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필농(筆農)
[명혜망] 중의학은 정월대보름에 원소[元宵, 또는 탕원(湯圓)]을 먹는 풍습에 대해 ‘기쁨 속에 걱정이 있다(喜中有憂)’는 견해를 보인다. 대체로 “적당히 먹으면 절기에 맞춰 건강을 챙길 수 있지만, 과하면 비위(비장과 위장)를 상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원소와 탕원의 주성분은 찹쌀이다(역주: 한국의 새알심과 유사). 찹쌀은 성질이 달고 따뜻하며 비장, 위장, 폐의 경락으로 들어간다. ‘본초강목’ 등의 기록에 따르면, 찹쌀은 허한 것을 보하고 혈을 조절하며, 기를 북돋워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해 허한(虛寒, 따뜻한 기운이 부족해 생기는 냉증)으로 인한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찹쌀은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음식에 속한다. 특히 비위가 차고 허약하거나, 손발이 차며, 기혈이 부족하고,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정월대보름은 절기상 우수(雨水) 전후라 이른 봄 추위가 매섭다. 이때 따뜻하고 단 탕원을 먹으면 양기를 북돋워 한기를 몰아내고 비위를 보양할 수 있다. ‘둥근(圓)’ 모양을 취해 양기(陽氣)를 낸다는 것은 실제 양생의 의미를 상징하며, 이는 옛사람들이 동지부터 정월대보름 사이에 둥근 음식을 상에 올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중의학에서는 찹쌀이 몸을 따뜻하게 보양하긴 하나, 뚜렷하게 ‘끈적하고(黏), 느끼하며(膩), 정체되는(滯)’ 특성이 있어 소화가 어렵고 체내에 습(濕)을 형성하기 쉽다고 경고한다. 과식하면 위장 팽만감, 가슴 답답함, 메스꺼움, 위산 역류, 복통, 변비 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체내에 이미 습기가 있는 사람이 과하게 섭취하면 담습(痰濕) 체질의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비장이 허약해 소화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끈적한 음식은 설상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중의학의 견해는 거의 일치한다. 명절 분위기와 가족의 화목, 양기를 돋우기 위해 ‘먹을 수 있고 먹어야 하지만’, 반드시 ‘적당량’이어야 하며, 개인의 체질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월대보름은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다. 원소를 끓일 때 생강, 진피(귤껍질), 팥을 조금 넣으면 기를 순환시키고 습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섭취 후에는 음릉천, 족삼리, 중완 등의 혈자리를 가볍게 눌러주면 소화에 좋다. 과식으로 배에 가스가 찰 때는 산사진피차, 로젤차(히비스커스차), 생강차를 마시거나 복결혈을 문질러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요컨대 정월대보름에 원소를 먹는 것에 대한 현대 중의학의 정통 견해는 “원소 섭취는 원만함과 화목의 의미가 있어 좋지만, 찹쌀의 성질이 끈적해 체하기 쉬우므로 비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과식하면 오히려 정기(正氣)를 상한다”는 것이다. 즉, 명절을 즐기고 몸을 보양하기 위해 먹되, 절대 “비위가 상할 정도로 먹지는 말라”는 것이 중의학이 전하는 명절 양생의 지혜다. 자율과 ‘과하지 않음’, ‘극단으로 흐르지 않음’을 강조하는 중국 유가(儒家) 문화는 대인관계나 일 처리뿐만 아니라 원소를 먹는 습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월대보름 명절을 맞아 독자 여러분이 원소를 맛있게 즐기시고, 비위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챙기며 온 가족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원문발표: 2026년 2월 23일
문장분류: 천인(天人)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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