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악단에서의 수련의 길

글/ 뉴욕 천국악단 연주자

[명혜망]

1. 악단 가입

저는 2013년 뉴욕 천국악단 바리톤 성부에 입단했습니다. 마침 악단에서 신입 단원을 대거 모집하던 때였습니다. 같은 달 저우(周) 지휘자님도 악단에 합류하셨고, 저는 다른 신입 단원들과 함께 지휘자님의 지도하에 기초부터 악기를 배울 기회를 얻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기였으며 사부님의 안배에 감사드립니다.

당시 저는 비록 음악 기초는 없었지만 자신감이 충만했습니다. 기본기부터 시작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습니다. 저는 기존 단원들의 도움으로 반년 만에 시험을 통과해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몇몇 기존 단원이 제게 “천국악단은 사부님께서 직접 창설하셨으니 꼭 소중히 여겨야 해요”라고 자주 일깨워주던 기억이 납니다. 악단이 처음 창설될 때 매주 산(山)에서 리허설을 했고 사부님께서 직접 모두를 지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모든 악기에는 사부님께서 새겨주신 ‘천국악단’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처음 단원들과 함께 합주할 때 음표 하나하나에 담긴 강력한 힘과 더없는 신성함이 느껴져 눈물이 났습니다. 당시 심정을 되돌아보면 매우 흥분됐고 악단에 입단한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2. 사부님을 도와 법을 바로잡다

그 후 몇 년간 악단 인원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2015~2019년까지 바리톤 성부가 거의 20명에 달해 매번 퍼레이드 때마다 3열 횡대로 설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년 퍼레이드 횟수가 많았는데, 그 과정에는 땀방울도 있었지만 행복과 기쁨이 더 컸습니다.

몇 년간 끊임없는 연습과 퍼레이드를 거치며 제 연주 실력은 점점 좋아졌고 퍼레이드 연주도 능숙해졌습니다. 저는 제게 음악적 재능이 좀 있다고 느꼈는데, 새로운 곡을 빨리 익혔고 지휘자님이 말씀하시는 요점을 금방 파악했습니다. 저는 자발적으로 신입 단원 교육도 맡았습니다. 팬데믹 이후에는 성부장 책임을 맡았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듯했고 저는 사부님을 도와 정법하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모르게 흥분감과 신선한 느낌이 점차 사라졌고 나태한 상태가 나타났습니다.

3. 수련의 곤경

2022년 팬데믹 이후 리허설을 재개했을 때 성부 인원이 많이 줄어든 것이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리허설과 퍼레이드가 없다 보니 일부 단원은 다른 항목으로 가서 돌아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다른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저희 성부 인원은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최근 2년간 저희 바리톤 성부의 퍼레이드 참가 인원은 줄곧 3~6명 사이였고 때로는 한 줄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점은 주로 신입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성부에 지원하는 사람 자체가 적은 데다 일부 신입 단원은 얼마간 참가하다가 떠나버렸습니다. 주된 이유는 악기가 커서 휴대하기 불편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젊은이들이 트럼펫이나 트롬본 같은 성부에 가입하기를 더 원했는데, 션윈 오케스트라에서 필요로 하는 악기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나이가 좀 있는 신입 단원들은 학습 진도가 느리고 평소 일상 업무가 바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전이 없음을 발견하고는 그만두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희 성부에서 적어도 4명의 신입 단원이 입단 반년 만에 그만두었는데 이는 저를 낙담하게 하고 맥 빠지게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수련상 곤경에 부딪혔습니다. 업무가 갈수록 바빠져 매번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또 고생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겨 조금만 극복하면 참가할 수 있는 퍼레이드도 참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신입 단원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니 저도 적극성을 잃고 자발적으로 신입 단원을 이끌려 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3월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 때 몸이 불편한 상태가 나타났습니다. 비록 끝까지 걷기는 했지만 연주를 완수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신체 소업 상태가 8개월이나 지속됐고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많은 퍼레이드를 놓쳤습니다.

2025년 하반기, 저희 성부의 한 단원이 다른 단원의 말을 몇 차례 전했습니다. “바리톤 성부가 우리 악단에서 가장 형편없는 성부다.” 저는 그 평가를 저희 성부의 퍼레이드 참가 인원이 가여울 정도로 적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별로 개의치 않았고 이건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어쩌겠느냐고 생각했습니다.

4. 곤경에서 벗어나다

2025년 8월 병업이 심해졌습니다. 이유 없이 어지럽고 메스껍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의사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위출혈, 흉통 등 다른 증상까지 나타나 일을 중단했습니다. 저는 공포와 무력감을 느꼈고 제 생명이 언제든 끝날 것 같았습니다.

2025년 말 두 달 동안 증상이 끊임없이 나타났습니다. 매일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속인 공간의 원인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질환과 고혈압,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장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제쯤 나을까, 재진료를 받고 약을 먹거나 다른 의사에게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자신이 수련인임을 알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핵심 문제는 제가 사부님의 말씀을 완전히 믿지 않고 사부님께서 저를 상관하지 않으시는 건 아닌지 의심한 것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몹시 고통스러웠을 때, 죽음의 공포가 제 사상을 점유했을 때 저는 진심으로 사부님께 도움과 깨우침을 간청하기 시작했습니다. 뜻밖에도 저는 사상 속에서 사부님의 답변을 얻었고 신체적으로는 사부님께서 제 몸을 정화해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믿는 것이 우선이고 보는 것은 나중이다”(캐나다법회 설법)라는 이치를 단번에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오성(悟性)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쉬는 동안 저는 법공부와 발정념을 대량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 동안 매일 6시간 법공부하고 2시간 발정념을 했습니다. 처음에 몸이 아주 힘들 때는 한 번 발정념을 하면 2~3시간씩 쉬지 않고 했습니다. 제 증상은 매번 발정념 후에 뚜렷이 가벼워졌지만 다음 날이면 또 나타났고 그런 과정이 한동안 반복됐습니다.

육체적 고통 외에 정신적으로도 큰 도전을 겪었습니다. 저는 한 차례 한 차례 정념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점차 자신의 수련 문제를 보게 됐습니다. 우선 저의 수련이 나태해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을 조용히 하고 법공부를 하거나 마음을 닦지 않았습니다. 수련인의 정념을 잃었고 거의 모든 사고방식과 일 처리 방식이 속인에 ‘부합’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집착심을 오랫동안 제거하지 않았고 사부님께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일깨워주셔도 모른 척했습니다. 그리고 병업이 갑자기 나타난 것에 대한 걱정과 공포가 제 머리를 점유했습니다.

일찍이 2025년 3월 퍼레이드에 참가했을 때 처음으로 신체에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당시 저는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속인의 이론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 후에도 사부님께서 여러 번 일깨워주셨는데, 예를 들어 집에 갑자기 물이 들어와 지하실 전체가 반 미터 깊이로 잠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를 찾았습니다. 속인의 방법으로 어떻게 수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이 교류 원고를 쓰는 며칠 동안 꿈에서 한 목소리가 제게 “문제가 생기면 수련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의식했을 때 저는 자신의 수련 상태가 이렇게 형편없다는 것이 몹시 놀라웠습니다. 저는 스스로 정진하지 않음으로 인해 천만 년을 기다린 수련 기회를 놓치겠다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어 가슴이 몹시 아프고 두려웠는데, 수련 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은 병업에 대한 두려움과는 달랐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 이 역사적 기연(機緣)을 놓치고 이번 기회를 놓쳐 버린 다음,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당신에게 살라고 해도 당신 자신이 더는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각지 설법3-대뉴욕지역법회 설법)

수없이 사부님의 법상(法像)을 바라보며 깊은 후회를 느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속인 사회에서 이른바 명예와 이익을 위해 피곤하게 뛰어다니며 수련을 부차적인 위치에 놓는 것, 이것은 몹시 위험합니다. 동시에 저는 어떻게 해야 자신을 더는 미혹되지 않게 하고 정념을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법공부를 견지하자 제 정념은 갈수록 강해졌고 해결 방법을 알게 됐는데, 정답은 바로 법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거의 매번 설법하실 때마다 모두에게 법공부를 많이 하라고 일깨워주십니다. 이것이 수련의 보장입니다. 저는 이전에 확실히 이 말씀에 담긴 뜻과 무게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두 달이 지나자 불편한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사부님의 자비로운 제도에 감사드리고 저의 가족 수련생과 저를 격려해주고 도와주신 저희 성부 단원들에게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길고 긴 그 두 달 동안 저는 신체의 변화와 사부님의 격려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다른 공간의 어떤 것도 볼 수 없었고 꿈에서 사부님을 뵙는 일도 거의 없었지만, 저는 사부님께서 제 곁에 계심을 진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부님에 대한 감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바리톤 성부가 저희 악단에서 가장 형편없는 성부”라는 평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것이 어찌 사부님께서 제게 주신 경고가 아니겠습니까! 성부장으로서 충분한 퍼레이드 참가 인원을 보장하고 퍼레이드 연주 품질을 보장하는 것, 이것이 제게 맡겨진 책임인데, 충분한 단원이 참가하지 않는 것이 저와 관계없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주변 수련생과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반드시 수련인의 정념으로 대해야만 저희 성부의 인원을 늘리고 연주 수준을 높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수련 단체이며 모든 것이 수련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희 성부에는 노년 수련생이 몇 분 계시는데 최근 2년간 다들 신체적 소업을 좀 겪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정념이 아주 강해 스스로 난관을 넘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소업하는 상황에서도 퍼레이드에 꾸준히 참가했고 나아가 자발적으로 다른 단원들을 도왔습니다. 예를 들어 신입 단원에게 꾸준히 연습해 빨리 퍼레이드에 나오라고 격려하거나, 제게 일을 주도면밀히 하지 못한 부분을 일깨워주며 어떻게 개선할지 알려주었습니다. 이것이 어찌 제 수련에 대한 독촉이 아니겠습니까.

5. 맺음말

다른 단원들의 교류 원고를 읽고 깊이 감동했으므로 저도 제 교류 원고를 써서 그 기간의 수련 과정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악단 수련 13년의 길을 걸어오면서 저는 청년 대법제자에서 중년 대법제자로 변했고, 타향에서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일으키는 인생 여정도 겪었습니다. 속인 생활의 고생과 번뇌는 종종 저를 곤혹스럽게 했고 수련에서 점차 나태하게 만들어 “수련을 처음과 같이”(세계 파룬따파의 날 설법)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프게 수련 제고의 기회를 많이 놓쳤습니다. 이제 와서 깨달은 것은 종종 이런 골치 아픈 일들이 바로 수련 제고의 기회이며, 부딪히면 더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지난 세월 악단에서의 일들과 주변 악단 단원들의 정진하고 착실히 수련하는 의지를 종종 떠올리는데, 이것이 저를 버티게 해주고 더 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악단이 설립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초기에 악단에 참가했던 대법제자 중 적지 않은 사람이 이제는 노년 대법제자가 됐는데, 물론 그분들은 정말 탄복할 만합니다. 동시에 저희 악단은 청년 단원들을 합류시켜 안정적으로 역할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종종 적지 않은 젊은 단원들이 직장과 가정 사정으로 빈번하게 휴가를 내거나 심지어 악단을 탈퇴하는 것을 봅니다. 저는 그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사부님께서 주신 것이고 우리의 길은 사부님께서 안배하신 것입니다. 법(法)에서 견지하며 수련해야만 이후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념으로 자신의 수련의 길을 잘 걸어가야 하며 절대로 이 만고(萬古)의 기회와 인연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원문발표: 2026년 2월 1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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