요’라고 빌었다. 10여 분쯤 지났을 때 한 아가씨가 “아, 내 가방 찾았다!”라고 외쳤다. 고개를 돌려 보니 한 아가씨와 젊은 청년이었다. 내가 “가방이 당신 것인가요?”라고 묻자 그녀는 “아주머니가 저 대신 지켜 주신 거예요?”라고 했다. 나는 “내가 지켜보지 않았으면 벌써 다른 사람이 가져갔을 거예요. 아까 어떤 남자가 집으려다 내가 있는 걸 보고 못 가져갔어요”라고 했다. 아가씨는 내 손을 잡으며 “어서 가요, 과일 좀 사 드릴게요”라고 했다. 나는 “과일 사 줄 필요 없어요. 내가 과일을 원했다면 벌써 지갑을 주워 갔겠지요. 나는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사람이라 남의 물건을 갖지 않고, 남의 이익을 탐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내가 파룬궁을 수련한다고 하자 그녀는 급히 “우리 할머니도 파룬궁 수련해요”라고 했다. 나는 “보세요, 한 사람이 수련하면 온 가족이 혜택을 받아요. 당신 돈도 잃어버리지 않았잖아요”라고 말하자 그녀는 고맙다고 했다. 곁에 있던 청년은 존경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우리는 잠시 함께 걸었다. 아가씨는 가방이 스쿠터 바구니에서 떨어졌는데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가방 안에 휴대폰이 있었는지 묻자 그녀는 “없어요, 현금 수백 위안만 있었어요”라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했다. 나는 “내게 감사하지 말고 우리 사부님께 감사드리세요”라고 했다. 그녀는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헤어질 때 그녀는 합장하며 다시 인사를 했다. 사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파룬따파를 수련한 후 리훙쯔 사부님께 배운 덕분이다. 수련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사사로움만 생각하며 늘 자신을 먼저 앞세웠을 것이고, 이렇게 남을 배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원문발표: 2026년 2월 2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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