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택 개조 과정에서 대법제자의 풍모를 닦아내다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1997년에 대법 수련에 들어선 대법제자입니다. 풍파를 겪으며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최근 수련 중의 체득을 사존께 보고드리고 수련생들과 교류하려 합니다.

노후 주택 개조 과정에서의 두 차례 누수

지난해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국가 노후 주택 개조 공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주로 화장실과 주방 하수관을 교체하는 작업으로 국가와 개인이 비용을 각각 일부씩 분담하는 공사였습니다. 저희집도 지은 지 오래돼 수리가 필요했기에 저도 이번 개조 기회에 집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개조와 인테리어를 하는 동안 이웃들이 매우 열성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자재와 인건비를 일괄 포함한 턴키 방식이었기에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저더러 신경 쓰지 말라며 자기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웃과 업체에 열쇠를 맡기고 1주일에 한 번만 가서 진행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새 수도관을 막 교체하고 화장실 바닥 타일을 깔았을 때 저희집에서 첫 번째 큰 누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배관공이 규정대로 마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다른 공정의 인부들이 물을 마음대로 쓴 뒤 메인 밸브를 제때 잠그지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인테리어 폐기물을 제때 치우지 않아 배수구가 막혀 있었고 관리팀의 감독도 소홀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집 화장실이 몇 센티미터 깊이의 물에 이틀 밤낮 동안 잠겼고 물이 아래층 이웃집으로 새어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이웃집 화장실 문이 떨어지고 파손되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 누수 문제가 겨우 해결된 지 이틀도 안 돼 저희집에서 또 두 번째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시공사 측이 규정을 어기고 저희집 거실 바닥 판넬 위에서 시멘트를 배합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물통 하나가 샜는데 그 물이 바닥 틈새를 타고 순식간에 또다시 아래층 이웃집 거실로 쏟아져 내려가 이웃집 천장을 망쳐버렸습니다. 이웃은 매우 화가 났고 시공사에 저희집 전체 방수 공사를 요구했습니다.

누수가 저에게 준 계시

저는 평소에 그 낡은 집에 살지 않고 딸네 집으로 이사한 지 10여 년이 됐습니다. 두 집 사이의 거리가 멀어 차를 갈아타고 가려면 적어도 1시간은 걸립니다. 공사가 시작된 후 인테리어 업체는 저더러 나이도 있는데 매일 왔다 갔다 하면 너무 힘드니 올 필요가 없다고 했고 저도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두 번의 누수 사고 때 저는 현장에 없었고 공사 현장은 엉망진창이었으며 감독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20여 년 수련한 노제자로서 저는 분명 제 수련에 누락이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이웃의 입을 빌려 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집 전체 인테리어를 하는 이렇게 중요한 일에 주인이 현장에 오지도 않으니 공사 중에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하죠. 앞으로는 매일 와서 지켜봐야 해요. 그래야 집 공사 품질도 보장되고 이웃도 안심하죠.” 그 말 속에서 이웃의 원망이 느껴졌습니다. 닥치는 모든 일은 제 수련과 관계가 있기에 저는 안으로 찾으며 제 문제를 살폈습니다.

1. 노후 주택 개조를 수련의 좋은 기회와 환경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정법이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으니 무엇이든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만 깨달았습니다. 주택 개조 역시 마찬가지라 여겨 아무것도 관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공사에 맡긴 채 순리에 맡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가서 공사를 지켜볼 필요 없이 그저 평소대로 세 가지 일을 잘하면 된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갈등이 바로 제 수련과 제고의 과정임을 미처 몰랐습니다.

2. 오랫동안 그 집에 살지 않아 이웃들과 소원해졌는데 이번 공사를 진상을 알리고 그들을 구할 좋은 기회로 삼지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과정에서 대법제자가 진선인(眞·善·忍)을 닦아낸 경지와 풍모를 보여주는 것 또한 중생을 감화시키고 그들을 구하는 일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3. 안일함을 탐하고 고생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나이도 있는데 매일 차를 타고 오가는 것, 특히 공사 현장의 심한 오염과 지저분한 환경, 앉을 의자도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매일 몇 시간씩 서 있는 것을 제 몸이 감당하지 못할까 봐 겁을 냈습니다. 하지만 수련인에게 고생은 좋은 일인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업력을 소멸하겠습니까?

4. 두 차례의 누수로 이웃집에 손해를 끼친 것에 제 책임이 있었습니다. 이웃을 배려하지 않았으니 이웃에게 미안한 일이며 수련인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이웃의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깨달았으니 즉시 행동에 옮겨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매일 현장에 나갔습니다. 위험 요소를 즉시 발견해 시공사 측과 선의로 소통했고 때로는 이웃의 문제도 함께 찾아내 조언하며 공사 중의 예기치 못한 손실을 줄였습니다. 이웃들은 제가 매일 오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제게 여러 편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익을 내려놓고 책임과 배상을 감당하다

공사 중 발생한 두 차례의 누수는 비록 빨리 조치했지만 이웃집에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웃은 저를 원망하지 않았지만 시공사에 대해서는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저의 선의 어린 소통을 거쳐 시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지만 배상 문제에 있어서는 시공사도 머뭇거렸습니다. 저는 다시 시공사 관리팀을 찾아가 이웃을 위해 합리적인 배상을 이끌어냈습니다. 새 나무 문으로 교체하고 천장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이웃은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이 요구한 저희집 전체 방수 공사에 대해 시공사는 비용이 너무 높고 전례가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와 딸과 상의했습니다. 인테리어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낡은 바닥 판넬 곳곳에 균열이 있는데 나중에 또 물이 새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 이웃의 요구도 일리가 있었고 시공사가 감당하기 힘든 높은 비용도 이해가 갔습니다. 딸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본 끝에 저희는 자비로 3000여 위안을 들여 전체 방수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웃의 걱정도 덜어주고 시공사에게 과도한 배상을 지우지도 않는 이 결과에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이웃들은 일제히 저희집의 선택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남을 위하는 마음’을 닦아내어 자신의 손실을 바르게 대하다

이웃집 문제는 원만히 해결됐지만 저희집의 손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누수 때문에 저희집 화장실은 이틀 밤낮 동안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새로 깐 타일은 젖고 더러워졌으며 타일 틈새로 진흙물이 끊임없이 배어 나와 아무리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웃들은 제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시공사에 화장실 바닥을 다시 해달라고 요구하라고 권했습니다. 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속인의 마음에 동요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경험 많은 인부를 불러 아래층 이웃집을 확인하게 해 누수 정도를 점검했습니다.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닥 공사를 다시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흙물은 서서히 마를 것이고 타일도 결국 깨끗이 닦일 것이니 그저 기다리면 될 일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배상을 받은 아래층 이웃은 제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제가 너무 착해서 손해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래층 이웃에게 “저희집은 다시 할 필요가 없어요. 게다가 댁은 이미 인테리어를 마쳤는데 저희가 다시 뜯고 두드리면 또 댁에 위험을 줄 수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웃은 침묵했습니다. 저는 이웃들의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고, 시공사 측은 번거로움을 덜어준 저의 포용력에 매우 감사해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애초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겨울이라 기온이 낮아 바닥의 진흙물이 천천히 배어 나오는 바람에 공사 기간이 두 달이나 지연돼서야 저희집 화장실 인테리어가 완전히 끝났습니다. 타일은 대체로 깨끗해졌지만 몇몇 곳에는 영구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공사에 어떤 배상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웃들에게도 여러 번 설명했고 시공사 측에도 포용과 이해를 나타냈습니다. “공사 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책임을 지고 배상하려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저희집은 그저 시간이 좀 지체되고 약간의 흠집이 남았을 뿐이니 집주인으로서 충분히 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비용 정산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한 항목이 누락돼 저에게 1000여 위안을 적게 청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 내내 제가 사리에 밝고 자신들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었다며 그 1000여 위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반년 동안 지속된 개조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습니다. 제게 이것은 소중한 수련 과정이었습니다. 안일한 마음과 명리심을 닦아버리고 선함과 ‘남을 위하는 마음’을 닦아내는 과정에서 모두 큰 수확을 얻었으며 전체적인 심성이 크게 제고됐습니다. 개조 인테리어 과정에서, 특히 ‘남을 위하는 마음’을 닦아내는 과정에서 제 행동은 어느덧 이웃 관계를 개선했고 이웃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들은 제가 대법제자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한 이웃은 “신앙이 있는 분들은 역시 다르네요. 너무 선해서 저희는 그렇게 못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희 라인 주민들이 반년 간의 개조 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거치며 서로 갈등하고 따지던 모습에서 서서히 서로 돕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뜻밖에도 가족처럼 우애 있고 단결하며 점차 타인을 배려하게 됐습니다.

저는 사람 마음을 변화시키고 주변 환경을 바꾸는 대법 진선인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법제자가 생활 속에서 진선인을 닦아내어 보여주는 풍모야말로 가장 좋은 진상 알리기입니다. 우리는 수련 중에서 우리를 제고시키는 그 어떤 환경과 기회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움과 좌절 앞에서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수용하며 대법의 요구대로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겪든 안으로 찾아야 합니다. 아직 제거하지 못한 집착심을 닦아버리고 전체적인 심성을 제고한다면 매우 어려워 보이는 환경도 결국에는 고난 속에 광명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원문발표: 2026년 4월 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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